본문 바로가기
고민 상담 Q&A

한 직장을 1년 이상 다니질 못하겠어요-_-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6. 8.
안녕하세요. 전 한 지방의 철강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2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얼마 전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답답한 고민거리가 있어서 바쁘시겠지만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코치님도 직장을 자주 바꾸셨다고 하셔서 왠지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서요...^^;;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제 고민은 다름이 아니라 메일 제목에서처럼 한 직장에 오래 다니질 못합니다. 알바야 그렇다 치고.. 사무직으로 들어간 자리에서도 길어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둬 버립니다. 많은 것을 경험해보았고 접해봐서 후회는 없지만 걱정이 앞섭니다..평생 이럴까 봐요;;;;


처음 시작은 여상을 졸업해서 00교육 사무직으로 시작했습니다. 일도 많고 많은 사람을 상대하고 처음해보는 일이라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급여가 작다고 판단되어서 돈 많이 주는 공장에 가자! 라고 마음먹고 9개월 정도 일을 하고 그만뒀습니다. 집안 형편상 조금 힘들어도 돈 많이 버는데서 일하는 게 낫겠다싶어서였어요. 나이도 20살이라서 어렸고 당당했거든요 ^^


공장에서 3교대로 일하면서 텃세도 많이 당하고 하다 보니 몸무게가 10kg나 빠지더군요..매일 울기만 했구요.. 돈도 생각보다 많이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또 8개월가량 일하고 그만두고 고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고졸에 할 줄 아는 것도 없어서 대학에 가기로 마음먹고서 가기 전에 알바를 했습니다. 마트 골프매장 3개월, 분양 사무실 3개월, 호프집 3개월, 찜질방 3개월, 미용실 2개월 등 기억도 잘 안 나요 너무 많아서요..;;;


야간대학에 입학해서 운송회사 8개월, 설계사무실 4개월, 여행사 3개월 등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했습니다. 문제는 여깁니다.. 운송회사, 설계사무실, 여행사 등.. 다 사무직으로 들어갔고..저만 잘 버티면 오래~ 일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근데 전 다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두었습니다.


제가 끈기가 없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변명이라도 하자면 일복이 하도 많아서 사무실에서 들어가 일할 때마다 인수인계도 받지 못한 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하면서 새벽 2~3시까지 밤새는 것도 기본이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고 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일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이 일은 나와 맞지 않고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순전히 돈 때문에 먹고 살아야 해서 하는 거라구요. 이런 생각 때문에 조금만 힘든 일이 있어도 그만두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자주 알바며 사무실을 옮겨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욕먹는 건 기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뭐라고 할 입장도 안 되더라고요. 자주 옮긴 게 사실이니까요..


지금은 철강회사에서 파견직(2년 계약)으로 현재 9개월가량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여기 들어와서 일하는 걸 좋아라 하시는데 또 그만 두고 싶어집니다. 일하는 게 너무 버겁습니다. 여태 일했던 회사 중에서 일이 제일 많은 거 같습니다. 진심으로...........또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일을 하고 있구요.


인수인계도 없었습니다. 행사도 너무 많고 저희 팀에 인력이 부족해서 감당하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상사 분을 잘못 만난건지.. 정말 일도 많은데 더 힘이 듭니다.


좀 많이 권위적이십니다. 내가 팀장인데 내가 하라면 해야지! 이런 식이십니다.. 또 조금 편하게 쉬는 꼴을 못 보시는지 눈에 불을 켜고 일거리를 주십니다. 자격지심일지도 모르지만 여기에 있으면서 제가 모자르고 무시 받는다고 생각도 많이 들구요.


가끔 그런 대우를 받기도 합니다. 처음엔 어떻게 해서든 2년을 버텨서 정규직이 되고도 싶었습니다. 정규직이 못 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면서 말입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항상 생각하고는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도 모르고 확신도 없어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가끔 혼자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2년 버텨서 돈 벌어서 워킹비자 받아서 해외에 나가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회사에서 1년도 못 버티는 내가 무슨 재주로 한국도 아닌 해외에서 일을 하겠냐면서 자책하기도 합니다. 부모님께 상담도 해보았지만 대꾸도 안하시네요...........사람이 하고 싶은 거 다 어떻게 하면서 사냐구요. 그냥 안정적인 회사 계속 다니면서 돈이나 모으라구요.


전 돈도 중요하지만 재미있고 즐거운 일을 하고 싶거든요. 내 마음에서 우러나서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내 천직이라고 생각하면서요ㅠ

내용이 너무 길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것저것 횡설수설 했습니다.

코치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답변이 너무 늦어 송구합니다. 저 역시도 직장을 많이 옮겨 다녔기에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제가 비평할 처지는 못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옮기는 이유가 단지 힘들어서 직장을 옮긴다는 방식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든지 도전하기 위해서라면 또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한 두 번은 그럴 수 있겠지만 매번 그런 이유로 직장을 옮긴다면 다른 사람들이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설령 일이 힘들어서 옮긴다하더라도 그 이후에 더 노력을 기울여 자신의 역량을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 마주친 3,4가지 문제와 대안을 제시해봅니다. 삶의 문제를 개선하고 자기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첫째, 어려워도 무조건 부닥치면서 인내하고 견디면서 배우는 겁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대단히 중요한 능력입니다. 이제부터는 최소한 2,3년 이상은 지속적으로 근무해보는 겁니다. 1년만 버텨보라는 책이 있는데요. 블로그에 올려둔 관련글을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왜 사람들은 1년만 버텨보라고 말할까? http://careernote.co.kr/1134

둘째, 일 자체가 힘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학력이 고졸이기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수가 조금 적더라도 정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에서 아르바이트식이라도 일을 하면서 대학을 다니는 겁니다. 물론 정상적인 직장을 다니면서 방송 통신대학교나 사이버 대학교를 다닐 수도 있겠죠. 사실 그렇다면 더 좋겠습니다. 기왕이면 그렇게 대학원까지 졸업하는 것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셋째,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해야 합니다. 미래를 위해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계신지요? 미안하지만 제 생각에는 지금까지 자신을 위한 시간적 투자가 하루에 한 시간도 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현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나에게도 어느 정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저 같은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장기교육과정에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장기간 동안 교육받을 수 있는 도제형 방식으로 진행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해볼까 고민중입니다. 인연이 닿는다면 뵐 수도 있겠죠. 물론 꾸준하게 자기계발 학습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넷째, 지금 현재 커리어만으로는 정상적인 직장을 다니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나 창업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가 그런 케이스인데요.


사실 저 역시도 직장을 많이 옮겨 다녀서 커리어 경로가 그리 순탄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경험해봤던 것이 커리어코치로서 활동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관련 직업에 10여년 이상을 종사하면서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제 자전적 에세이 <서른 번의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가 7월초에 출간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책도 한 읽어보시고 강연도 있으니 저와 같이 직업전문가나 진로상담가로 활동해보는 것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관련 업체에서 먼저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 좋겠죠. 파견업체 같은 곳에는 다른 곳보다 비교적 쉽게 일할 수 있는 곳이니 그쪽을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세미나 안내:
서른 번의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의 경력관리 전략 http://www.linknow.kr/event/1007899

눈앞에 일어나는 피상적인 문제를 뛰어넘어 보다 근본적으로 자기 삶의 체질을 강화해나가시는 방법을 고민한다면 더 좋은 일들이 펼쳐지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ㅋ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비즈니스 인맥은 클릭+^^,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RSS 구독은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고민 상담은 career@careernote.co.kr (무료,단 신상 비공개후 공개), 비공개 유료상담 희망하시면 클릭+, 제 프로필이 궁금하다면 클릭^^*
최근 도서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YES24, 교보문고알라딘, 인터파크 앱으로 구매하기(1.99$) : 클릭 
2011년 출간작 1.가슴 뛰는 비전 2.서른 번의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7월경 3.심리학이 청춘에게 답하다:10월경
강연소식 : 제3회 자기경영 페스티벌, “서른 번의 직업을 바꾼 남자 정철상의 경력관리 전략”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