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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나로 인해 삶의 변화를 일으켰다는 학생의 편지를 받고 든 생각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6. 20.

내 직업특성상 오래전부터 상담을 해오긴 했지만 뜻한바가 있어서 지난해부터 온라인 무료상담을 좀 더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강의로 만날 수 없는 사람들, 강의로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못한 내용들, 마음앓이를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하는 것을 오프라인 상담을 시작했다. 사람을 모두 만날 수 없는 빡빡한 시간적 상황에서 온라인 상담이라는 부분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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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온라인 상담의 경우에는 답변의 속도가 빨라서 좋은 점은 있으나 깊이가 없을 수 있는 점을 염려해서 e메일로 상세하게 상담요청해온 분들에게 답변해주는 방식으로 상담을 해왔다. 설령 그렇게 답변을 해줬더라도 간혹 불충분한 부분이 많아서 좀 더 고민을 해보고 상담답변을 보완해서 2,3개월 후에는 블로그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런 이야기들 중에 일부분은 1,2년 후에 보완작업을 통해 책으로도 출간될 것이다. 나름대로 보람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내 강의를 들었던 어떤 사람이 내가 하는 일에도 매너리즘에 빠져들어 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한다. 그럴 때 어떻게 하느냐고. 나는 강의나 상담이나 코칭, 글쓰기는 보람된 일인 만큼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형태로든 매너리즘에 빠진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한 일이 특별히 표가 나지 않는다든지, 특히 누군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면 더더욱 그렇다. 나도 그냥 무작정 왠지 하기 싫고 회의감이 들 때도 있다. 그럴 때 '굳이 내가 이렇게까지 일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다.


특히 온라인 상담의 경우 무료인데 굳이 이렇게 애써봐야 누가 알겠냐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든다. 하지만 내가 드리는 상담 답변이 답변을 받으시는 분이나 또 다른 사람들에게 작은 삶의 단면을 보여주고 작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음이 있기에 차마 손을 놓을 수 없다.


하지만 때로 믿음으로 모두 다 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럴 때 나에게 온 편지의 한 마디가 용기를 불어넣어줄 때가 있다. 그런 글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힘이 쏟는다. 형식적인 글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글들일 경우에는 몇 번이나 읽고 또 읽는다. 자기만족을 위해서 반복해 읽는 것도 있지만 내면에 자리 잡은 매너리즘을 없애고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해나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 자존감을 높이고 싶어,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자랑하고 싶어서^^ㅋ, 내가 하는 공개상담에 보람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답변 글을 공개적으로 공개해본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상담을 요청했던 한 학생입니다.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마술사' 아니신가요? 그게 아니라면 '신' 이신가요?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그렇게 손쉽게 바꾸어 놓으실 수가 있는 건가요?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며칠 전에 저는 답장을 받았을 때 '진짜일까?', '그런 길로 가면 되는 걸까?' 하는 의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대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의 괴롭힘도, 부모님의 독촉도, 주위 사람들(친척)들의 기대도, 죄다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니, 신경을 쓰지 않았기 보다는 저의 목표에 더 충실했지요. 그래서 말씀대로 어려워서 이해가 안 되어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점수가 낮아도, 제 지능이 약간 낮아도(저는 아주 예전에 IQ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충격의 두 자리 수인 99였습니다. 물론 그 때 한번 만 두 자리 수가 나왔고 나머지는 다 세 자리수가 나왔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비참해도' 저는 목표를 향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일찍 하교해서 집에서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야간자율학습과 주말자율학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조언 받은 대로 추천 해주신 책 중 하나인 '아카바의 선물'과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를 읽는 중입니다. 그걸 읽으면서 '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부끄러웠습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는데, 나 자신의 환경을 탓하면서 아무것도 안 한 게 부끄럽더라구요. 그걸 읽으면서 희망은 저에게 손을 건네주었고, 저는 그 손을 기쁘게 잡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그런 노력과 열정은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시험을 봤습니다. 전에는 수학 시험지를 보면 쉬운 문제는 풀었지만, 어려운 문제는 다 찍었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쉬운 문제를 먼저 풀고, 어려운 문제를 건드려 보고, 노력을 했습니다. 속으로는 '난 이 문제를 풀어 낼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그리고 한 노래 가사인 '....저 차갑게 서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 칠 수 있어요....' 를 떠올리며, 풀리지 않아도 계속 건드렸습니다. 그러자 기적같이 술술 풀리더군요. 문제 오답률이 80%를 넘었던 문제도 맞았습니다.

전에 상담 요청 메시지에서 보셨듯이 저는 자연공학인데도 수학을 아주 못했고, 또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정철상 선생님의 충고를 받은 후, 수학 공부를 했습니다. 그 결과, 나중에 안 것인데 저는 그 시험에서 제가 속한 반에서 가장 높은 수학 점수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답장을 열어보았던 그 날은 정철상 선생님께 있어서는 한 사람을 구해주신 날이며, 저에게 있어서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단지 수학 점수를 잘 받아서 그런 게 아니라, 사고의 전환을 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의심 했습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이제 저의 삶은 변화 되었습니다. 최소한 시간은 아깝지 않게 보내려 노력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카리스마'란 별명. 딱 맞네요.

전에 저는 슬픔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새롭게 시작해볼까 합니다. 지금도 저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있습니다. 아직도 한 녀석은 저를 무시하고 괴롭힙니다. 성적, 외모, 스펙 등등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채워 나갈 것입니다.


그런데 상담이라는 것은 모든 문제를 다 풀어줄 수 있는 만능의 해결법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모자란 내 자신이 부끄럽지만  아직도 답변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다짐해본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ㅋ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부끄럽지만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분에 넘치는 감사 인사말을 많이 받았다. 그러고보면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내가 받은 사랑을 더 많이 돌려줘야겠다고 늘 다짐한다. 이번 주는 16주를 함께 해온 학생들과 마지막 수업이라 더 아쉬움이 남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마지막 수업을 그리워 할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내 블로그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한 학기 동안 정말 기뻤다고 인사말을 전하고 싶다. 높은 자존감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의 아름다운 그림을 마음껏 그려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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