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직장에 다니는 내 심정

부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감도 떨어지고 시시하게 느껴집니다

입사한지 1년이 조금 지난 은행원이에요. 취업됐을 땐 기분 좋게 입사했는데 제가 일하는 곳이 은행권에서는 큰 입지를 가진 기업이 아니어서 이직을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 높은 연봉도 욕심나고요. 그리고 지금 일하는 곳이 취업 준비할 땐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곳이라 만족도도 떨어지고 소속감도 부족해지는 것 같아요. 또 자꾸 원래 목표로 했던 큰 기업이 눈에 밟혀서 1년이 지난 지금도 욕심이 나거든요.

그렇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회사생활하면서 다시 취업준비를 하자니 시간적 여유도 부족 할 것 같아요. 그냥 지금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을 인정받는 게 좋을지 아니면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가 원하던 기업에서 다시 시작할지 고민이에요. 어떻게 하는 게 제 커리어에 더 도움이 될까요?

송00(26세, 은행 근무)

답변:
충분히 고민되실 겁니다. 막상 취업이 되면 조금 더 큰 곳으로의 이직이 욕심나기도 하죠. 현재 나이로 봐서는 도전해도 그리 늦지는 않다고 보입니다. 다만 젊은 친구들에 비해서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만두고 도전하기보다 현재 일을 유지하면서 도전하고 싶은 은행권을 재도전 해보거나 다른 기업들도 도전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래서 신입보다는 그 동안의 경력을 강조할 수 있도록 경력 중심의 자기소개서를 잘 만들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금융 업무를 해옴에 있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었던 능력이 있다면 그것을 강조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첫째, 현재 은행에서 성과를 창출한 경험이나 배운 점, 개선할 점 등을 자기소개서에 잘 담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일 그런 경험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죠.

둘째, 현재 은행에서는 누구에게도 이직 준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마시고 잘 마련한 입사지원서로 타 은행권에 입사지원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취업사이트에 이력서 등록을 살짝 해놓을 수도 있겠죠.

셋째, 단순히 은행권으로의 이동을 뛰어넘어 내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보다 실질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시길 권합니다.

경우에 따라 도전하는 일에서 좋은 결과를 못 맺을 수도 있는데요. 그렇게 되었을 경우에 실망감으로 자포자기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그래서 현재 직장이나 업무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시답잖은 곳이라는 시각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일전에 제가 블로그에 올려둔 글이 있는데요. 이 분 역시 자신이 원하는 한국은행을 못 들어가서 자신이 다니던 은행이 시시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자신도 시시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생각해볼 내용이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관련글: 

어린 중학생이 감동한 어느 교장 선생님의 인생수업 http://www.careernote.co.kr/1116  

만족스럽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만족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겠죠.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 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 dream^^

* 상기 글은 코스모폴리탄 잡지에서 요청한 고민상담 글에 지면 관계로 다 이야기 드리지 못한 제 답변 부분을 조금 더 담아서 드리는 답변 글임을 밝힙니다. 여러분은 취업 준비 할 때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직장에 다닌 경험이 있으셨는지요. 돌이켜보니 저도 있었네요. 솔직하게 말씀드려 그렇게 시건방지게 생각하면서 다른 일에 신경을 쓰다가 모든 재산을 다 날려버리는 실수를 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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