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민 상담 Q&A

바람둥이 남자들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그들을 만나는 바람둥이 여자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4. 15.
교수님 글을 읽다가..고민 상담을 결심하게 됐어요. 저는 30대 초반의 여자이고, 1년 전에 1살 연하의 남자와 결혼도 했습니다. 외국에 살고 있고요, college를 다니며 심리학 전공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심리학 전공을 목표로 하게 된 동기도, 제 심리가 궁금해서 이기도 해요. 바람끼...제가 버리길 원해도 버려지지도 않아요. 아니면 버리길 원하지 않는 걸 수도 있어요..모르겠어요.


바람을 피고자 하는 게 저 자신, 존재, 그냥 그게 제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제가 분석해본 결과 제가 이런 성향을 갖게 된 것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함 (자아가 강한 아이였음에도)


애정결핍으로 남들로 부터 항상 주목받고 싶어함, 이것이 많은 이성을 만나 그들의 관심을 확인하며 대리만족으로 이어졌고. 또 자라면서 바람둥이 남자들에게 버림 받았던 기억이나 상처를 다른 남자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보상심리.


또 저에게 상처 줬던 바람둥이 남자들의 행동을 그대로 흉내 내고자 함 (동일시 현상)..이건 왜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 보상심리인거 같긴 한데..


그런 행동들을 하면서 제 자아를 확인해요. 살아있다는 걸 느껴요..미친 거죠(정상이 아닌 거죠) 잘못됐다는 걸 알아도 고쳐지지도 않네요..


앞으로 메일을 몇 번 더 드릴수도 있어요. 오늘은, 저와 옛날 애인..아니면 애인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관계인 남자의 얘기를 해드릴께요.


결혼 전 이야기임. 바에서 만난 남자였어요 (C군) 그날 저는 남자친구에게 버림을 받고 ( 1년여를 만나고 육체관계 하는 사이였으나 말도 없이 나를 버리고 캐나다로 떠남(R군), 저는 그 남자를 사랑했습니다.)


홧김에 C군을 만나 처음 보는 사이에 그 아이 집으로 갔었죠. 술을 많이 마셨었지만 관계는 하지 않았어요. 다음날부터 매일 문자가 왔는데, 매일 밤마다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저를 쉽고 싼 여자로 본거죠, 처음 보는 사이에 낯선 남자 집에 술 취해서 막 따라가는..(그런데 저 그런 여자 맞습니다)


그 후 일주일 뒤 만났고, 같이 C군의 단골 바에 갔는데 저를 직원들 앞에서 막 다뤄서 헤어질 때 좋게 헤어지지 않았어요. C군이 자주 여자를 바꾸는 남자이고, 어울리는 여자들도 질이 낮은 여자들이 많아서 직원들도 나를 그런 여자중 하나라 생각하는 걸 느꼈어요. 그때 헤어질 때 하도 기분 나쁘게 헤어져서 다시는 만날 일이 없는 사이였는데...


제가 변했죠. 제가 오기가 생겼어요. 더 이상 쉽고 싼 여자, 병신같이 버림 받는 여자 역할을 끝내고 싶었어요. C군이 절 버리고 떠난 R군처럼 나쁜 바람둥이 라는 걸 알고 바람둥이 남자에게 복수해주고 싶었어요.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서 버려서 내가 당했던 것처럼 마음이 찢어지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전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갔죠. 오랜 시간과 인내를 투자해서 그 옆에 있어줬죠. 또 C군이 나에게 싫증이 나서 나를 버리게 되면 복수를 할 수 없으니까, 그것도 계획이 필요했었어요. 보통 그 전에 바람둥이 남자들은 한두 달 저랑 놀고 저를 버렸는데 이상하게 이번엔 복수를 위해서 만나니까 나를 질려하지 않더군요..


뭔가 어떤 매력이 풍겨지는 걸까요? '이 여자 나한테 잘하지만 왜 잘하는 걸까...?' 뭐 이런 생각을 하나? 어쨌든 그 수많은 다른 여자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자고. 수없이 많은 여자들과 연락을 하는 걸 다 눈감아주고 (난 어차피 C군을 사랑하는 게 아니니까요, 복수를 위해 만나는 거니까.)


마침내 C군이 나에게 매달렸을 때의 성취감과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 우리는 1년 8개월을 (육체관계 함)함께 지냈고, C군은 항상 내 사랑을 목말라 했지만 절대 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곁을 떠나지도 않았죠. 항상 옆에 있고 잘해주지만 언제나 그것뿐이었죠.


그리고 내가 C군을 버리고 미국으로 가던 날로 우리는 끝이었지만 C군은 아직도 나를 못 잊어서 술 취해 국제 전화를 하곤 했지요.


난 결혼도 잘 했고, 복수도 잘했고..넌 바람둥이니까 가슴이 찢어져도 돼 라고 해놓고선..왜 가끔씩 나도 C군이 생각나서 눈물이 날까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 했나 봐요.. 하지만 그것뿐 난 그런 바람둥이랑은 어차피 못살아요. 어차피 결혼 안 했을 거예요..제가 바람둥이가 어떤 인간들인지 잘 아니까...그래도 눈물이 납니다.


여기 미국에 와서 학교에서 같은 반 수업을 듣는 M군을 만났는데. 저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처음에 대쉬하더군요. M군도 아주 심한 바람둥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M군은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바람둥이 중에도 병세가 아주 깊은 바람둥이예요.


보통 바람둥이들은 클럽이나 바에서 놀기를 좋아해서 여자를 많이 만나게 되는 건데. M군은 클럽이나 바 보다는 인터넷이나 일상생활에서 오직 여자를 많이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살아가더라구요.(섹스 중독도 있음)


연락하는 여자도 한번에 15~20명 정도..나이는 30대 중반. 키는 186, 훈남 스타일(아주 잘생기지는 않음) 저에게도 처음엔 적극적이었다가 곧 시들해짐 (습관적으로 다른 여자를 만나야 하기 때문) 저는 알고 있어요. 왜 그런지, 나도 바람둥이 인데다가, 경험이 많음으로..그런데 다른 여자들은 그 M군 때문에 아파하더군요...


복수해주고 싶어요. 이미 C군을 대상으로 연습을 했기 때문에 지금 같은 패턴으로 상대하고 있어요. 여타 바람둥이 보다는 내공이 깊어서 매력이 많고(상냥함 ), 여자를 수 없이 많이 다뤄봐서 상대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보통 4개월 정도면 넘어올 때인데, M군은 이제 시작단계에 접어들고 있어요. 앞으로 얼마나 더 시간이 소요가 될지..길게 봐서 4개월 더 잡고..지금은 저를 섹스파트너로만 생각하고 있어서 완전 장기전이 될 거 같아요. 어차피 저야 밑질 거 없으니까...


바람둥이들도 항상 외로움을 타기 때문에 누군가 싫지 않은 사람이 옆에 항상 있어주면 마음이 쏠리기 마련이거든요.(인간은 다 그럼)


M군 가정환경이나 어린 시절을 연애 경험담을 물어봐도 왜 바람둥이가 되었는지 감을 못 잡겠어요. 그냥 그렇게 태어난건가...단지 1년 전 돌아가신 엄마를 많이 그리워한다는 것 (엄마 얘기할 때 눈물을 글썽임) 아버지를 모른다는 것..어릴 적 6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바람을 펴서 상처를 받았다는 것..그런 것들이 욕구불만으로 섹스중독이 된 건가?


이유를 잘 알아야 대처하기가 편한데..뭐 어쨌든, 내일도 만나러 가요. 남자는 집에 자주 놀러가 주고, 그 사람이 하는 일상생활을 자주 같이 해주고 (개 산책, 같이 밥해먹기, 집에서 영화보기 등) 하면 사랑에 쉽게 빠지데요..


그리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말도 자주 해주고, 니가 최고야. 보고 싶었어. 니가 이렇게 해주어서 행복해 하더군요.(남자들은 여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걸 좋아하는 듯함) 애교도 떨어줘야 하고, 함께 즐겁게 웃기게도 해줘야 하고, 갈 길이 멉니다...언젠가 M군이 절 사랑하게 됐을 때 차갑게 돌아설 생각을 하면 기분이 아찔해요. 그 바람둥이 자식 가슴을 찢어놓을 생각을 하면..


결혼한 여자가 미쳤죠? 저 정상 아닌 거 알아요. 남편과 사이는 좋아요. 절 많이 사랑하죠..미안한데..그거 아는데도 제가 자제가 안 돼요. 저는 왜 이런 걸까요..그리고 M군은 왜 저런 걸까요?


답변:

솔직하게 자신의 삶을 적나라하게 알려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문의해주신 내용에 답변을 드리고자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읽으면서도 ‘아이쿠, 이걸 어떻게 하나’하는 이런 걱정이 계속 밀려 들었습니다.


문제는 본인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아주 치명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남편과의 사이인데요. 만일 지금이라도 과거의 생활을 청산하지 못하면 남편과의 문제 뿐 아니라 앞으로 가정생활과 인생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들어서 걱정이 들었습니다.


‘남자들은 바람을 피울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라고까지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람둥이 남자들도 문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남자들의 바람기에 비해서 여자들은 바람기는 더 심각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남자들은 바람기가 있다고 해도 자신의 욕구를 즉각적으로 실행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만나오셨던 그런 바람둥이들도 있겠지만. 사실 그들도 어느 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호응해주는 상대가 있어야만 바람도 피울 수 있는데요.

여자들의 경우에는 남자들과 달리 바람피우기로 마음만 먹으면 거의 가능하다는 겁니다. 사회적, 도덕적 관념 때문에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관계를 맺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간혹 그런 경우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분명 성격적, 기질적, 환경적, 선천적 영향이 클 겁니다. 게다가 외모도 어느 정도 받쳐주고, 사회적 능력도 받쳐줄 경우에는 그러한 환경이 기폭제가 되어서 더 폭발할 가능성이 크죠.


결혼하기 전까지는 크게 상관없을 수 있습니다. 도덕적인 문제는 있어도 사회적인 문제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결혼한 이후에는 다릅니다. 왜 타이거 우즈가 그토록 세계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겠습니까. 결혼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특정 대상을 사랑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오로지 섹스를 하기 위해서라든지 지금처럼 바람둥이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관계를 맺는다든지 하는 것은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린 시절에 잘못 형성된 도덕관념과 부모와의 잘못된 애착관계 형성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큰데요. 근본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자신의 사랑에 대한 욕망이 또 다른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거죠. 다른 사람을 통해서 사랑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결코 원하는 사랑을 가득 채우기는 어려울 겁니다.


결국 스스로 사랑을 채워야 하는데요. 말처럼 그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자면 그런 연애하는 일에 휩쓸리지 않도록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고 애도 써야겠지만 자신을 그런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없도록 바쁘게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이 좋아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은데요. 역시 좋아하는 직업이나 직장을 가지는 것이 좋죠. 꼭 직업이 아니어도 취미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시간을 바쁘게 만드는 방법도 좋습니다. 본능적 욕구를 건전한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부모에게나 연인에게나 사랑만 받길 갈구해서는 안 됩니다. 오로지 사랑은 내 안에 충만했을 때만 채울 수 있습니다. 결국 나눠줘야 합니다. 그것은 육체적 섹스가 아니라 오로지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의미를 찾아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M군에게 하려는 복수도 잊어버리고 M군도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지금까지 상처 주었던 모든 사람들도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자기 자신도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블로그에 올려뒀던 관련글들이 있는데 한 번 참조해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관련글:

공주병, 왕자병 사이에 숨어 있는 병적심리: www.careernote.co.kr/531  

바람둥이 남자들의 심리 : www.careernote.co.kr/530

바람피우는 여자들의 심리: www.careernote.co.kr/345  

바람둥이 남자들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그들을 만나는 바람둥이 여자 : www.careernote.co.kr/1218


이제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다독이고,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비즈니스 인맥은 클릭+^^,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RSS 구독은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고민 상담은 career@careernote.co.kr (무료,단 신상 비공개후 공개), 비공개 유료상담 희망하시면 클릭+, 제 프로필이 궁금하다면 클릭^^*
최근 도서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YES24, 교보문고알라딘, 인터파크 독자서평보기: 클릭+  
2011년 출간작 1.가슴 뛰는 비전 2.서른 번의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7월경 3.심리학이 청춘에게 답하다:10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