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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아버지가 목회자라 보수적인데요. 제 진로를 반대하시네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4. 20.
저는 올해 31살의 청년입니다. 해가 바뀌면 32살이 되구요. 현재 작은 플라스틱 사출하는 회사에 다닙니다. 우연히 다음 블로그를 보게 되어 메일을 띄우게 됩니다.


고민 상담... 저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서요. 블로그를 두루 살펴보니 저와 비슷한 고민도 많지만... 왠지 직접 고민을 듣고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현재 31살이지만... 아직도 제가 가야할 길을 모르고 있는 답답하고 한심한 인간입니다.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조차 몰라하고 있습니다. 막연하게나마 하고 싶은 것은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다는 게 저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한국에서는 루터신학대학교라는 곳을 다녔었습니다. 목회자이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다녔으나 저와 너무 맞지 않아서 졸업도 하지 않았고...출석조차 하지 않아서 학사경고 수차례 맞았습니다.


이후 유흥업소 쪽에 일을 하게 되었으나 왠지 저 자신에게 떳떳하지 않게 생각되어 그만두고 유학을 떠났습니다.
유학길에 올라서 그곳 교민에 감언이설에 속아 사기를 당하고 정처 없이 방황만 하다가 올해 다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유학이라고 가서는 학교도 가지 못하고... 영주권 따게 해주겠다는 말에 (영주권 따면 학비가 반값정도로 저렴해진다는 계산 하에...) 일만 하다가 돈도 날리고... 영어도 늘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남들 앞에 내세울 만한 결과물이라곤 군대 현역으로 다녀온 것 ... 이것 하나 뿐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친구의 도움으로 작은 회사에 취직을 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의 제 나이는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벌써요...하지만... 무엇을 시작하고자 하는 나이로서는 아직도 늦지 않은 나이임에는 확실합니다.


다만 제가 겁이 나는 것은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집안 때문입니다. 모든 걸 다 버리고 집을 나올 각오로 제가 하고 싶은걸 하게 된다면 어머니가 충격으로 돌아가실지도 모릅니다.


이미... 과거에 진학문제 때문에 한차례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작곡이나 음반회사에 취직을 하여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계통의 일을 하고 싶은 게 막연한 제 꿈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제 상황으론 학벌이나 나이제한에 걸리는 게 너무나 많지요. 이 비현실적인 꿈과... 지금의 작은 회사에서의 안정 중 어떤 걸 택해야 하는지 너무나 많은 고민이 됩니다.


회사 월급은 대한민국 최저임금 수준만 받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걸 하게 된다면 그만한 수입도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글만 타자로 치다보니 무슨 말인지 저 조차 알 수 없는 글이 되었네요...


제 앞길을 제 의지가 아닌 다른 분의 조언으로 정한다는 게 너무나 말이 안 되는 건 맞습니다만...

지금 저에겐 조언이 너무나... 간절히 필요한 상태입니다.

도와주세요.


답변:

도와달라는 간절한 말씀에 제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 마음에 바로 응해 드려야 하나 그러지 못하고 이렇게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인생을 돌이켜보면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것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지시죠. 사실 여러모로 운도 없으셔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그렇게 안 풀리는 것도 나중에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기려고 그러는가보다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과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비록 작은 직장이라도 안정적인 곳에서 일을 하면서 작은 행복을 누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우리 삶은 그런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야 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수 많이 받지 못해도 좋습니다. 조금 적으면 어떻습니까. 조금만 열심히 몸을 쓰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별도의 부업을 해서라도 해서 부수적인 수익도 발생시키면 됩니다.


사실 꿈도 막연합니다. 작곡이나 음반회사에 취직을 하여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싶다고 하지만 거기와 관련한 경력이나 기술, 재능,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일이 자신의 이상만큼이나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도전해봤으면 합니다. 일단 무엇인가에 맹렬하게 빠져서 몰입해본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선택한 일에 전력을 다해 몰입해보는 경험을 가져본다면 설령 잘못된 길, 설령 다른 옆길로 새더라도 그 경험이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몰입해야 되는 것은 오로지 내 열정을 불사르는 방법을 배워보는 것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하고 싶은 일에서 도전하는 경험을 쌓아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마음속에 깊은 이야기들을 꺼내지 않으셨는데요. 마음속에 상처가 많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부디 스스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잘 다독여 주시길 바랍니다.


잘 해 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ㅋ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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