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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정체된 듯한 커리어 돌파구를 어떻게 하면 마련할 수 있을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11. 4.
안녕하세요. :)

정철상님 블로그의 애독자 입니다. 제가 이렇게 상담메일을 보내게 될 줄은 몰랐네요. 블로그를 열심히 뒤져봤으나 비슷한 경우가 없는 것 같아서 메일 드려봅니다.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유부남입니다. 이 나이가 되니 제 커리어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생기네요.

                                  (이미지출처: 한국직업방송 홈페이지 화면 캡쳐)

 

저와 제 친구들 모두 요즘 같은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직장은 안정이 되었으나 그 다음 단계의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겠다는 것이죠.


큰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나 너무 현실에 안주가 되고, 같은 회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고 일에 대한 싫증과 회의감이 생기나봅니다.


그래서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는데 큰 회사일수록 Role, Responsibility가 명확해서 오히려 미래가 명확히 보이지 않는 달까요?


저는 지금 외국계 대기업의 아시아지역 본부에서 일 하고 있습니다. 언뜻 들으면 괜찮은 직장에 좋은 외국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지금 저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못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직무 구분이 명확해서 지금 하는 일만 몇 년째 계속 하다 보니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야하나, 또 할 수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 와이프는 한국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 계약이 끝나면 (몇 년째 계약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겠다 와이프에게 이야기 한 상황인데 회사에 이야기 하고 조만간 떠나겠다 말하니 정규직 전환 오퍼가 왔습니다.


솔직히 제가 일 하는 곳이 업무상 정규/비정규 구분이 없고, benefit도 별 차이가 없는 것이라 큰 차이는 없지만 한국에 직장을 구할 때 그래도 정규직이 조금이나마 나을까 싶어서 마음이 흔들리고 업무환경도 이곳이 제 맘대로 출퇴근이라 좋고 일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좋기는 한데 또 다시 최소 1년을 있으려니 뭔가 발전 없이 소모적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개인 개발을 하고 싶어도 딱히 이곳에서 마땅한 것을 찾을 수도 없구요. 집값이 비싸서 이거 내면 저금은 하나도 할 수 없고.(정말 +-0입니다.. --; )


한국으로 가면 여기보다는 자기개발의 기회를 더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 좀 더 challenge 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한국행을 결정했었으나 막상 때가 되고 이런 오퍼를 받고 나니 직장 없이 한국에 일단 들어가는 것의 risk가 갑자기 크게 보이네요. 그리고 한국이나 여기나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남들은 나오려고 하는데 연봉 낮춰가며 들어가는 것도 왠지 아닌 게 아닌가 싶고.


고민 중에 한국 오피스에서도 자리가 생길 예정이라고 이쪽으로 가는 것은 어떠냐고 매니저가 제안을 했는데, 아직 컨펌이 난 것도 아니고 같은 회사에서 비슷한 일을 또 하게 되니 커리어 측면에선 똑 같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아직 확실하지 않고 몇 달은 기다려야 하는데다가 월급도 여기보다 꽤 작아지는. (보통 다른 대기업 같은 연차보다 훨씬 적더라구요)


와이프가 한국에 가고 싶어 해서 (와이프 회사 문제도 있고, 이곳은 왠지 임시로 사는 느낌이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행을 해야 할 것 같지만 정체된 커리어가 제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한국 가서 새로운 직장에서 조금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갑자기 내가 직장을 잘 구할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메일을 쓰면서도 제가 뭔가 답을 얻기 위해 쓰는 것 같지가 않네요. 그냥 누군가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쓰는 것 같습니다. :) 그래서 논점 없이 구구 절절하네요.


결국 조언을 구하고 싶었던 부분은

1. 지금 정체된 듯한 커리어의 돌파구는 무엇일까?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2. 남들 다 나가고 싶어하는데 한국으로 월급 깎여가며 가는 것이 좋은 결정일까? (요즘 한국 상황도 잘 모르니)

3. 한국에서 구직시 계약/정규직의 차이가 큰 가?


세 가지입니다.


제가 있는 분야가 워낙 조그매서 모든 걸 확 털어 놓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한국에 가게 된다면 친구들과 함께 커리어 상담을 받아볼까 생각중입니다.

뭔가 멘토, 가이드가 없이 고민만 하려니 서로 계속 겉도네요.


이런 상담의 채널 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답변:

마음조리며 답변을 기다리고 계셨을지도 모르는데 답변이 너무 늦어져 송구합니다. 여러 일로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주 비슷한 문제로 해외에서 고민 중인 분이 최근에 고민 상담을 해온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분 같은 경우에는 20대중반의 미혼 직장인이었는데요. 한국으로 너무 들어오고 싶어 하는 것을 제가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첫 직장인만큼 계약한 기간을 채우고 들어오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였죠.


관련글:

제3국에서 일하고 있는데 너무 외로워 견디기 힘듭니다.

http://careernote.co.kr/906


그러나 선생님의 경우에는 문제가 다소 다릅니다. 결혼을 했고, 아내도 한국행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 한국적 상황이 아주 안 좋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경제가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그것은 대기업이나 아주 잘나가는 전문가들에 한해서입니다. 중소기업들이나 서민들은 먹고 살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웬만해서는 빠른 시간 이내에 취업하기가 용이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외에서 일자리 알아보기가 용이치 않으실 겁니다.


따라서 다만 몇 개월만이라도 한국에 일자리를 주선해줄 때까지 회사 내에서 다른 부서로의 이동을 기다려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경력에 큰 손실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일단 해외에 계신동안 일하시면서 구직활동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시고, 한국에 돌아오셔서 틈틈이 구직활동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렇지 않고 지레짐작 사표를 던지면 공백 기간이 생각 외로 많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내 분에게 잘 설득해서 몇 개월 더 버텨보시길 바랍니다.


질문하신 내용들에 답변을 바로 달아봤습니다.


1. 지금 정체된 듯한 커리어의 돌파구는 무엇일까?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준비하는 것이죠. 내부적으로 준비한다면 성과를 창출해서 기업 내에서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고, 외부적으로 준비한다면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이동할 필요가 있겠죠. 정체된 듯한 커리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있든, 외부에 있든 학습과 경험을 통해 부지런히 자신을 계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그동안 어떠한 성과를 냈는지, 앞으로 어떻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내 삶의 가치관은 어디에 있는지, 꿈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내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봐야겠죠.

 

2. 남들 다 나가고 싶어 하는 데 한국으로 월급 깎여가며 가는 것이 좋은 결정일까? (요즘 한국 상황도 잘 모르니)

취업상황은 아주 안 좋습니다. 해외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일을 계속하는 것이 좋겠지만 일단 아내 분이나 두 분다 해외생활에 질린 상태라 계속하기는 쉽지 않을 듯싶습니다. 경우에 따라 그곳에서 계시면서 또 다른 해외국가로의 근무이동을 할 수도 있겠죠. 해당회사에서의 이동이나 아니면 다른 직장으로의 이직도 가능하겠죠.


만일 한국에 들어오시겠다면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몇 개월 더 늦추고 신중히 준비하신 다음에 이직을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3. 한국에서 구직시 계약/정규직의 차이가 큰 가?

아무래도 영향은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없습니다. 기존의 업무가 현행 업무에 영향력 있는 일이었느냐 아니었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몇 년간 의무적으로 더 일을 해야 한다는 등의 불리한 조건만 없다면야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기다렸다가 전환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한국에 오셨을 때 말씀처럼 커리어코칭을 받으시는 것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유료코칭 안내:

http://cafe.daum.net/careerlab/D1iQ/24 


어쨌든 최종으로 결정될 때까지는 조직 내의 사람들에게는 내색하지 마시고 조용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급하게 결정하시고 마시고 차분하게 준비해나가시면 좋은 결실 맺으실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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