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예전 직장에서 다시 오라고 하는데요. 지금 조건보다 못하지만 되돌아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따뜻한 카리스마님의 글을 애독하는 20대 중반의 여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즘 양자택일의 갈등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서,, 이렇게 용기 내어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문대를 다니면서 000이라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3년 10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일하면서 어느 정도 주변 동기들이나, 매니저님들께도 인정받아... 스텝리더라는 계약직 직원도 하게 되었지요..
(Daum '회사' 검색결과 이미지 캡쳐)
다른 매니저님들은 계약직이 아닌 정직원으로 가는 길을 택하라 하셨지만,, 제 전공이 영양사를 따기 위해서..그냥 계약직으로 머물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 덧 시험 4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양사 시험에 매진하기 위해 일도 그만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결과가 안 좋기는 했지만.. 한번 떨어졌다고 낙심할 제가 아니라서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이 집안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제 식비나 차비는 제가 벌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는 지인 분을 통해 또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 일하기 시작했지요..원래 일했던 곳에서 다시 오라고 했는데도 거절하고,, 중소기업의 잘 알려지지 않은 레스토랑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7개월을 일했습니다, 제가 원래 성격이 활달한 타입이라 어디 가서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데...7개월이나 일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과의 간격은 좁혀질 줄 모르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의 문제겠지만 그래도 힘드네요~
아무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시험 준비도 하고,,,만약에 떨어지면 지금 이 중소기업에서 매니저를 하려고 생각도 하면서,,,뚝심으로 버티는데 제 맘 같지 않네요..그전에 일했던 곳에서 오라고는 하고 정말 그 곳이 그립기만 합니다. 처음에 일했던 곳이 친정이라면 지금 일하는 이 중소기업은 시댁 같거든요..
여기서 제 고민거리가 생깁니다. 아직 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기에 시험에 붙을 수도 있겠지만,,,현실은 긍정적이지만은 않기에...냉혹한 현실에서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 더 이상 공부에 매진할 수도 없구요..그럼 당장 생계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데..후에 그릇된 선택을 할까 두러워 이도 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알기 쉽게 표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조금 엉성하더라도 이해해주십시오.)
이 표는 매니저위치에서의 기준으로 만든겁니다.
친정 같은 곳(과거) 시댁 같은 곳(현재)
정직원 되기까지 2년 뒤 한 달 뒤
월급 월100만원 월150만원
복지혜택 많다. 적다.
인간관계 3년지기 동료들 아직 적응 중
일하는 환경 힘들다. 좋다.
조직의 체계 자리잡혀있다. 아직은 허점투성이
회사규모 식품업계대기업 중소기업
과연 어떤 곳이 더 낫겠습니까?
만약에 떨어지고 나서 매니저가 될 것이라면 바로 연계해서 들어갈 수 있게...
기왕이면 제가 매니저하려고 마음먹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님이라면 제 고민을 현명하고 명쾌하게 말씀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p.s 제가 지금 쓴 이 글에서 영양사 시험에 붙을 자신이 없는 것처럼 애초에 떨어질거라 예상하고 포기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러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꼭 붙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흥분해서 두서없이 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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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마음은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으시죠. 하지만 그러시면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건도 좋지 않을뿐더러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처음에 일했던 곳에서 높은 직위나 높은 처우를 받는 자리로 올라가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문제는 과거의 기업 처우가 좋지 않을뿐더러 정규직 전환이 2년이나 걸린다는 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앞으로 경력을 더 쌓고, 더 성장해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조금 힘들다고 지금 그만두면 안 됩니다. 일단 회사 사람들과 호흡이 안 맞아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은 직장생활 대개가 다 그렇습니다. 슬픈 현실이죠. 어떤 면에서는 그런 직장생활도 견뎌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곳에서 계속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제3의 대안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우리에게는 항상 다양한 대안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하는 투자기간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어느 정도의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죠. 저절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겠죠.
지금 있는 곳에서 영양사가 되던 안 되든 도전해서 새로운 커리어 구축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노력해봤으면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서른 번의 직업을 거치고, 직업전문가로 일한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직장을 떠나서 과거의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봐왔는데요. 제 경험상 대다수가 다시 떠납니다. 사실 지금까지 현재로 봐서는 거의 100%롭니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통계이고, 실제로는 성공한 케이스도 간혹 있긴 할 겁니다. 하지만 과거의 환상에 젖어 있으면 안 됩니다. 옛 동료들은 옛 친구처럼 좋은 관계로 계속해서 만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두 가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오히려 반성해야 되지 않을까요.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그곳에 시간과 열정을 꾸준하게 투자해나가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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