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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숙박,여행지80

내가 자주 가는 모텔 직업 특성상 전국으로 돌아다닐 일이 많다. 가능하면 집에 들어와 자고 싶다. 그러나 도저히 이동이 불가능해서 부득이 외박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매주 1,2회 이상 외부에서 잠을 자야 한다. 직장인으로 치자면 일종의 출장인셈이다. 호텔은 너무 비싸고해서 대개 모텔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말 지저분한 곳이 있는 반면에 정말 깨끗한 곳도 있다. 월요일 10시간의 연속강의가 끝나면 녹초가 되어 충남 금산의 중부대학교로 미리 이동을 한다. 차로 5분 거리로 '신데렐라 모텔'이라는 곳이 있다. 정말 깨끗하다. 게다가 PC시설까지 갖춰져 있어서 작업하기도 좋다. 처음에는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다만 usb 포트가 앞면에 없어서 usb작업을 할 수가 없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컴.. 2008. 4. 5.
만두와 설농탕 만나다 밥하기 귀찮아 외식을 해야 될 때가 제법 있다.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하다가 가장 많이 들리게 되는 곳 중에 하나가 설렁탕집이 아닐까. 그런데 올해초에 희귀한 설렁탕 메뉴를 발견했다. 설렁탕집에 만두가 있는 것이다. 그것도 설렁탕에 만두가 들어간 만두설렁탕. 내가 좋아하는 만두 하나부터 꺼내 먹기 시작했다. 크기도 굵직하고 그 맛이 달콤하고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었다.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만두와 설렁탕. 사진보다 내용물이 훨씬 맛있다. 만두 2개는 꺼내먹고 나머지는 으개서 말아먹었다. 고기 기름기가 둥둥 떠다닌다. 정말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해치웠다. 일산에 있는 신선설농탕이다. 무엇보다 깔끔한 김치가 맛있는데 쉰 김치와 갓담은 김치 2가지가 나왔다. 큼직하게 나오는 깍두기도 맛있었다. .. 2008. 4. 5.
장인의 숨결이 숨쉬는, 덕평자연휴게소 우리나라 최고의 휴게소는 어딜까. 자연경관만으로는 충무쪽에 있는 '학섬휴게소'와 '바다휴게소'도 좋다. 동해에 있는 '옥계휴게소'도 멋진 곳이다. 강이 있는 '금강휴게소'와 '섬진강휴게소'도 좋다. 통영가는 길에 있는 '공룡나라 휴게소'도 테마가 있어서 독특했다. 그리고 산이 많은 충북,충남,강원도쪽 휴게소도 허름하지만 병풍처럼 둘러싼 산세가 좋은 것 같았다. 그렇지만 가장 최고의 휴게소를 꼽으라면 단연코 '덕평자연휴게소'를 꼽겠다. 자연 지리적인 요건만을 따진다면 앞에서 언급한 휴게소에 비해서 현저히 뒤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서 현대적인 건축물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쉬어가는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든다. 마치 장인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느낌이다. 피로에 지친 몸을 눈.. 2008. 3. 26.
옛맛과 풍치, 경주 맷돌순두부 고도의 도시 경주에 들려보셨나요. 가족들과 여행으로 종종 방문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저는 경남권 대학의 취업 캠프로 인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풍경이 좋은 호텔이나 펜션에서 2박 3일 정도로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경주에서 마땅하게 식사할만한 곳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맛집이 외곽에 있기 때문에 지리를 모르면 찾기가 힘들죠. 경주의 고풍스러운 멋과 풍치를 즐길 수 있는 맷돌순두부집이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이미지; 경주 맷돌손두부 한 상,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계란을 톡 깨어서 먹는다) (각종 방송 언론 매체에 출연된 내용을 간판에 기록해 두었네요) (들어가는 입구에 놓인 커다란 신발장도 고객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들었습니다) (화장실에 있는 두 대의 핸드드라이기도 친절.. 2008. 3. 25.
내가 본 최악의 모텔-영업 정지시켜 주세요 전국적으로 강의를 하다 보니 피치 못하게 지방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도 다음날 강의를 위해 인근에 숙박하기 위해서 이동중이었다. 어디서 잠을 잘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커다란 모텔이 눈에 들어왔다. 크기에 비해서 다소 허름해 보였다. 주인아주머니는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 백발이었다. 잔뜩 지푸린 인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히치콕 의 영화 '싸이코'에서 나오는 죽은 할머니 같았다. 방을 보기 전에 먼저 계산을 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보았는데 정말 엉망이었다. 그래도 오랫동안 운전한데다가 자정이 다 되어가고 있어서 그냥 자자 마음 먹고 짐을 풀었다. (이미지; 충주대학교로부터 12km떨어진 곳에 있는 힐그린이라는 모텔. 풍경으로 봐서는 좋을 것 같지만 정말 엉망. 최악의 모텔, 절대 가지 마십시요.. 2008. 3. 23.
맛없는 음식도 죄악, 불친절한 맛집도 죄악 맛집에 가서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황당하게도 맛집이라는 곳의 음식 맛이 없어 실망스럽기도 한 적이 있다. 그래도 맛집하면 왠지 눈길이 더 갈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서강대학교로 가던 중에 맛집 간판이 눈에 들어와 차를 멈췄다. '김장독'이라는 찌게 전문점이었다. (간판 및 입구 사진도 찍어두었지만, 기대치 않게 이 맛집에 대한 맛과 더불어 비평도 가하게 되어서 올리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상호명은 정확하게 남긴다.) 내부에도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연예인과 유명인의 흔적을 사인으로 남겨둔 곳이 보였다. 나의 기대역시 잔뜩 부풀었다. 그만큼 정말 맛있는 곳이었다. 1인분 찌게를 시켰는데도 넉넉하게 나온다. 계란찜까지 따라나오고, 찌게까지 끓기 시작하니 더욱 군침이 돌았다. 정말 맛.. 2008. 3. 22.
[충남대] 다담의 점심특선 어쩔 수 없어 전국을 다니다 보니 혼자 식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익숙치 않았는데 이젠 제법 익숙해져서 혼자 잘먹고 잘다닙니다^^ 그런데 식당에서 나오는 점심특선을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1인은 안된다는 것이죠. 이럴 때 외롭습니다. 식사하기 혼자는 외로워~ 예전에 그렇게해서 결국 갈비탕 한그릇만 먹고 아쉽게 나왔던 식당이 있었습니다. 충남대학교를 등지고 바라보면 정문 길 건너 오른편에있는 '다담'이라는 곳입니다. 특선에 차돌백이, 안심, 등심의 고기와 버섯을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1인 만원이죠. 사실 대학생들은 조금 부담을 느낄 수는 있겠습니다. 그래도 연인하고 같이 푸짐하고 먹을만하지 않을까요. 강의후에 배가 고팠습니다. 새벽부터 지방 내려갔다가 차끌고 올라왔더니 .. 2008. 1. 15.
서울시립대학교앞 매콤한 쭈꾸미 야채 볶음 원조 <서해 쭈꾸미> 시립대학교에 강의차 들렀다. 끝나고 나오는 시간이 점심 무렵이었다. 아침 시간이 여의치 못해서 대충해결했기에 가능한 빨리 민생고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 듯 했다. 어디를 가볼까 둘러보아도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장소로 이동할까하고 생각하다가 이리저리 다시 훑어보았다. 거의 포기하고 시립대에서 내려와 오른쪽 내리막길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는데 '서해 쭈꾸미'라는 간판이 눈에 쏘옥 들어왔다. (사실 간판은 다 먹고 나오면서 제일 마지막에 찍어둔 것이다.) 들어가자마자 인상적이었던 것은 돈방석이었다. 말그대로 돈방석이었다. 음식점의 방석으로는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만 듣던 돈방석에 앉았더니 뜨끈하다. 조금있으니 바로 적응이 된다. 심리학의 전문용어로는 '쾌락적응'이라고 말한다. 실.. 2008.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