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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숙박,여행지

'빨리빨리'는 죽음을 부르는 의미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4. 18.
브루나이를 여행했다.
7성급 호텔에 숙박했다.

그런데 정작 호텔키는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다.

아내와 나는 방문을 여느라 한참을 헤멨다.

오자마자 첫날부터 진땀을 흘렸다.

이거 너무 수준이하의 호텔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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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네이버 sdc0633님, 이미지가 없어 한국의 한 호텔키 빌려옴, 통상 상단의 세모방향으로 넣었다가 빼면 별 어려움 없이 자동으로 열린다.)

아내는 카드키를 살짝 아래로 내리면서 빼면 잘 된다 말했다. 그런데 나는 살짝 위로 들면서 빼니깐 비교적 잘 열리는 것이었다.

한 번은 나 혼자서 도저히 문이 열리지 않아서 벨보이를 불렀다. 그런데 그가 카드키를 넣자마자 한 번만에 쉽게 열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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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브루나이의 7성급 호텔, The Empire Hotel, 메인 빌딩 1층에서 찍은 사진, 눈에 보이는 모든 황금색은 실제 금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벨보이가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그냥 천천히 넣었다가 천천히 빼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너무 빨리 넣고, 너무 빨리 뺀다는 것이다. 그래서 방문을 못 열어서 연락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이란다. 그만큼 빠른 것에 습관이 들여져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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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벨보이 아저씨와 어색한 한 컷^^)

휴양지에 가까운 이곳 문화에서 '빨리 빨리'라는 말은 긍정적인 속도를 의미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죽음을 재촉하는 속도라고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에게 '빨리빨리'라는 말을 건네서는 안 된다고 한다. '죽음을 부르는 말'로 받아들여서, 오히려 더 늦어진다고 한다. (실제로 독촉을 하면 잔뜩 긴장을 해서 겁을 먹기까지하며 어쩔지 몰라 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호텔 내부 이동을 위한 차량(이곳에서는 '버기'라고 부름, 워낙 호텔이 커서 별도로 내부 이동을 위한 골프 카트 같은 차량이 승객을 이동시켜줌)을 불러도 제때 오는 경우가 없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불러넣고 기다리다지켜 그냥 걸어가 버린다. 그런데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온다. 그러면 무더위를 피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한편으로 답답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그들의 느긋함이 부럽기도 했다.

뭐든지 '빨리빨리'만 외치는 우리 습관도 어느 정도 고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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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05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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