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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정규코스를 밟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9. 4.

부제: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사진사에 꽂혔습니다. 이 분야 전문가로서 걸어가볼까 하는데 가능성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요즘 제 앞날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던 차에 우연히 카리스마님의 블로그를 접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고민을 상담해주신다는 말에 염치불구하고 바로 메일을 보냅니다.


일단, 제 소개부터 할게요. 작년12월에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해서 다시 학교를 다니고 있는 23살 학생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요즘 제 진로를 다시 설정하는데 있어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도 손에 안 잡히고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멍하니 이런저런 생각만 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지고 있어요.


전 지금까지 별다른 계획 없이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이 되는대로 인생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참 어중간하게 살아온 것 같아요.

전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마냥 놀기만 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가 어중간한 점수로 수능성적표를 받아들었구요. 그때그때 상황에 맞물려서 제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에 들어왔고.


그래도 조금은 알아주는 지방 국립대인 만큼 여기서 어떻게든 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1학년을 마친 채 입대를 하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제게 조금은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 같았거든요. 바로 사진입니다. 사진을 제대로 접하기 시작한 게 대학교 1학년 때 부터였는데.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공부하기 안 좋아하는 저인데도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것을 찾아가며 익히고 있으면 별로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시간도 굉장히 빨리 지나가구요.


군 생활 하는 동안은 전역하면 어떻게든 맘 잡고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그 때도 사진은 좋아했었지만,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까 현실을 직시하자면서 요즘 제일 안전한 직업이라고 불리우는 공무원직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이 생각은 변함 없었구요.


근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잊어버리고 현실을 쫓아가지? 분명 저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었을 텐데 왜 빨리빨리 취직하고 좋은 직장 들어가서 돈벌이 하며 살아가는 게 목표가 되버린 거지? 하는 생각들. 그리고 이대로 지금 하는 공부해서 고만고만한 직장잡고 고만고만하게 살아가기에는 삶이 너무 지루할것 같다는 생각들 말입니다.


중간에 정말 후회되면 어쩌나. 죽기 전에 이거 너무 죽기 억울할 정도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진 않을까 하는 등의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제가 정말 하고 싶어서 택한 목표는 아니였으니까요. 그저 지금 상황에서 이룰 수 있을만한 최적의 결과였을 뿐..


그런데 솔직히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횡설수설 하는 것 같은데, 지금 제 마음 상태가 너무 복잡해서 글로도 쭉쭉 안써 내려져 가네요.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공무원이라는게 경쟁률이 100:1, 200:1이 넘어가는 경쟁률이기도 하고, 고위직은 특히나 공부해야할 양도 만만치 않구요. 몇달 안해본 공부지만 앞으로 3,4년 정도 이렇게 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게 게다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합격할지 안할지는 누구도 장담해줄 수 없다는 게 너무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간절히 원하지도 않는 일을 해서 얼마나 크게 성공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에 사진이란게 제 마음속에 풍덩 들어와 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사진은 얼마를 붙잡고 있든, 책으로 공부를 하든 실습을 하든 제겐 너무나도 즐거운 놀이 같은 일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사진이란게 제가 그 세계의 현실 대해서 아는 게 얼마 없으니까, 어린아이처럼 현실에 대한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우리나라에서 최고라고 쳐주는 사진학과 입학해서 4년간 미친 듯이 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 그 일에 푹 빠져 있을 자신이 있기도 하구요. 근데 모든 일이라는 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제가 특히나 방송, 연예, 패션, 광고 분야에 관심이 많은 터라. 정작 내가 정말 사진이란 걸 직업으로 삼고 싶은 게 아니라 이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겉보기 화려해 보이는 모습에만 이끌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도 많이 됩니다.


제가 외적인 면으로나 내적인 면으로나 이런 분야에서 모델이나 배우 등등으로 직접 일선에 나설 수 는 없는 입장이기에.


그 차선책으로 이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일할 수 있는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특히 이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포토그래퍼 조선희씨나 조세현씨 등을 보며. 나도 맘만 먹으면 충분히 이들 만큼은 될 수 있다는 조금 이상적인 생각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드는 걱정은 고등학교 때도 잠깐 애니메이션이란 것에 엄청 빠져서 일본유학까지 가서 관련된 일을 해보려고 맘먹은 적이 있던 저인터라.


사진이라는 것도 한때 잠시 겪어가는 홍역앓이 같은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크구요. 제가 제 마음을 확실히 알고 어떤 걸 원하는지 정확히 포착만 해낼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답답한 마음이 자꾸자꾸 커지는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게 정말 무엇인지 제 안에서 스스로 찾아내야 할텐데. 마치 자욱한 안개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너무 앞이 깜깜하네요.


다행히 제가 사진이란 게 정말 제가 하고 싶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해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수능공부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고 실기 때문에 입시학원도 다녀야 하고, 입시라는 것도 올해 아니면 내년에 꼭 된다는 보장이 없는 거잖아요. 적잖은 나이에 이래저래 입학하는데 일이년 잡아먹고 졸업하려면 추가로 드는 4년이라는 시간에 그동안 정말 열심히 해왔다 하더라도 사진이라는 판이 정말 좁고 바늘구멍처럼 작은 판인만큼 변변찮은 자리하나 잡지 못할까 걱정도 앞서구요. 서른 살 다 되서 까지 부모님께 손 벌리면서 살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건 제 자신이 용납할 수 없구요.


특히나 집안형편이 엄청 좋은 편도 아닌데 그동안 들어갈 학비하며 재료비 등등.. 솔직히 자금 문제도 이래저래 고민이 안 될 수가 없네요.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하여튼 요즘 일련의 이런 일들로 인해 머릿속이 너무 복잡합니다. 남들은 모두 뭔가 목표를 정해서 달려가고 있는듯 한데.


아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 자신 때문에 너무 조바심이 나기도 하구요. 하루빨리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게, 좋은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시간내셔서 긴 글 읽어 주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답변:

먼저 답변이 늦어진 점 송구합니다. 상담이라는 것이 제법 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상담해야 할 마음가짐이 준비가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해야 될 다른 일에 비해서 조금씩 뒤로 미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이라는 기술을 제대로 익힌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봅니다. 어느 기술이든 그렇지 아니하겠습니까. 다만 문제는 대한민국 1%, 아니 0.1% 안에 들어갈 정도의 프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로 도약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프로일까요. 프로들은 어떤 경로를 거치는 것일까요.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대개 두 분류가 있습니다. 소위 정통 코스를 밟아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 도약하는 경우가 있고, 또 한 부류는 정통 코스와 달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을 일궈낸 사람들입니다.


분명 정통 코스를 밟는 것은 유리합니다. 하지만 거기에만 길이 있다고 생각하면 인생이라는 게임이 너무 불리해집니다. 왜냐하면 정통 코스를 밟기에 여러 가지 불리한 시간적, 상황적, 경제적, 가정적, 학력별 조건들의 제약에 걸려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23살이라면 그 정도로 불리한 제약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정통 코스로 밟고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조건도 어느 정도 갖춰줘야 하고, 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공부해야 할 의지를 다져야 합니다. 일단 2학년까지 다니고 관련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죠. 경우에 따라 2년제 관련학과로 들어가 전문기술만 익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어려운 절차와 변화로 인한 시간적 손실이 싫을 경우에는 현재 하는 일을 모두 그대로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모든 일을 그대로 지속하되 거기에다 사진이라는 일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입니다. 취미 이상으로 사진에 대한 공부를 스스로 독파해나가는 겁니다. 책을 통해서, 전문가들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경험해나가면서 꾸준히 실력을 갖춰나가는 것이죠. 결국 정통코스는 아니지만 경험을 통해서 전문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이죠. 실제로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가로 도약한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의지만 다지고 꾸준하게 실행한다면 반드시 좋은 효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사진과 이미지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기 있기에 어느 정도의 수준에만 올라가도 먹고 사는 일은 걱정 없이 충분히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그런 기초적인 욕구를 뛰어넘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도 도전해나가셔야겠죠^^


어느 쪽의 방향이든 다양한 사진전에도 참가해야 되겠지만 블로그 쓰시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인 미디어 시대인 만큼 블로그 만큼 자신을 쉽게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습니다.


꼭 블로그 활용해보시길 권합니다.

아래주소는 블로그 활용을 위한 기본 가이드입니다.


http://careernote.co.kr/177


일단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신다면 소망하시는 것 이상의 일들을 이루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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