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서평: 아침 5분, 차 한 잔의 성공수첩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아침형 인간>이라는 베스트셀러였다. 어쩌면 이 책이 먼저 나왔다면 어쩌면 성공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아침형 인간에 이미 익숙해져버린 한국 독자들에게는 왠지 재탕같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소위 시쳇말로 가리지날이 오리지날을 밀어내버린 셈이다.
100년 전의 영국과 오늘날의 한국은 너무도 서로 다른 상황이므로 시대적 상황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할 필요는 있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오늘의 시대적, 사회적 상황을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내용이 꽤 많다. 그러다보니 ‘도대체 왜 100년 전의 책을 이렇게 각색하면서까지 책을 출간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아널드라는 저자의 색깔도 출판사에서 쓴 글의 색깔도 뒤섞여 있어 다소 혼란스럽다. 그러면서 ‘도대체 내가 어쩌다 이런 책을 구매했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쩌면 인터넷 서점의 한 권 더 끼워주기 이벤트를 통해서 구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짧고 간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다소 단편적이고 짧은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느낌이다. 거의 다 아는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소 식상하다. 아침에 일어나 저자가 하는 모든 일들을 다 하려고 했다가는 하루 일과가 다 가버리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각박한 이 시대의 변화 탓일까.
100년이 지난 책이니 어쩌면 후세대들이 저자의 책 내용을 인용해 썼을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 후세대로서는 구분하기 힘들다. 설령 구분이 된다고 하더라도 굳이 과거로 되돌아가서까지 최초의 기원을 따지는 것이 독자로서는 별 의미 없는 작업이지 않을까 싶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 읽은 책은 절판되어 더 이상 구매할 수도 없다. 그런데 다시 검색을 해보니 오래된 책이라 그런지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한 비슷한 제목의 여러 책들이 보인다. 특별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분명한 것은 아침에 좀 더 일찍 일어나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것은 여러모로 유용하다는 것이다. 8시간 이상 자면 건강에도 안 좋다는 보고서가 최근에 나왔다고 한다. 가장 적절한 수면은 5~7시간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연구결과를 모두 믿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평소보다 30분만 일찍 일어나는 것만해도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인상 깊은 문구:
당신의 아침은 어떤가. 혹시 하루하루가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지겹다고 느끼며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적인 것만 같고, 심지어 사람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것들이 불친절하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나 자세히 자신을 되돌아보면 반대로 세상이 반갑게 인사를 해도 시큰둥 받지 않은 것은 아닌가.
심지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아침 인사를 건네도 힘들고 지친다고 건성으로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당신부터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세상이 반갑게 인사하기를 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 뿐이다.
이번 한 주도 활기차게 책으로 시작해보심은 어떠실지^^
차 한 잔의 여유도 즐기면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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