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하셨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투표하지 않으셨습니까?
마음을 정하지 못해서 투표하지 못하셨습니까. 아니면 실망스러워 기권하셨습니까.
짧은 시간에 짧은 한마디 던지겠습니다. 대통령 후보 선택기준입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선택 기준을 이야기하더군요. “제가 기준하나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통령 할려고 하는 놈의 새끼들은 찍지 말아야 합니다.” 고로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번 대선이나 예전 대선이나 아무도 대통령될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대통령 선거자체를 부정하게 됩니다. 그래도 최소한 우리 나라를 대표할 인물은 선택해야 됩니다. 또 다른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요. 복잡해보이지만 의외로 아주 간단합니다. 그것은 바로 후회하지 않을 선택입니다.
결코 차선의 선택이 아닙니다. 사표를 막기 위한 선택이 아닙니다. 몰아주기식 투표가 아닙니다. 선거의 당락을 떠나서 당신이 던진 한 표에 떳떳함이 있어야 합니다. 만일 아이들이 “아빠는 왜 그 사람에게 투표했어요?”, “엄마는 그 후보를 선택한 이유가 뭐야?”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누구를 찍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후보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뚜렷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실망하지 마십시오. 비단 이번 선거만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선거를 되돌아보면 이보다 훨씬 더 엉망진창이었던 때가 더 많았습니다.
한때 군부를 몰아내기위해 결집했다가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군부를 몰아내며 민주화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때는 역사적 타당성이 결집되었던 아름다웠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식인으로서, 대한의 후손으로서, 미래의 아이들의 선배로서 누구를 선택하든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기를 바랍니다.
당선은 누가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나 당신이 선택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선결과 발표 이후에는 그 사람을 대한의 아버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관대한 여유를 보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좀 더 밝고 깨끗하고 투명하고 공평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투표장에 가기에 앞서
일산의 따뜻한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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