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서평,독서법

빵 하나만으로도 인생을 통달한 장인 김영모의 인생드라마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9. 15.

부제: CEO이기 전에 제빵 기능인, 김영모에게서 배우는 장인정신!

우리는 흔히 제과점 주인을 ‘빵집 주인, 빵집 아저씨’라고 낮춰 부른다.

‘빵집 사장님’ 정도가 최고의 높임말이다.

그러나 그를 ‘CEO(경영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서울 강남의 타워팰리스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모를 만나면 우리의 생각이 달라진다.


그는 자전적 에세이 <빵 굽는 CEO>를 통해서 그가 걸어온 삶의 여정과 직업적으로 걸어온 길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김영모는 17살에 제빵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서 1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거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과점을 운영하게 된다. 그의 인생과 경영철학에서 우리 직장인들은 투철한 직업의식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바라본 김영모의 성공요인

1. 투철한 직업의식

2. 목표수립의 탁월성

3. 지속적인 학습과 지식 공유

4. 우직한 원리 원칙

5. 끊임없는 연습과 수련




1. 투철한 직업의식

나에게는 빵을 만드는 행위 자체가 마음을 닦는 수련과 같다. 머릿속의 잡념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는 우주 공간의 작은 점으로 사라진다.


누군가 내게 이렇게 묻는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도 직업이 되고 나면 지워지지 않나요?” 내 대답은 “아니오”다. 빵은 내 삶의 질리지 않는 테마다. 빵은 지금도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뉘우치고 깨닫고 배우게 한다. 빵 만들기를 통해 나는 조금씩 좋은 사람이 되어간다.


젊은 날 ‘최고로 빵을 잘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 순간부터 빵은 나의 스승이 되었다. 빵을 반죽하며 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고, 빵을 구우며 인생을 기다리는 법을 배웠으며, 내 빵을 먹는 사람들을 보며 감사와 겸허를 배웠다. 나는 빵을 만들었지만 빵이 나를 만들어온 것이다.


빵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내 빵을 먹게 될 사람이다. 그 사람이 내 빵을 맛있게 먹고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빵을 만든다.


2. 목표수립의 탁월성

해가 바뀔 때마다 기업은 새해 목표를 수립한다. 그래서 김영모 제과점도 다음과 같이 목표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루 매상 150퍼센트 신장!”

“지점당 매일 곰보빵 500개 판매”

“전국 제과점 매출액 1위”


그러나 이런 목표는 아무리 생각해도 대기업들 목표처럼 멋지게 들리질 않는다. 만약 이런 목표를 팔기 위해 허둥거릴 판매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루 매상을 150퍼센트 신장시키라는 목표를 세웠다면 그것은 직원들을 장사꾼으로 만들 뿐이다.


김영모 과자점은 느리더라도 건강한 성장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다른 가치를 담은 목표를 설정한다.


“맛을 소중히,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과자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빵을 만들자.”


이것이 김영모 과자점의 이념인 만큼, 그저 많이 파는 것만으로는 정신적 허기가 채워지질 않는 것이다.


2000년 우리가 처음 설정한 목표는 “지역 주민들이 인정하는 제과점이 되자”였다. 2001년 신년회에서 나는 2000년 목표 성취를 축하하고 2001년을 위한 새로운 목표를 공표했다. 그것은 “만드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빵에 마음을 담자.”였다.


우리는 이렇게 매년 의미 있는 가치를 담은 목표를 수립한다.


3. 지속적인 학습과 지식 공유

내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중퇴다. 그러나 나는 이 보잘 것 없는 학벌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나의 빈곳을 채우기 위해 나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누가 무슨 책이 좋다고 하면 꼭 구해서 읽었다. 군대에서도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제빵 관련한 서적들을 주문해서 읽었다. 책은 내게 자신감을 주었을 뿐 아니라, 괜한 학력 콤플렉스로부터도 자유롭게 해주었다.


사실 제과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배우고 싶어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어깨 너머로 도둑질 하듯 배워야 했다.


내가 한 제과점의 공장장으로 들어간 뒤, 나는 이런 업계 관행을 바꾸기로 했다. 배합비율을 모든 직원들이 다 보도록 공개했다. 몰라서 물으면 뭐든 꼼꼼하게 설명해주었다. 나 혼자 알고 있으면 내 할 일만 늘어날 뿐이다. 모두 다 같이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면 작업 분담도 쉬워지고,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품질이 좋아지게 된다.


남에게 가르칠 때는 정확하고 숨김없이 해야 한다. 그런데 가르치고 있으면서도 핵심적인 요소만 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만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득이 될 것 같지만, 결국 모두가 공멸하는 일이다. 슬프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망각한다.


나는 1980년대 중반부터 일 년이면 서너 차례씩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한 번 다녀오고 나면 새로 배운 지식과 정보로 노트 서너 권이 빼곡할 정도였다.


4. 우직한 원리 원칙

내 이름을 건 가게를 낸 뒤 빵의 품질에 대한 관리는 더욱 철저해졌다. 마음에 들지 않는 빵이 나오면 가차 없이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좋은 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고,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재료를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크리스마스 전날 폭주할 주문을 대비해 미리 만들어놓은 4백 개의 케이크. 공간이 없어 지하실 창고에 놓아둔 직원들. 깜짝 놀라, 케이크를 잘라봤다. 미세한 냄새가 느껴진다. 일반인들이야 모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제품을 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직원들을 모두 모으고 직원들이 보는 자리에서 4백 개의 케이크를 쓰레기통에 담아버린다. 직원들 중에는 훌쩍훌쩍 우는 직원들까지 있다.


하지만 케이크를 모두 다 버린 후에 다시 작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시각은 이미 자정이 가까워지는 늦은 시각. 돌아갈 직원들은 돌아가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아무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힘을 합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신들린 듯 일하면서 새벽까지 모든 케이크를 다 만들어 낸다.


소비자는 모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한 고객이 그러한 악취를 느꼈다면 그는 영원히 ‘김영모 과자점’에 대해 불신했을 것이다.


5. 끊임없는 연습과 수련

최고의 맛을 향해 정진하는 제빵 기능인, 김영모!

김영모는 최고의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정진하는 기능인이다. 그의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 처음 손에 밀가루를 묻힌 17살부터 지금까지 35년간 이 목표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수련공 시절, 공장장이 짜는 버터크림 장미꽃과 똑같은 모양을 만들기 위해 남들이 자는 동안 밤새도록 혼자서 연습을 하곤 했다. 잘 안되면 속이 상해 손등을 물어뜯어 그의 손등은 성할 날이 없었다.


어디든 내가 있는 곳이 빵 공장이 되었다. 군대에 가 있는 동안은 손 기술이 굳어지는 것은 방지하기 위해 책을 도마 삼아, 행주나 걸레를 밀가루 반죽이라고 생각하고 연습했다. 틈날 때마다 볼펜이 버터크림 주머니라고 상상하면서 손바닥으로 쭉 훑어 올렸다가 짜고, 또 쭉 훑어 올렸다가 짜는 연습을 반복했다. 이 연습이 최고의 손 감각을 지켜줄 것이라 믿으면서.


외박이나 휴가를 나가면 친구들이 일하는 공장에 가서 그들을 관찰하며 내 감각을 가늠했다. 문제없었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 최고의 제과 기능인이 되는 것’. 그것이 내 목표였다. 오로지 이 목표달성을 위해 내 인생을 모두 바쳤다.


======================

창업을 하려는 후배들이 김영모 사장에게 조언을 구하러 온다. 그는 “왜 가게를 하려고 하는가?”라고 묻는다. 만일 “돈을 벌려고요.”라고 대답하는 후배가 있으면 더 생각해보라고 충고하며 돌려보낸다.


기능인은 돈보다 제품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돈을 벌려고 하는 순간부터 사업은 실패의 길로 들어서기 쉽다. “내가 돈을 벌기 위해 빵을 만든 적이 있다고 생각하나? 나는 돈을 목적으로 빵을 만들지 않았다. 기능인은 오로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돈도 따라오는 거야.”


이렇게 말하면 고객을 끄덕거리며 돌아가는 후배도 있지만 끝내 갸웃거리는 친구도 있다. 내게 돈이나 성장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이다.


오늘 나는 어떤 직업의식을 가지고 내 일에 임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봐야겠다.


참조출처 <빵 굽는 CEO>
한국능률협회 발행 <혁신리더> 기고 칼럼

#글쓰기 특강 신청하기 (1인 미디어로써의 블로그 글쓰기 전략)
2차. 부산지역 - 9월16일 오후 7시30분~9시30분, 토즈 주관
해당사이트에서 신청하기 


글쓰기 관련글 :
1. 내가 블로그에 글 쓰는 6가지 이유
2. <쇼생크 탈출>의 저자, 킹의 글쓰기전략
3. 주목받는 블로그 글쓰기 작성법 1탄 - 기본편
4. 한국에서 번역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5. 한국인이 한국어 못하는 이유
6. 글쓰기로 밥먹고 살아가는 18인의 프로 글쟁이들의 이야기
7. 작가 이외수, 자기만 아는 놈들 글쓸 자격 없다!
8. 책에 무수한 글감이 숨겨져 있다!

독서 관련글 :
내 인생을 바꾼 단 한 줄의 문구
15년만에 들어간 만화방에서 벌어진 해프닝
군대에서 두드려 맞으면서도 익힌 독서습관-독서가 인생을 바꾸다.
독서법만 개선해도 2배 효과 있다! 
초등학교서 익힌 독서습관 버려라
독서데이트 즐겨보세요
집착버리면 독서능력 늘어난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
내 인생을 바꾼 3권의 책
인물의 삶을 통해 인생을 배워야 하는 3가지 이유!

최근 읽은 책&독서 노트;
07년 내가 읽은 200여권의 도서를 정리하며

08년 내가 읽은 독서 목록(강추와 비추 목록)
09년 1월에 읽은 독서 목록
09년 2월에 읽은 독서 목록
09년 3월에 읽은 독서 목록
09년 4월에 읽은 독서 목록
09년 5월에 읽은 독서 목록
09년 6월에 읽은 독서 목록

*읽고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추천(손바닥모양)'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로그인 없이도 됩니다!
그냥 왔다, 그냥 나가기 아쉬울 정도로 좋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답니당. 다른 글도 봐주세용^^ㅎ
읽기만 해도 배움이 있고, 따뜻함이 있는 이야기는 쭈~~~욱 계속됩니다!!!
RSS를 통해 구독해 읽으실 수도 있습니다. 간편하게 '즐겨찾기'로 등록해놓으셔도 좋~답니다^^
어떠한 고민이나 상담 문의도 환영합니다! 특히, 칼럼이나 강의 의뢰는 대환영입니다*^^*
따뜻한 카리스마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프로필과 연락처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