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제시하는 연봉조건이 맞지 않으면 언제라도 회사를 떠나 더 좋은 보수를 보장해 주는 기업으로 과감하게 직장을 옮길 수도 있는 것은 곧 해당 분야에 대한 개인의 능력이요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한때는 벤처붐에 편승해 한몫 쥐어보겠다고 이 직장, 저 직장 옮겨다니는 직장인들을 풍자하는 말로 ‘철새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자기 분야에서 내세울 만한 능력 없이는 철새족이 되기도 힘든 세상이 돼버렸다.
회사 규모나 보수 정도, 복지여건 등 개인적인 만족도에 따라 이직률도 다르겠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몸값 올리기 전략으로 직장을 옮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직장인이라면 누구에게나 ‘경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기 때문에 직장을 옮길 때는 상황에 따라 버티기 전략도 적절히 구사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약 자신이 팀내에서 팀장 바로 아래 위치에 있을 경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자리에 오르게 되리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도 이런 지혜에 속한다. 막연하게 2인자의 위치를 지키겠다는 수동적인 자세를 가지고 직장에 단순히 머무르고 있는 것이라면 과감하게 떠나라! 그런 마인드로는 더 이상 발전적인 자기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지피지기 전략 필요
내가 리더급의 위치에 섰을 때 그에 맞는 능력과 실무적인 지식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남들과 다른 무기를 준비해 둬야 한다. 그동안 부서내 최고책임자로 있던 상사가 쌓아온 노력과 열정을 떠올리며 자신도 언젠가는 회사에서 당당하게 떠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으로 경력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낚시를 할 때 찌의 방향과 움직임을 보고 적당한 타이밍에 낚아채듯 회사를 떠날 때도 시기와 전략이 요구된다. 이직을 위한 적기로는 일반적으로 대리 직급을 꼽을 수 있다.
한 회사의 성격을 알아보려면 그 회사 대리 직급의 생활상을 보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무적인 일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에서 대리직급은 보통 3~4년차에 해당하는 경력을 가지고 있고 실무에 관여하는 업무분야가 많으며 한창 실질적인 일들을 배워나가는 시기다.
3년 동안 실무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다져왔지만 맡은 분야에서 좀더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선 한 곳에 너무 오래 버티고 있는 것이 자기발전을 위해 좋은 일은 아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이직을 준비하는 시기이자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적기로 대리직급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다만 좀더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 위해 너무 튀는 경우에는 동종업계에서 미움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오히려 내실을 다지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 경력관리의 기본임을 명심해야 한다.
새내기 직장인들에게는 직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신중한 고민이 선행되지 않으면 이직을 결정하는 순간 원점에서부터 경력관리를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대리를 달기 이전에 이직하기는 쉬우나 일단 이직 후에는 경력을 인정받기는커녕 심지어 수습을 거쳐 신입사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1년 미만은 경력으로 인정받기도 어렵기 때문에 1년도 못 채우고 이직하는 경우 같은 분야로 취업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오히려 연봉이 깎일 수 있다.
결국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다면 해당부분을 파악해 때를 기다리며기업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스스로 경력관리를 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고 이를 실천해 나간다면 추후 몸값 올리기의 기본 전략을 잡아나가는데도 그만큼 수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울러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부터 냉정하게 평가해 보기 바란다. 진단이 선행돼야 처방이 가능하듯 회사 발전의 토대가 되는 핵심인력 풀에 포함되기 위해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질과 능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능력이나 수준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지 냉정한 평가를 거쳐야만 구체적인 자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기 평가에 근거한 구체적인 발전계획이 부재한 구직자는 자기 분야에서 실제 요구되는 조건에 대한 준비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기도 한다.
단적인 예로 외국어실력이 필수조건으로 꼽히는 토익지상주의 사고에 젖어 자칫 기업에서 요구하는 조건으로 외국어실력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구직자를 꼽을 수 있다.
“미국에 사는 거지도 부러울 정도로 영어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미국 유학을 떠났지만 막상 귀국해 구직활동에 나서려고 하니 일자리가 없다.”
이는 영어를 배우고 돌아와 국내에서 백수로 지내고 있는 한 유학생의 넋두리다.
기업마다 개인을 평가하는 조건과 기준이 다양하다. 자기계발 계획을 잘못 세웠을 땐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실질적인 준비를 해나가는 데 필요한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
특히 경력직보다는 처음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신입의 경우 실무경험이 없어 구체적으로 자신의 경력관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는 막연하고 초조한 상황을 경험하는 때가 많다.
학교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토익점수를 올리기 위해 학원도 다녀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뭔가 허전하기만 하다. 어떤 직장, 어떤 실무를 희망하는지 자신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때는 적성과 원하는 분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자기 분야를 주축으로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실무능력을 쌓으며 업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다면 자연히 몸값은 오르기 마련이다. 이는 꼭 한 직장에 오래 머물러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맡은 분야에서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승부를 겨룰 수 있는 프로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기업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주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기발전 계획을 세운다면 경력관리의 소중한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 기업이 찾고 있는 인재상을 면밀히 분석한 후 자기계발 계획을 세우는 것은 더욱 깊은 의미를 갖는다.
따뜻한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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