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충분한 지적 상상력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넉넉치 못하다. 사실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만 넉넉하다면 좋다. 그런데 사실 그런 공간이 많지 않다. 이에 레이디경향 06년8월호에 실린 명소 베스트를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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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아이랑 오감 충전 나들이 명소 베스트 | |
무더운 여름, 아이까지 데리고 멀리 나가자면 일단 고생이다. 그렇다면 장거리 휴가를 대체할 만한 하루 나들이 장소로는 어디가 좋을까? 기왕이면 아이들 학습에도 도움이 되면서 온 가족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그런 곳 말이다. ‘말이 쉽지 그런 곳이 어디 있어?’ 싶겠지만 피크닉 명소, 찾아보면 있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자자한 ‘저비용 고효율’의 가족 피크닉 명소 베스트 오브 베스트. 노는 토요일, 남편의 여름휴가, 아이들의 유치원 방학…. 온 가족이 함께할 시간은 많아졌는데, 오히려 엄마 아빠의 고민은 늘어만 간다. 모처럼 만의 휴일. 집에서 그냥 쉬자니 시간이 아깝고, 어딜 가자니 마땅한 장소가 쉬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선배 엄마들의 조언. 이 세상에 경험만큼 값진 정보가 또 있을까? 선배 엄마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올여름 나들이길 고민에 대한 해답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자자한 당일치기 가족 나들이 명소 베스트 8. 도심 속 실내공간에서 만나는 아기자기한 숲, 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디즈니랜드에 버금가는 색다른 놀이공간이 올여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기다리고 있다. 먹을 것 하나, 입을 것 하나라도 내 아이를 위한 것이라면 ‘좋은 것’부터 따져보게 되는 게 무릇 부모 된 마음. 올여름 휴가철엔 아이에게 살이 되고, 뼈가 되는 곳으로의 오감 충전 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1 직접 체험으로 지식 충전! 국립서울과학관 ‘놀자 과학아! 샌프란시스코 과학놀이 체험전’ ‘아빠, 파도는 어떻게 생기는 거예요?’, ‘왜 물속은 볼 수 없는 거죠?’ 요즘 유독 잦아진 아이의 ‘왜?’라는 질문에 난감했다면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에 있는 국립서울과학관을 찾아보자. 이곳에선 우리 주변의 신비한 과학의 원리를 체험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전시회가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러토리움(Exploratorium)의 60여 개 아이템을 옮겨놓은 것으로 40년 전통의 세계적인 과학관의 창의적 사고와 예술적 설계를 우리 아이들에게 접해보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회는 물, 파도, 모래, 바람, 구름, 지형 등 지질학적인 요소를 놀이를 통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제1테마관, ‘자연의 신비와 만나자’, 중력, 원심력, 관성, 자기력 등 자연이 보여주는 물리적 작용을 놀이를 통해 체험해보는 공간인 제2테마관, ‘과학의 원리와 친구가 되자’, 거리와 공간 등 실제와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의 차이, 착시 현상에 대해 알아보는 제3테마관 ‘3차원 세상과 만나자’, 우리 주변의 빛의 속임수, 색채 체험을 할 수 있는 제4테마관 ‘빛으로 그림을 그려보자’, 공간, 자연, 사물, 인간 등 과학원리와 조화를 다룬 제5테마관 ‘다함께 하나가 되자’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했다. 송풍기로 만들어지는 파도의 원리를 알고, 액체거울로 물의 반사원리를 깨닫고, 자전거 바퀴 운전대로 돌아가는 물체의 신기한 속성을 익히고, 비누방울 속에 사람을 넣어보면서 물의 응집력을 배운다. 어려운 과학원리가 신나게 놀면서 머릿속으로 쏙쏙!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나아가 아이들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더욱 발전적인 학습도 유도할 수 있다. 이외, 과학과 예술이 합쳐진 ‘특별관’에서는 소리와 관련된 신비한 경험도 해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1만원, 초중고 8천원, 미취학 어린이 7천원 입장시간 오전 10시~오후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서울대학교 후문 쪽. 문의 02-3676-5566, www.scinori.com #2 실내에서 자연을 즐기며 감성지수 업! 남산 N서울타워의 ‘숲 속 놀이터’ 거리는 붐비고, 날씨는 푹푹 찌는 여름. 멀리 나가지 않고 시원하게 아이와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새로워진 남산 N서울타워에 가면 그 답을 찾을 수가 있다. 맨발로 숲 속을 뛰어다니며 까만 흙발도 되어 보고, 시냇물의 조약돌을 옮겨 물길도 만들고, 손전등을 들고 동굴 속 곤충을 관찰하는 일. 실내 자연 체험장 ‘숲 속 놀이터’에선 이 모든 게 가능하다. ‘숲 속 놀이터’는 남산 N서울타워에서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맨발로 뛰고, 구르고, 만지며 오감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소 익히고 돌아간다. ‘숲 속 놀이터’는 바람놀이터, 숲 속 극장, 흙 놀이터, 물 놀이터 총 4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바람놀이터에서는 날개옷을 입고 온몸으로 바람을 체험하며 꽃잎도 날려볼 수 있고, 숲 속 극장에서는 자연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재미있게 접하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다. 흙 놀이터에서는 부드러운 찰흙을 신나게 밟고 던지며 놀이를 하고, 물 놀이터에서는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물길을 내며 물총 쏘기 놀이도 해볼 수 있다. 놀이 시간은 총 75분. 75분 동안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것은 컴퓨터나 캐릭터 장난감이 아닌 흙, 물, 바람이다. 아이들은 순수한 자연과 원초적인 체험을 통해 뭔가를 찾아내고 상상한 것을 맘껏 만들어보고, 도전하고 감동하는 등 자신의 능력을 다각도로 활용해보게 된다. 최근에는 ‘숲 속 놀이터’를 찾는 재미가 또 하나 늘었다. 7월 중순 ‘숲 속 송사리 마을’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신설됐기 때문. ‘숲 속 송아리 마을’에선 도랑이나 개울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숲 속 놀이터‘에서는 매달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진다. 비 오는 날이나 매주 월요일에는 입장료를 30% 할인해주고, 그날그날 ’숲 속 놀이터‘에서 가장 신나게 논 아이 1명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주어지기도 한다. 방문시 사전 예매는 필수. 아이가 갈아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속옷, 수건 등을 챙기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입장료 2만원(어른, 어린이 동일) 입장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15분(15분 간격으로 입장, 놀이 시간 75분, 입장 마감 오후 6시, 1회 입장 인원 30명) 찾아가는 길 지하철 3, 4호선 충무로 1번 출구 혹은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서 노란색 남산 순환버스 환승. 문의 02-3455-9271-2, www.ibatu.net #3 보기만 하는 동물원은 가라 오감 만족 테마 동물원 ‘쥬쥬’ 그림책 속 동물을 실제로 보여줄 양으로 어렵사리 시간을 내 동물원을 찾았더니, 우리 안의 동물을 먼발치에서 바라봐야 하는 신세. ‘TV 동물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먹이도 주고, 만져도 볼 수 있더니만…’ 안타깝던 기억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동물을 제대로 체험해보게 하고 싶다면 고양시 덕양구에 자리한 테마 동물원 ‘쥬쥬’를 추천한다. 이름은 낯설지만 여러 방송국의 동물 프로그램에 소개된 바 있어 일단 가보면 풍경은 눈에 익다. 사실 이곳은 TV 동물 체험 프로그램의 단골 협찬 동물원으로, 여기 있는 동물 대부분이 TV 출연 경험이 한번쯤은 있다. 테마 동물원 ‘쥬쥬’는 최초의 동물 전문 박물관으로 2003년 서울시 교육청에서 지정한 체험학습기관이기도 하다. 이곳에 가면 2백여 종의 동물 2천마리를 만날 수 있는데, 동물들을 바라보는 데만 그치지 않고 손으로 만져보거나 안아볼 수도 있다. 아이들이 토끼와 염소를 뒤쫓는 광경이 이곳에선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 아이들은 우리 속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먼발치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서 직접 만져봄으로써 동물을 사람과 똑같이 소중한 생명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동물원은 국내 최대 크기의 악어, 구렁이, 거북 등이 있는 파충류관, 화려한 금강앵무, 구관조, 사랑새 등이 있는 조류체험장, 식인물고기, 열대어, 토종 물고기 등이 있는 물고기마을, 각종 유인원 등이 있는 영장류전시관, 초식동물이 방사되어 있는 야외전시관, 물고기와 오리가 어우러진 수중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체험관에서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 주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곳의 특징. 단 동물마다 체험 시간이 각기 다르므로 미리 동물원에서 정한 시간을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이외에 소달구지를 타보는 등의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입장료 어른 7천5백원, 중고생 6천원, 어린이 5천원 입장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찾아가는 길 3호선 화정역 2번 출구에서 82, 85번 좌석버스 이용. 5호선 송정역 2번 출구에서 85번 버스 이용 남북농원 하차 문의 031-962-4500, www.themezoozoo.or.kr #4 포토존으로 사랑받는 곳! 어린이 테마공원 ‘딸기가 좋아’ 따분한 오후, 뭔가 신나는 일을 찾는다면 경기도 일산의 예술인 마을 헤이리에 자리한 어린이 테마공원 ‘딸기가 좋아’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일산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딸기가 좋아’는 건물 외관부터 독특하다. 1층의 절반은 공중에 떠 있는 듯 빈 채 기둥으로 떠받쳐져 있고, 유리벽 외의 건물 전면이 잔디로 뒤덮여 있다. 내부는 전시 판매 공간과 놀이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딸기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은 ‘딸기숍’ ‘딸기 이벤트 공간’으로, 오감 체험 놀이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은 ‘딸기 체험공간’ ‘딸기 프로그램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라면 누구나 ‘딸기가 좋아’에 들어서는 순간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놀기 좋은 폭신폭신한 고무바닥과 다양한 딸기 캐릭터, 볼록거울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 1층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면 딸기 캐릭터 명찰을 달아주는데, 이때부터 ‘딸기가 좋아’의 신나는 하루가 시작된다. 우선 로비에는 아이들이 색칠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므로 먼저 살짝 이용해본다. 그리고 눈에 띄는 건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놀이터로 딸기의 모든 캐릭터가 한 곳에 모여 있다는 점이다.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인 곳이므로 사진 솜씨가 없더라도 컬러풀한 캐릭터들과 꼭 아이 사진을 찍어주도록 하자.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빠나나 멋내기 스튜디오’가 있다. 가발, 가면, 모자 등을 직접 착용해볼 수 있다. 풍선 벽과 타이어로 만들어진 좁은 터널 모양의 ‘똥치미관’은 아이의 시선을 붙잡는 것이 많은데, 뭐니 뭐니 해도 벽에 딸린 똥치미 풍선인형이 바람이 빠지면서 기습 똥침을 가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 2층으로 완전히 올라가면 ‘딸기 놀이방’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딸기와 그의 친구 캐릭터들이 동화 속 한 장면처럼 구성되어져 있다. 3층에는 천장이 오픈된 자연 친화적 휴식공간 ‘꿈꾸는 정원’이 있다. 이외에 애니메이션 관람, 동화책 읽기, 천연 허브 비누 만들기, 핸드페인팅 가방 만들기, 도자기 핸드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입장료 일반(중학생 이상) 3천원, 어린이 2천원(놀이방 이용료 포함) 입장시간 주중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주말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매주 월요일 휴관) 찾아가는 길 자유로 이용, 성동나들목 방향. 통일전망대 이정표가 보이면 나들목 빠져 나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 문의 031-957-0638, www.dalkis.com #5 박물관에서 즐기는 세계여행 세계 유명 건축박물관 ‘아인스월드’ 나들이를 하면서 세계 문화체험은 어떨까? 경기도 부천 원미구 ‘아인스월드’에 가면 각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인스월드는 부천시가 약 6백억원을 들여 ‘상동 영상문화단지’내에 조성한 세계 최고의 미니어처 테마파크. 이곳에는 피사의 사탑, 바티칸성당, 콜로세움, 소피아대성당, 앙코르와트, 만리장성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34점의 문화유산과 유네스코 10대 문화유산 9점, 현대 7대 불가사의 6점 등 세계 25개국 1백9점의 유명 건축물이 1/25로 축소, 전시되어 있다. 2004년 서울시가 선정한 교육청 현장체험학습 지정기관으로 신기한 세계 건축물을 구경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나 문화 공부도 겸할 수 있는 장소이다. ‘아인스월드’는 나라별로 구분한 12개의 존 안에 미니어처를 분리 전시해놓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영국의 건축물이 보인다. 화려한 타워브리지와 빅벤, 버킹엄궁전 등을 볼 수 있다. 프랑스존에서는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노트르담사원, 베르사유궁전 등을 유럽 존에서는 이탈리아의 밀라노대성당, 피사의사탑, 바티칸 성베드로성당,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등 섬세하고 고풍스러운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집트 존에서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스핑크스, 피라미드가 기다린다.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중국의 만리장성, 일본의 히메지성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건축물로는 불국사와 경복궁이 있다. 그런데 아이에게 건축물에 대한 설명은 어떻게 해주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인스월드’에서는 관람시 전문 가이드가 따로 붙기 때문. 건축물을 관람하는 것 외에도 유물, 풍물 그리고 이벤트를 통해 세계 문명을 좀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돼 있다. 2006년 12월 말까지는 개장 3주년을 기념해 요금을 특별히 할인해준다. 입장료 어른 8천5백원, 청소년 7천원, 어린이 6천원, 유아 5천원(3주년기념 특별할인 요금) 입장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찾아가는 길 1호선 송내역 북광장 2번 출구로 나와 5-2, 90, 90-1 버스 이용 아이스월드에서 하차 문의 032-320-6000, www.aiinsworld.com #6 학원에서 암기식으로 배우는 영어는 Oh No~ 놀면서 배우는 영어 체험 공원 ‘앨리스파크’ 쉬면서, 놀면서, 그리고 또 배우기까지 하는 이색 영어 체험 공원이 서울시 서초구에 있다. 7천여 그루의 수목과 4천 평이 넘는 잔디밭, 10여 점의 조각품이 눈길을 사로잡는 문화예술공원 안에 자리한 아이들의 영어 놀이터 ‘앨리스파크’. 동화 속 나라처럼 보이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외국인들과 내국인 스태프들이 영어로 말을 건넨다. 여기서부터 아이의 영어 체험이 시작되는 것. 이후 과학실험을 통해 영어를 익히는 시계방(Tic-Tac Clock), 영미권 나라의 놀이문화를 중심으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고양이방(Meow-Meow Cat), 창의력을 키우는 아트워크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잠자는 방(Sleeping House), 영어 연극이 펼쳐지는 모자방(Biggie Big Hat), 영미권 국가의 전통이나 문화체험을 하는 동굴방(Green Hair Cave),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체험하고 만들며 영어를 익히는 앨리스 키친(Alice Kitchen) 등 입구에서 출구까지 16개의 방을 통과하면서 각종 디지털기기를 통한 새롭고 신기한 영어 체험을 계속된다. 아이 놀이터 같은 이 공원 자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학습도구인 셈. 이러한 앨리스파크의 건축물은 하나하나가 아티스트들이 손으로 깎고 다듬은 핸드메이드 작품이다. 이러한 예술 공간은 아이들의 지능과 감성을 고루 발전시키며 창의적인 사고를 돕고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앨리스파크’에 들어와 오로지 영어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게 된다. 이 사실은 처음에는 아이뿐 아니라 엄마, 아빠를 당혹스럽게 하지만, 곧 아이가 외국인을 스스럼없이 대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호감이 가는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체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된다.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외국인들은 맨해튼에서 선발한 수준 높은 원어민 교사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도록 돕는다. 솔직히 단시간에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느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색다르고 이색적인 공간에서 외국인과 사진도 찍고, 대화도 나누는 흔치 않은 경험으로 아이가 영어라는 신나는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앨리스파크는 주중은 단체나 클럽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주말에는 어린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입장료 1만원(체험 시간 1시 반~2시간) 입장시간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찾아가는 길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08번 이용, ‘예술공원’에서 하차 문의 02-2058-0505, www.alicepark.co.kr #7 비 오는 날 멀리 가기 싫을 땐 집 근처에서 놀자! 가까운 실내놀이터 ‘아이타잔’ 위 소개한 곳들이 그래도 번거롭게 여겨진다면 집 근처 실내놀이터를 찾는 것도 괜찮은 미니 나들이가 된다. 실내놀이터 중 ‘아이타잔’은 안전한 정글짐 시설과 각종 놀이시설로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 만 3세 미만 아이들의 전용 공간 토들러 존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메인 놀이시설은 정글짐으로 각각의 모양이 있는 통 사이로 기어다니거나 걸어다니며 신체 발달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미로 놀이시설이다. 이 밖에 숲 속이나 공룡 그림의 벽을 탈 수 있는 그림암벽, 성모양의 에어바운스, 고무공을 총처럼 쏠 수 있는 볼 대포, 볼 분수 등의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은 직접 타고 놀이터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레일기차, 비행기 혹은 자동차 모양의 라이더, 어린이 헬스 존, 소꿉놀이 존 등이다. 1인당 1만2천원을 내면 생일파티를 열어준다. 보통 돌 지난 아이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용 가능. 집 근처 가까운 실내놀이터를 찾으려면 ‘아이타잔’ 홈페이지에서 지점 검색을 해보도록 하자. ‘아이타잔’ 이외의 가볼만한 실내놀이터로는 ‘플레이타임’(031-722-0970 www.playtime.co.kr), ‘아이노리터’(031-889-7300 www.inoriteo.com), ‘킨더랜드’(031-978-0030 www.kinderand.co.kr), ‘뽀식이의 아이들천국’( 1588-7971 www.pposik.com) 등이 있다. 입장료 4천원(2시간, 가격은 지점마다 조금 다를 수 있음) 문의 02-766-9243, www.itarzan.co.kr Tip 오래도록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피크닉 존 대자연의 유혹! 초원으로 떠나는 가족 나들이 뚝섬 서울숲 문화예술 공원, 자연 생태숲, 자연 체험 학습원, 습지 생태원, 한강수변 공원 5개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특히 거울연못과 인공계곡, 숲 속 놀이터는 7세 전후 아이들에게 안성맞춤. 문의 서울숲 사무국 02-2296-9260, parks.seoul.go.kr/seoulforest 월드컵 공원 & 하늘공원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중심으로 하늘공원, 평화공원, 난지천공원, 노을공원이 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바로 하늘공원. 눈부신 억새밭의 초지형 공원이다. 주말 나들이 단골 장소. 난지천공원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도 인기다. 문의 월드컵공원 관리사무소 02-300-5501~2, parks.seoul.go.kr/ worldcup 홍릉수목원 우리나라와 세계 각지의 야생화, 희귀식물을 둘러볼 수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으로,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서 특히 가족 나들이하기 좋은 곳. 일반인에게는 일요일에만 개방된다. 문의 02-961-2651, www.kfri.go.kr/hong_reung 길동자연생태공원 서울시의 유일한 자연생태공원으로 습지지구, 산림지구, 초지지구, 수중섬, 움집, 버섯재배대, 새집 등이 설치되어 있는 체험 학습지. 조류관찰대에서는 물총새, 왜가리, 원앙, 꼬마물떼새 등을 관찰 할 수 있다. 문의 02-472-2770, parks.seoul.go.kr/kildong 서울대공원 국내 최고의 테마공원. 3백60여 종 3천3백여 마리의 동물을 보유한 동물원을 비롯, 식물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랜드 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대공원 내 아이들이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어린이 동물원을 따로 운영 중이다. 문의 02-500-7114, grandpark.seoul.go.kr 원당 종마목장 11만 평에 달하는 넓은 초지가 인상적인 곳. 원래는 서삼릉에 속했으나 지금은 한국 마사회에서 종마를 육성하기 위한 목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림 같은 초지를 배경으로 나 있는 목장 내 약 4km의 산책로는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문의 031-966-2998 글 / 이재연(자유기고가) 의상 / 베이비해로스 장소 / 앨리스파크(02-2058-0505 www.alicepark.co.kr) 모델 / 유지수 기획·진행 / 최은영 기자 사진 / 원상희·경향신문 포토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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