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한국인의 민족성은 속도, '빨리빨리'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12. 1.

한국의 토종 복권인 ‘주택복권’을 단숨에 작살내버린 "로또".


로또는 언제 많이 팔릴까?


해외에서는 로또가 "주초"에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한다.


환상일망정 1주일을 로또 당첨을 기대하는 재미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에선 어떨까???
금요일이나 토요일, 그것도 "마감 시간 직전"에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한다. 강준만 교수는 <한국인 코드>에서 한국인들이 속전속결을 워낙 사랑하는 기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미지출처: 로또 복권 홈페이지에서)

한국에서만 로또가 주말에 많이 팔리는 이유
자, 아래 문항을 읽고 자신에게 해당되는 문항은 몇 개나 되는지 체크해보자. 100점 만점 기준으로 ‘빨리빨리 문화’에 얼마나 익숙해 있는지 테스트 할 수 있는 문항이다.


아래 문항에 해당되는 사항을 체크해보자.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 성향성 체크리스트
1.신호 대기중 신호가 바뀌고 앞차가 출발하지 않으면 2초를 기다리지 못한다.

2.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 스트레스 받는다.

3.열차(지하철)가 정각보다 10분만 늦어도 화가 난다.

4.인터넷 접속이 3초만 안 되어도 접속 자체를 포기하고 싶다.

5.음식 시키고 10분 이내에 안 나오면 화나기 시작한다. ‘빨리주세요’라고 외쳐본 적 있다.

6.통상 밥 먹자 말자 2분 이내에 일어선다.

7.엘리베이터 타고 층수 누른 후에 곧바로 ‘닫힘’ 버튼을 누른다.

8.사람들을 30분 이상 기다리면 폭발한다.
9.예정된 행사가 10분만 늦어져도 화가 난다.

10.핸드폰 문자를 보냈는데 바로 회신이 오지 않으면 답답하다.

11.핸드폰 받기 어려운 중요한 모임이다. 전화 받질 못하면 안절부절 한다.

12.핸드폰을 집에 놓고 왔다. 하루종일 안절부절 한다.

13.블로그/미니홈피 등에 글 쓰고 난 후 이곳저곳을 방문해 댓글을 남긴다.

14.블로그/기사/글 제목만 본다. 내용 봐도 대충 본다.
15.콜택시 예정된 시간보다 3분만 늦어도 속상한다.


10개 이상 체크를 했다면 자신의 조급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겠다. 아, 물론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내가 만든 개인적으로 추정해본 것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우리가 주변에서 느끼는 생활의 몇 가지 부분을 써 본 것이다. 혹시나 더 좋은 실례들이 있으면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이 올려주시길 바란다.


한동안 한국인의 이 유별난 ‘빨리빨리’ 문화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를  맞아 우리의 속도문화는 재평가되었다. 한국의 인터넷, 휴대폰, 반도체 등의 디지털 기술이 이토록 발전할 수 있었던 밑거름에 우리 민족의 민족성이 한몫을 했다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런데 그토록 긍정적으로 비춰지기도 했던 우리 사회의 ‘빨리빨리’ 문화를 한 방에 날려버린 사건이 있었다. 일명 ‘황우석 사태’였다.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체세포 복제기술을 완성했다고 연구결과를 조작한 것이다. 남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욕심이 불러온 파멸적 사건이었다.


한겨레21의 신윤동욱 기자는 이런 사태를 보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일등주의의 강박이 황교수를 거짓말의 수렁으로 몰아가지 않았을까? 승자가 성과를 독식하는 풍토, 너무나 익숙한 경쟁지상주의가 거대한 거짓말을 낳은 토대는 아니었을까? 그래서 황교수의 거짓말은 한 사람이 거짓말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거짓말인지도 모른다.”

-신윤동욱, ‘믿기지 않는 거짓말의 스텍터클’, ‘한겨레21’, 05년 12월17일, <한국인코드>에서 재인용



인간의 삶에는 모두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빨리빨리’라는 우리 민족성도 마찬가지다. 긍정적으로 보면 역동성과 성실함, 변화대응력, 속도경쟁력 등의 긍정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보자면 조급성, 피상적, 졸속주의, 이기주의, 결과주의 등의 부정성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부정성보다는 긍정성에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단순하게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각 개인의 책임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이 타고난 '빨리빨리'의 부정성의 피해를 없애고, 긍정성으로 바꾸기 위해서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빨리빨리'의 기질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지혜5
1. 열심히 달려나가더라도 때로 잠시 멈출 필요가 있다. 달리면서도 생각하자! (이것도 한국인기질?)

2. 한 방향의 이야기만 들을 것이 아니라 반대 방향의 이야기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3.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풍토를 만든다.

4. 어떤 일에서든 한 번만 더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5. 느림의 미학을 배우자! ('게으른 느림'이 아니라 '아름다운 느림'을 배우자!)


상기는 내가 언뜻 떠올린 대안들이다. 그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할까???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면 좋겠다.

설익는 글도 퍼뜩 올리려는 이 졸부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길^^


덧글.
후다다닥 이 글 만 읽고 나가지 마시고 아래 있는 추천 버튼 좀 눌러주고 가시는 센스^^
로그인 없이 가능하다는 점^^*
부디 악플 남기기 전에 다시 한 번만 생각을-__-;;;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