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는 어떤 사람들일까?
그걸 말이라고-_-, ‘그냥 사람들이지^^'
아님, 괴물이냐-_-;;;
블로거 천 명이 모인다고 하더라도 모두 다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과 개성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모임이 그랬다. 허긴 인간의 모습이 그렇지 않은가.
부산에서 블로거 모임이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참석했다. 원래 생각이 없다.
장소 찾느라 헤매긴 했지만 정확히 약속한 시간에 딱 도착할 수 있었다. 휴~
들어서자마자 먼저 오신 분들이 있으니 조금 어색 어색한 분위기로 명함도 주고받고 자리에 앉았다. 그냥 있기 심심해서 노트북을 꺼내들었다.
“게임하려고?”,
“아니~죠~!, 사람들 이야기 퍼 담으려고,,,ㅋㅋㅋ”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부터 하시죠.”라고 시작된 자기소개가 간단하게 끝나지 않았다. 무려 90분가량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자기소개 시간이었다. 너무나 서로 다른 캐릭터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몇몇 분이 벌써 후기를 올리셨다. '와, 내 사진 정면으로 잡히고 싶지 않았는데,,,-_-;;;' 여기저기서 블로그 포스팅 올리는 바람에 내 못난 얼굴이 화면에 올라간 부분도 있다.
여하튼 그렇게 노트북까지 꺼내들고 자기소개를 정리했다고 하는데 아무 반응도 없이 글 올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자기소개를 정리해서 올린다.
어쩌면 다양한 블로거 캐릭터를 통해서 사람 살아가는 이 세상의 이야기들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미지: 세미예님의 따님. 이야기 도중에 잠들었다. 다른 사진을 올리려고 했으나 다들 인물이 나오는 것 같아서 배제하였다. 어쩌면 블로거는 세미예님의 따님처럼 웅크리고 숨어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 더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밖으로 드러낼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다. 물론 이렇게 웅크리고 있는 것이 때로 훨씬 따뜻하고 편하기도 하다. 그래서 자신을 드러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모임은 특별한 기획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단지 만나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블로그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서 운영되던 중, 블로그의 고립성을 떠나 직접 만나서 그러한 고립성을 다독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냥 편하게 의사소통하기 위한 만남이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편하게 만나서 블로그에서 와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원래 무브온21의 팀블로그 운영하다가 주목을 받고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구성원들의 역할 분담과 평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죠. 예를 들어, 광고비가 들어오더라도 균형적인 수익 분배문제 등이 흐지부지되었죠.
원래 정치, 시사쪽 관심을 가져서 그 쪽 분야의 글을 주로 썼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블로그를 하다 보니 블로그라는 미디어 성격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 되어 가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정치,시사 30%, 나머지 70%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개가 끝났는데요. 제가 질문하나 던졌습니다. 워낙 정치권을 까대는 이야기가 적나라해서 그러고도 괜찮은지 여쭤봤습니다. 안 그래도 지난해 2MB 까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150만원 과징금을 물었다는군요. 헉-_-;;;
자신의 글도 아니고 무브온21에 있던 글을 옮긴 것뿐인데도 글을 이동한 것이 더 중죄라고 판사가 이야기했다고 하더군요. 최근에 몇몇 블로거들이 권리침해로 신고당하거나 명예훼손으로 소송에 들어간 분들도 있다고 걱정하시더군요.
10년 전부터 토론방에서 갈고 닦은 적나라한 비판과 공격력 덕분에 완곡한 표현이 어려울 때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벼가 익으면 숙일수록 조금은 완곡하게 까대고 있다고 하시는군요.
만화 그리는 사람입니다. 이글루스에서 블로그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화를 주로 그리고 있습니다. 원래 유머스런 이야기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시국이 시국인 만큼 시사적인 주제를 많이 다루게 되었습니다.
현 정권에 대한 분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커서님이 눈독을 들이시면서 같이 팀작업 좀 하자고 러브콜 했습니다.
직업은 만화가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게임회사에 다니고 계시다고 합니다. 캐릭터가 아주 굵직하십니다. 말씀도 묵지하게 하셔서 아주 짧게 마무리하셨습니다.
미고자라드님.
미고자라드는 네팔어로 ‘지나가다’라는 뜻입니다. 저는 현재 고3입니다. 수능을 19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활발하게 운영했습니다. 주로 개인 신변잡기를 이글루스에 올렸습니다.
참석자 중에 나이가 가장 어렸습니다. 원래 컴퓨터 쪽에 전공을 하려다가 블로그를 통해 정치 쪽에 재미가 붙어서 정치외교학과를 고려중이라고도 합니다. 젊어서 그런지 너무 잘 생겼습니다. 마치 20여 년 전의 제 모습을 보는 듯.
뒤풀이 가서도 남들 소주 먹을 때 물만 먹었습니다. 으, 저는 고3때 대따 먹었는데용^^미고자라님은 모범생이었습니다. 아님, 무쟈게 인내심이 많은 듯...ㅋㅋㅋ
파비님.
마산에서 왔습니다. 블로그 개설일자는 금년 4월19일로 시작됐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전화와서 시작하게 되었죠. 원래 블로그에 블자도 모르고 있다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을 몇 개 옮겨 쓰다가 한동안 잊어버렸었죠. 그런데 지난 8월31일 경남 블로거 컨퍼런스에 참여한 이후로 본격적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모임 참석 이후 거의 매일 한 개씩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루 1~2시간씩 소비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버지입니다. 조금 더 일찍 했더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과의 약속은 잘 지키는 편이라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커서님과의 약속이었던 모양입니다.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래저래 생활의 여유가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 인터넷으로 여행 대신 즐기게 되었습니다. 블로그가 주는 대리만족이었습니다.
- 이 이야기는 여행쪽 관련 글을 많이 포스팅하는 라이너스님의 이야기 도중에 나온 말이었습니다.
라이너스님.
여행쪽 글을 주로 포스팅합니다. 자주 글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다음에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블로거 기자단 가입하였지만 남들에게 알리기보다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 일기 형식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 글이 미디어다음의 포토베스트 이후 사람이 많이 들어오더군요. 여러 사람이 보고 댓글을 남겨주니 다른 사람과의 즐거움 나누기 위함이라는 목적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소위 파워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벤치마킹도 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주목 받는데 제목이 가장 중요하더군요. 본격적으로 쓴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밌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거다란님이 고정팬이 있는 것 같다며 부러워했습니다. 본인의 사진도 직접 올렸는데 그 덕분에 수많은 댓글이 남는 것 아니냐고 물어왔습니다.
사실 너무 동안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미고자라드님과 비슷한 수준의 20대초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9살이라고 하네요. 직업은 통영의 모 조선소에서 근무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정작 가까운 거제도의 전경은 올리지 못하다고 계시네요.
접니다. 저는 생략 하겠습니다^^다음에 기회가 되면 별도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제가 말하기 전에 제가 기록해두었던 글이네요.
계기는 혜민아빠의 블로그 포럼 초대, 목적은 글감 마련, 브랜드 홍보, 자기 만족 목적으로 시작, 지금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의 살아가는 이야기 전달에 의미를 두고 있다.
엔시스님.
저는 ‘정보보호 따라잡기’라는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2005년 시작해서 3년 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보보호 업무와 관심으로 관련된 지식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데 가입회원이 1만5천명 가량 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개인적인 글을 올리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07년 4월에 블로거 포럼에 참석하면서 제 정체성 찾기 위해서 왜 해야 되는지 욕심났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의사소통위해서 글을 쓰는 중입니다.
정보통신 분야의 IDC 센터에서 근무중입니다. 정보 보안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글을 써왔지만 다른 분야의 이야기들도 조금씩 다뤄나갈 예정입니다.
워낙 차분하고 예의가 있고 인격 있으신 분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실험적으로 올린 글에 악플이 남아서 다소 상처를 입으셨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미디어다음의 블로거의 익명성을 지적했습니다. 그냥 툭 던져버리고 나가는 댓글로 인해서 일회성으로 그쳐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노출하지 않으니 책임감도 부족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여기에 덧붙여 일부 댓글을 다시는 분들은 마치 똥 싸고 가는 느낌으로 나가버린다고 조금 독하게(?) 말했습니다.
세미예님.
올해 5월4일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미디어다음을 소개했습니다. 그렇게 우연찮게 다음 블로거뉴스에 들어갔습니다. 특종 뉴스라고 발표된 뉴스를 보았는데 특종이 될 수 없는 기사를 가지고 특종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첫 포스팅이 ‘롯데 자이언츠 구름 관중이 모이는 이유’였습니다. 그 이유를 열 몇 가지 올렸는데 댓글만 300여개 이상이 넘었습니다. 게중에 악플도 많았습니다. 특히, 부산지역의 부족한 문화 공간에 대해서 지적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여러 블로거들이 반론을 쓰면서 그 기사마저 베스트로 선정되더군요.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한 것 뿐이었습니다. 사실 트래픽 개념도 없던 상태에서 처음에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링크가 되어있는 분들에게는 일일이 찾아가서 관련 자료를 보여드렸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에 ‘지리산 산골에 외제차가 많은 이유’를 썼습니다. 30여분 넘도록 반응이 없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이 글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더니 30여만 명이 넘어서 스페셜 특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함양에 근무 중인 친구가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외제차가 서울에서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가 오느냐고 물어보았죠. 제가 쓴 이 글은 경남 도민일보에서도 인용해서 기사가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10여년이 넘도록 폐건축물 상태로 있는 건물이 많습니다. 이 건물을 일일이 다니면서 취재했죠. 이 기사는 부산일보의 탑 기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올해 8월말 황금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 정체성에 대해서 조금 고민스러워졌습니다. 원래 쓰려고 했던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고민이었죠. 곁가지 치는 것을 순화해보려고 합니다. 쓸 분야는 너무 많죠. 환경 분야 단체에서 근무하고 시사파트에서도 근무하니 정보들이 많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허브를 7,8년 키웠습니다. 모방송사에서 촬영도 나오고 작품도 만들고 그랬습니다. 대안언론인 민언련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이 잘못 가고 있는 부분 지적하고 있죠.
해운대 폐건축물에 대한 기사를 아주 정성들여 올렸습니다. 그런데 거의 사람들이 못보고 기사가 사라지니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는 부산일보에서 다뤘습니다.
아주 유용한 정보를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에 넘 부러웠습니다^^화제거리도 넘쳐보이시더라구요.
‘렌즈로 보는 세상’이라는 블로그 운영. 블로그 시작한지 1주일되었습니다. 시민 제작, 리포터 방송 제작 관여합니다. 제작단 회의하느라고 세미예님과 모임을 많이 가졌죠.
언뜻 블로거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느낌이 조금은 거북했습니다. 몇 번의 모임 끝에 지난 10월 모임에서 강력히 요구하여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미디어로 대중 소통을 해왔으나 이렇게 직접 의사소통하니 솔솔찮게 재밌더라구요.
미니홈피 3,4년 운영했습니다. 그때는 사진운영창고로 운영했죠. 그런데 블로그의 즉각적인 반응이 너무 새롭고 신선하더군요. 라디오나 영상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도 좋지 않은가.
복지관에서 어르신들 컴퓨터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와 미디어에 관심 있습니다. 아이들 이야기도 이야기꺼리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동영상이 많은데 세미예님이 천천히 올리라고 해서 아껴두고 있습니다. 5,6개의 사소한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올려두었습니다.
영상시민 제작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자체적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미디어다음의 영상이 취약해보이더군요. 부산MBC 시민 세상에 매주 일요일 오전10시에 방송됩니다. 방송은 1회성으로 끝나지만 블로그는 계속해서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번은 맨홀 뚜껑이 1주일째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사진을 찍어서 구청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다음 날 바로 개선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시청자 미디어센터는 방송진흥기금으로 운영됩니다. 방송국에서 방송 시간당 제작비나 프로그램당 금액을 지원받습니다. KBS 같은 경우에는 의무사항으로 되어 있습니다. 비용은 방송국이 아니라 방송진흥기금에서 지원됩니다.
강우영 다큐 감독님.
블로그 운영하려고 하나 거의 잘 하지 못합니다. 초보죠. 다른 블로거와 소통하면서 배워보려고 참관했습니다.
‘제제에게 가는 길’라는 영화를 촬영했습니다. 장애인과의 사랑 문제에 대한 영화로 영화관에 상영되기도 했답니다. 육체적 장애로 직접 촬영을 못합니다. 60대 어머니가 카메라를 들고 대신 촬영해줍니다. KBS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세미예님과 거다란님이 도와주셨는데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미예님 도움으로 2,3달 전에 개설했습니다.
영상제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못난 사람들 취급을 받고 있어서 항거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부당한 취급에 대해서 정면으로 대응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장애인 입장에서 장애인의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어린 장애우 후배들과 2시간 이야기 나눈 적 있습니다. 같은 장애인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억울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 장애인들 학력이 현저히 낮습니다. 심지어 한글을 전혀 모르는 장애인들도 있었습니다. 30대 후반이 되었는데도 한글 모르더군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부족한 우리 사회 장애인 정책을 뒤로 하더라도 그 장애인 당사자가 미웠습니다. 제가 강의를 하는데 하루 교육을 하고 나면 교육1일 평가서를 씁니다. 그래서 그 장애인에 대해 속상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자기 인생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하고 마음이 상하더군요. 지금도 제 인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대화를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 친구가 교육 중 중도에 하차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스스로 권익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끌어주신 분의 의도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의 동기에 의해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장애우들이 너무 소극적이고 단순하게 살아가더라구요. 그렇지만 대부분이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만 나서서 도와주면 훨씬 더 나아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우들의 힘을 모으고 싶습니다.
이렇게 동기는 거대하나 글쓰기가 잘 안 되더군요. 글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쉽게 잘 안 써지더군요. 솔직히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글은 쓰레기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쓰레기가 되지 않게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안하고 싶은 점.
여러 가지 용어를 알고 싶다. 블로그에 대한 기본개념을 알고 싶다. 시청자 미디어의 특강에 자주 참석한다. 여러 유명인사의 강연이 있었는데 별 것이 없더군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질문하기도 편하죠. 높으신 분들에게는 편하게 대화나누기도 힘들더라구요. 그런 기초적인 블로그 교육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교육이 문화관광부 등의 기관을 통해 지방에서도 교육이 있기는 했으나 아직 자리를 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거다란님이 06년도 블로거 베스트 기자 2등으로 상을 받았던 장애우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이 분은 자신의 장애 이야기와 강원래씨 인터뷰를 통해서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뜸해져서 잘 보이질 않는다고 하는군요.
부산오류시정운동본부 네이버 카페운영지기.
아직까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음.
서울에 모임도 참석했다. 이런 모임을 주도한 적도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거의 제 시간에 오질 않는다. 그래서 조금 늦었는데 내가 제일 늦을지는 몰랐다. 그리고 다들 술 마시는 분위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왔는데 공부하는 듯한 느낌이다. 이런 분위기도 좋은 느낌이 든다.
07년 3월에 네이버에 카페를 개설했다. 원래 10여년 전에 다음에서 카페를 운영했다. 초창기 카페 멤버로 5천명이상 모았다. 교육 분야 카페를 운영했다. 여러군데에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서울쪽에서 러브콜이 왔고, EBS방송의 토론 패널로 출연했다.
제가 쓴 글이 정치권에서 그대로 인용되는 것 보고 놀랬다. 나는 별 것 아니라고 썼는데 나중에는 크게 파장을 줄 수 있겠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문을 보니 엉터리뉴스를 가지고 기자상을 주더라.
예를들어 교육청에서 부산 교육감이 서울에 합격하는 부산 학생들이 증가했다고 자료를 올렸는데 부산일보에서는 서울대 합격자가 늘어났다고 엉터리 기사라고 쓰더라. 너무 어이가 없다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회원수는 10명 밖에 안 된다. 하지만 내가 기사를 쓴 이후로 왜곡뉴스가 많이 줄어들었다.
일부 기사는 너무 생각 없이 기사를 쓰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 번 올리고 나면 그 이후부터 제대로 다시 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문화 시설의 숫자하나만으로 문화가 있다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규모가 다르다. 금액은 똑같이 지출되지만 문화예산 집행이 다른 것 같더라. 문화시설이 서울에 많은 것 같아 보이는 이유는 대기업 사설 운영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한다.
지방 신문의 잘못된 보도로부터 제대로 된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시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이 내 목적이다.
예를들어 한 지방신문에 부산의 GDP가 2012년 되면 2만불이 넘는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하지만 부산은 이미 2만불이 넘어섰다. OECD 기준 부산이 GDP 한국 1위, 아시아3위, 선진국 통계, 각 도시마다 특징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들 이 분의 직업을 궁금해 했습니다. 대학에서 조교하며 석사까지 하고 대학 강의까지 하셨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해운대 신도시에서 공부방을 운영중이라고 하십니다.
냉소와 독설을 퍼부으시는데 대부분 통계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논조를 반박하기가 쉽지 않겠더라구요. 파워블로거 기질이 다분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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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블로그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모아 봤습니다. 세미예님은 미디어다음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몇 가지 지적해주셨습니다.
개선되었으면 하는 블로그 미디어
1. 새로운 이슈거리가 없는 기사가 이슈화 되는 경우가 없으면 좋겠다.
대기업 홍보하는 형태의 기사가 재탕 삼탕 안 되었으면 좋겠다. 43억 하는 육교 같은 경우가 그 사례다. 원래 육교가 없어지는 추세다. 롯데에서 원해서 구청해서 인허가를 해준 것이다. 그런데 이 블로그 기자라면 이 뒷면의 기사를 이슈화해야 될 것인데, 너무 육교만을 부각시키는 것 같다.
광안리 불꽃 축제 기사도 너무 끝없이 포스팅 되는 것 같더라.
2. 블로거들을 위한 블로그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
3. 신입 블로거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별도의 공간(코너)이 확보되었으면 좋겠다.
4. 1회성 기사로 그쳐버리는 좋은 기사가 많다. 지난 기사 중에서도 좋은 기사를 되살려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허용하면 좋겠다.
5. 익명성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진정한 의사소통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6. 한 번 쓴 기사의 검색이 안 된다. 기사 제목으로 검색해도 안 되고, 닉네임으로조차도 검색이 되질 않는다.
뒷풀이에는 7분 정도가 참석해서 1시간 만에 소주 4병을 해치웠습니다. 소주 먹은 사람은 주로 세 사람이었죠. 누군지는 비밀,,,ㅎㅎㅎ
전 소주 첫 맛이 너무 써서 못 먹겠더라구요. 그런데 거의 한 병 가까이 먹었습니다. 그런데도 안주꺼리가 많아서 그런지 술이 취하지 않더라구요. 여기서 안주꺼리는 먹는 것이 아니란 말이죠^^ 오래간만에 수다 떨다 왔습니다!
10여명 정도 밖에 모이지 않았지만 정말 각양각색의 색깔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삶의 대변이 바로 블로거가 아닐까요.
그나저나 이 긴 글을 누가 보시려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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