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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연예

영화리뷰 《미키17》, 로버트 패티슨의 완벽한 원맨쇼

by 따뜻한카리스마 2025. 3. 12.

우주로 확장된 봉준호의 세계,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실험 미키17

매운맛 빠뜨리고 우주로 간 봉준호, 영화리뷰 미키17

봉준호 감독이 드디어 할리우드에서 메가폰을 붙들고 대형 SF 블록버스터를 내놓았다. 그것도 무려 20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만큼, 그가 어떤 새로운 작품을 들고 올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영화 미키17은 기대만큼의 충격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재미는 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미남배우 로버트 패티슨의 완벽한 원맨쇼였다.

 

무엇이 부족했을까?’

봉준호 감독 특유의 풍자와 유머 코드와 디테일, 사회적 메시지는 여전히 살아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매운맛이 빠진 느낌이다. 음식을 맛보는데 맛은 있는데 뭔가 심심한 느낌이 드는 것이 조리 과정에서 무엇인가 빠트린 느낌이다. 불닭과 마라 맛에 익숙할 정도로 매운맛을 좋아하는 지금 세대의 입맛에 알싸한 매운 재료가 빠진 느낌이 든다.

 

절대악이 없는 봉준호의 세계

봉준호 감독은 영화 반지의 제왕같은 절대악을 설정하지 않는다. 그의 영화에서는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고, 모든 캐릭터는 자신의 논리를 가지고 제각각 살아간다.

 

기생충에는 확실한 악역이 없다.

설국열차의 악당들도 시스템의 일부일 뿐이다.

옥자의 기업인들조차 어딘가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다.

마더에서도 엄마를 악인으로 규정하기는 애매모호하다.

괴물에서조차, 괴물은 단순한 흉악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결과물처럼 그려진다.

미키17에서도 마찬가지다. 명확한 악당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대립 구도가 명확하지 않아 긴장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특히, 함대장 부부를 더욱 악랄한 악역으로 설정했다면 스토리가 조금 더 극적으로 전개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이 부족했을까?

영화의 기본 설정은 흥미롭다. 죽으면 다시 프린팅되는 인간이라니, 죽음이 더 이상 의미 없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미키는 단지 악랄한 빚쟁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우주 개척 프로젝트에 익스팬더블로 지원한 평범하다 못해 순박한 인물이다.

 

그 업무가 어떤 일인지도 모르고 지원했지만, 결국 그의 역할은 소모품으로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존재가 되는 끔찍한 반복이었다. 문제는 영화가 이 설정을 더 깊이 파고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죽음과 재탄생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미키라는 캐릭터의 내면 변화가 강렬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그저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느낌만 주면서 스토리가 평탄하게 흘러가는 감이 있다. 더욱이, 우주 개척이라는 거대한 배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가 이 행성을 개척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충분히 탐구되지 않는다.

 

영화아바타처럼 자연과 교감하는 생태적 메시지를 넣거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처럼 죽음을 반복하면서 강해지는 주인공의 성장 서사를 강조했더라면 훨씬 더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발전했을지도 모른다.

봉준호의 세계관과 이번 작품의 한계

봉준호 감독은 기존의 SF 영화들과는 다른 시도를 했다.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영웅 서사를 따라가지 않으며,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사회적 구조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그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서사구조가 다소 약했다. 사회적 비판 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것이 전면에 부각되지 않으니 납득이 가지 않는다.

 

또한, 우주에서 만난 크리퍼라는 생명체도 매력적이지 못하다. 이 생명체들이 왜 중요한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영화 처럼 사막행성에 사는 독특한 원주민들이나 스파이스와 같은 자원이라든지 고도로 발달한 생명체를 만들어냈더라면 어땠을까 싶었다.

 

이야기를 조금 더 보완할 수 있었다면 어떤 방식이 가능했을까?

미키가 죽음을 반복하면서 보다 강해지거나 의식이 변화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크리퍼가 단순한 외계 생명체가 아니라, 더 깊은 의미를 지닌 존재로 설정되었다면?

함대장 부부가 더욱 사악한 악역으로 등장해, 미키와의 대립 구도가 명확했다면?

이러한 요소들이 추가되었더라면 스토리가 훨씬 더 선명해지고 알싸한 맛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봉준호식 SF’는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까?

봉준호 감독이 2000억 원이 투입된 할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국 영화 역사에서는 엄청난 사건이다. 미키17은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의 시도가 어디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특히, 봉준호 감독 특유의 한국적 정서를 할리우드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장점이 100% 발휘되지 못했지만, 그가 할리우드 시스템에 적응하고, 더 큰 실험을 해볼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화가 끝나도, 우리의 기대는 계속된다

미키17은 흥미로운 설정과 깊이 있는 주제를 담고 있지만, 조금 더 강렬한 서사와 캐릭터 변화를 담았다면 보다 더 완성도가 높아졌을 작품이라 아쉽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한다. 그렇기에 앞으로 그의 다음 행보가 더 기대된다. 우리는 안다. 앞으로 그가 더 매혹적인 작품을 들고 올 것임을. 할리우드 시스템에 적응한 그가 앞으로 어떤 한국적인 이야기세계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기대하며 기다려본다.

 

, 아직도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기대감을 조금만 낮추고 보면, 미키17도 충분히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임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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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마니아, 정철상은...

어린 시절, 버려진 버스집에서 살 정도로 가난했던 소년에게 영화는 세상을 향한 유일한 탈출구였다. 현실에서는 도달할 수 없는 요원한 곳으로 데려다주는 마법 같은 스크린 속의 이야기들은 그에게 꿈을 꾸게 했고, 현실을 치유하며 살아갈 힘이 되어주었다.

 

고등학교 시절, 영화를 보기 위해 날마다 담장을 넘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영화를 사랑했던 그는 연평균 100여 편을 감상하며 지금까지 5,000편이 넘는 영화를 가슴에 품어왔다. 영화는 그의 삶이자 배움의 창이었고, 친구였으며, 때로는 위대한 스승이었다.

 

현재 그는 10여 권의 도서를 집필한 작가이자,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서 대학과 기업, 기관에서 연간 200여 회의 강연을 하는 강연가이자 상담가다. 대구대와 나사렛대에서 취업전담 교수로 활동했으며, 유튜브 채널 정교수의 인생수업을 통해 인생과 커리어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이제, 영화가 가르쳐준 삶의 지혜를 나누고자 한다.

 

🎬 영화 인생 수업(가제)을 통해 영화 속 인물과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인생에서 배울 수 있는 의미들을 탐구하며, 관련 영상 제작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제 영화는 오락을 넘어 우리 인생을 비추는 거울이자 위대한 교사라고 믿기 때문이다.

영화와 인생이 만나는 그 지점에서, 그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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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