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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떠나 버린 해운대 여름 바다 스케치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8. 27.

하루에도 백만명이 다녀갔다는 해운대 바다.

8월 마지막 주에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그 많던 사람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내가 바보냐구요-_-;;;;;;;우쒸+.+;;;;;
 
허긴 제가 좀 모자라죵,,,,ㅋㅋㅋ

모두들 일상속으로 자리 잡으로 가셨겠죠^^

해운대를 생각하며 여름날의 추억을 떠오리실 수 있을까 싶어서 늦여름에 해운대를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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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이 가득해 들어갈 틈 조차 없던 백사장에는 몇 몇 사람들의 모습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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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그러니 구조대 혼자 바다를 바라보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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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시는 분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마치 전사들의 모습 같습니다^^
여름내내 이 모래사장이 얼마나 몸살을 앓았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다 아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인간을 포용하는 자연의 포용심과 인내심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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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병풍처럼 둘러싼 빌딩 숲,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한편 빌딩 숲을 뒤덮는 저녁 노을도 운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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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못있는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고 있군요. 아이들 보다보면 항상 부럽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언제 즐겁고, 활기차고, 행복해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마음껏 화내고 짜증내는 모습까지 부럽습니다. 우리 성인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감정처럼 느껴지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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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한 쌍의 연인도 보입니다. 수줍어 사진을 피하는 여자. 조금은 어려보이는 두 사람. 한 때는 저도 취기어린 열정에 바닷가를 거닐 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누구였더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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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한 척이 외롭게 해운대 앞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다들 한 번씩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망망대해 속에 노도 없이 버려진 느낌이 들 때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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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뒤로 오륙도가 보입니다. 영원한 오빠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가사가 떠오릅니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 마다~~~목메어 불러봐도 대답없는 내 형제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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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오르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저녁 바다를 구경하실 모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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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가 지기 전의 횟집거리인데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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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녁 먹고 돌아오자 마자 가득 차 버렸네요. 다들 2층으로 올라가셨다는 말씀. 이곳 바닷가 횟집도 올해 말이면 모두 철거될 예정입니다. 아시죠? 이쪽으로 해운대 관광리조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117층의 건물이 들어선다는 것 기사 말입니다.

관련기사: 공시지가로 쫓겨날 해운대 주민들

8만명 가량이 이 글을 봤는데 욕 대따 먹었더랬습니다.
간간이 해운대 주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과 이야기해보니 일부 주민들을 위해서는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해운대의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들어서시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저도 비평의 글을 적었지만 그런 마음도 있답니다. 사실 어느게 옳고 그른 것인지는 참 판단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바다는 인간들의 그러한 탐욕조차 그저 너그럽게 바라봐주고만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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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후반으로 보이시는 한 중년 남자분이 바다를 보시면서 쓸쓸하게 담배를 피우고 계시네요.
흔들렸네요-_-;;;
흔들리는 중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해서 오히려 흔들린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핑계^^. 내게 그런 핑계대지마~~~입장바꿔 생각해봐,,,,
나라면 초점 흔들리지 않았을꺼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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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니 오히려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 조깅하시는 분들이 보이시네요. 요즘 해운대는 부촌으로 바뀌는 느낌입니다. 살만하신 분들이 아침, 저녁으로 나와서 산책도 즐기시니깐요. 아, 물론 저 같은 천민들도 간혹 산보삼아 나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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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동안 수천 만명 이상이 다녀갔던 해운대의 여름바다는 그렇게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이상은 모두 다 떠나버린 해운대 앞 바다에서 따뜻한 카리스마가 전해드리는 해운대 풍경스케치였습니다!


참, 파도소리를 듣고 싶으신 분들이 있을까봐 뒤늦게 파도 소리 담은 동영상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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