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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서른번 직업을 바꾼 남자 2020. 2. 17. 06:32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깨져버린 나의 진로믿음2. 공무원은 절대 하지 않는다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라는 책이 있다. 저자 필립 체스터필드경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이다. 내용 중 저자가 아들에게 공무원을 꿈꾸지 말 것을 강조한 부분이 있다. 틀에 갇힌 사고와 경직된 환경으로 인해서 생각의 고착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로 인해 나도 공무원은 안 해야지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마음 한구석에는 시험 성적 안 나오는 내가 공무원 시험을 친다면 떨어질 것이 뻔하다는 합리적(?) 계산도 한몫했을 것이다. 게다가 활달하고 나대기 좋아하는 내 성격으로는 원칙적이고 모범적인 이미지의 공무원과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 직장인의 모습은 어떤가. 급변하는 기업 구조상 언제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할지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것이 직장인들의 냉엄한 현실이다. 좋은 대기업에 들어가더라도 진급 정년제라는 것이 있어서 진급 연한 이내에 진급하지 못하면 스스로 짐을 싸야만 한다. 버텨내려면 온갖 수모를 다 겪을 각오를 해야 한다. 보수는 어떤가. 이젠 연봉 인상을 요구할 분위기가 아니라 연봉 인하도 감수해야 할 분위기다. 정년은 보장 받을 수 있을까. 언감생심이다. 일반 직장인이 정년으로 퇴임할 수 있는 확률은 0.01퍼센트 미만이라고 한다.

                                                (그림출처) 조선비즈

 

단지 1만 명 중 한 명만이 직장에서 정년을 맞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비해 공무원은 어떤가. 본인이 스스로 사직하지 않는다면 정년을 보장받는다. 또한 교직 공무원의 경우에는 65세까지 보장받는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고 있으므로 다른 직무의 공무원 정년도 더 늦춰지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교사 배우자는 보험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결혼 배우자 우선순위 10등 안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직업이 학교 선생님과 공무원이다. 결혼 정보 회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직업이란다. 그렇다 보니 대학교에 입학하면 공무원 만들어준다는 특성화된 대학까지 있다.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공무원 입시준비반이라는 것이 있어서 학교 공부보다는 공무원 시험준비에 매달리는 곳들도 있다고 한다.

 

물론 업무현실은 기대와 다를 수 있다. 재미없고 형식적이고 융통성 없이 꽉 막힌 공무원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시민을 위해서 애쓰는 공무원도 많다. 일의 만족감이 어느 직업 못지않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 비즈니스상 갑을 관계의 복잡 미묘한 상황에 놓일 때가 많은데, 공무원은 보다 의 입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하자면 굳이 자신이 아쉬운 소리를 해야 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상사의 눈치를 크게 안 봐도 된다. 또한 직장인들은 직장이 마음에 들어도 상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 고민하거나 퇴사까지 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지만, 공무원은 밉보이거나 부당한 요구를 하는 상사들은 고발 조치로 징계를 줄 수도 있다.

 

게다가 고위 공직 공무원들은 더할 나위 없이 안정적이다. 정권이 뒤바뀌어도 자신의 지위를 안전하게 보장받는 것은 물론, 퇴직 후에도 다양한 통로가 열려 있어 미래를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청년들이 넘쳐난다. 9급 공무원시험에만 한 해 평균 20만 명 이상의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다니 얼마나 큰 광풍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1,2년이 아니라 3,4년 잡고 준비했다가 포기하는 공시생들이 많다.

 

그렇다면 나이 들고 일반 직장에서 근무한다고 해서 공무원이 될 기회가 없는 것일까? 그지않다. 요즘은 나이 제한도 없다. 거의 매년 신규 임용 공직자 교육에 갔는데 40~50대도 제법 있었다. 게다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공직으로 영입하여 국가 기관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많다. 나 역시 직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무원을 안 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셈이다. 그렇게 공무원에 1도도 관심이 없던 내가 정부에서 요청한다면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까지 품게 되었으니 공무원은 절대 하지 않아야지하는 나의 진로믿음도 깨어져버린 셈이다.

-도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중에서 일부내용 개작

 

연재글:

깨져버린 나의 3가지 진로믿음

1. 이곳저곳 직장을 옮겨 다니지 않는다 www.careernote.co.kr/3063

2. 공무원은 절대 하지 않는다 www.careernote.co.kr/3064

3. 영업직은 절대 하지 않는다 www.careernote.co.kr/3065

 

*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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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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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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