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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 직업을 바꾼 남자

영업직은 절대 하지 않는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20. 2. 19.

깨져버린 나의 진로믿음3. 영업직을 절대 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

 

나는 비교적 활달하며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이다. 지금은 내 일에 집중하기 위해 내향적으로 살아가다보니 내향적으로 보인다는 사람들이 더 많긴 해서 의외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그렇지만 젊은 날의 나를 보고 사람들은 영업직으로 활동하면 잘할 것 같다는 소리를 할 정도로 적극적인 외향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내게 영업적 자질이 다분하다고 바라볼 수도 있다. 여러 가지 경험을 거치고 나서야 내가 타인을 직접적으로 설득하는 일보다 좀 더 간접적으로 설득하는 일, 그러니까 보다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활동에 능통하다는 점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대학 시절에는 아예 영업적인 꿈도 꾸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영업직은 절대 안 해 야지라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대학 졸업 후에도 한동안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2년 동안 다니던 방송국에서 IMF사태로 해고당하고 언론방송이 아니라 일반 직장으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사무직 위주의 직종에만 입사 지원했다. 그렇게 스스로 일자리를 제한한 탓에 진로선택의 폭은 갈수록 좁아졌다. 서류에 통과되는 회사가 거의 없었다.

 

 

한국을 떠나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을 둘러보고 떠나겠다는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이 하나 있다. 내가 마주한 문제를 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자각에 이르렀다. 그래서 나에게 직면한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해보자는 다짐했다. 그동안 영업직을 하지 말자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영업적으로 지원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 하지만 영업직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계속 미끄러졌다.

 

다행히 운 좋게 외국계 회사의 기술영업직으로 채용 되었다. 사실 떨어졌지만 억지에 가까이 취업시켜달라는 내 강짜 덕분에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왔던 영업직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다. 비교적 보수도 좋았다. 당시에 최고급 휴대폰도 지급되고, 주유비와 활동 수당까지 나왔다. 단순히 세일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 지식도 습득하고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제법 있었다. 무엇보다 내 힘으로 고객을 설득하고 매출을 올리는 영업을 직접 수주할 때는 그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영업 일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한 지역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 있는 고객들을 직접 찾아 다녀야 했으므로 자연스레 여러 지역을 다니며 여러 가지를 온 몸으로 보고 느낄 수 있었다. 그러한 활동성이 나에게는 무척 즐거운 일이었다. 이후 다른 직장에서 여러 직종의 일을 했지만, 그때 영업직을 해본 경험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었다.

 

여러분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작가가 자신의 책 홍보전단지를 직접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 중에 베스트셀러라고 부르기까지는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불리며 많은 독자 분들에게 사랑받은 책이 있다. 이 책의 홍보를 위해 KTX열차에 올라 1호칸부터 18호칸까지 모든 잡지에 홍보전단지를 모조리 꽂아두기도 했다. 홍보전단지도 내가 출판사에 요청해서 만든 것이었다. 그 전단지를 아파트 1층부터 20층까지 모두 걸어서 집집마다 배포한 적도 있다. 골목길의 자동차 유리창에 홍보전단지를 하나하나 놓아두기도 했다. 어느 누가 작가가 이런 잡일(?)까지 직접한다고 생각하겠는가. 그러나 나에게는 그게 그다지 어렵지 않은 행동이었다. 영업직으로 통해서 온 몸으로 배운 익힌 배움 덕분이었다. 이후에도 영업적 기질은 강의나 다른 사업을 하면서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영업직 경험 덕분에 나는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젊은 날 당시에 헤드헌터 일을 하면서 영업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는데, 보통 직장인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보상과 기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요즘 기업에서 가장 파워 있는 부서 중 하나가 영업부인 경우가 많다. 거의 모든 부서가 영업부를 위한 스태프 부서인 느낌마저 들 정도다. 실제로 영업부뿐 아니라 모든 부서의 직원들 또한 영업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만 좋은 제품과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사업을 계획하는 사람이 영업적인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기획 적인 측면에만 비중을 강화한다면, 잘못된 사업 계획서로 일하게 될 확률이 높다.

 

이는 개발, 디자인, 생산, 인사, 홍보 등의 직종도 마찬가지다. 영업 부서 직원뿐 아니라 모든 부서의 사람들에게도 영업적인 마인드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한 자질을 갖추지 못할 경우 직장생활이나 취업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기업들 역시 영업 마인드로 무

장 되어 있지 않다면 사세 확장의 어려움뿐 아니라 생존의 위험까지 감수하게 되었다. 이제 직업세계의 20~30%가 영업, 마케팅 관련 직종이라고 하니 당신도 무작정 싫어하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대여, 영업에 눈을 떠라 .

새로운 세상이 보일 것이다.

-도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중에서 일부내용 개작

 

연재글:

깨져버린 나의 3가지 진로믿음

1. 이곳저곳 직장을 옮겨 다니지 않는다 www.careernote.co.kr/3063

2. 공무원은 절대 하지 않는다 www.careernote.co.kr/3064

3. 영업직은 절대 하지 않는다 www.careernote.co.kr/3065

 

*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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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