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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20대 후반의 여성이 겪는 진로, 학업, 경력, 결혼

by 따뜻한카리스마 2019. 6. 14.

부제: 직장 그만두고 대학원 다니는 것이 좋을까요? 직장 다니면서 취득하는 것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직장인 여자입니다. 요즘 진로와 결혼에 대해 사춘기 아닌 사춘기를 겪고 있어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가면 좋을지 선생님께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저는 고등학교(상업고등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좋아하고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직업이 갖고 싶어 보건대학(전문대학) 언어재활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실직 그리고 오빠의 군대입대, 엄마의 알코올중독으로 인하여 집안의 장녀로써 생계와 대학등록금 대출금을 갚기 위해서 2학년 1학기까지 1학기만 남겨둔 채 자퇴를 하고 경리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퇴를 하고 취업을 한 후, 회사생활은 고졸자와 대학졸업자의 업무차이, 연봉차이 등 학벌에서 오는 차이가 너무나 커 그때마다 마치지 못한 대학에 대한 욕망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집안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대학등록금도 어느 정도 갚아 나갈 때쯤 평소 그리워하던 대학에 26살의 나이로 재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당시 직업과 관련이 있고, 고등학교 때부터 배웠던 회계금융계열로 야간대학(전문대학)에 진학하여 졸업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이름만대면 알만한 중견기업의 지방지사 사무직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야간 대학 때 전공한 회계금융과 맞는 업무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게 되어 아무런 고민 없이 2년 동안 보람찬 회사생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술영업을 요하는 회사업종 특성상 직원들 중 90%가 남직원이고, 저의 업무는 그 남직원들을 보조해주는 경리의 업무였기 때문에, 회사에서 연차가 쌓이더라도 승진은 꿈을 꿀 수가 없고, 나이어린 신입남직원이 들어와도 남직원들의 업무보조자 역할을 하는 말단 직원이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남직원들이 많은 회사여서 심한 말이 오가는 사무실 환경과 강압적인 군대식의 분위기, 그리고 학벌(여직원은 남직원의 업무보조 역할로써 전문대학 졸업자만 채용, 남직원들은 4년제 대학졸업자 또는 대학원생 채용)과 업무적인 차이에서 오는 상대적인 박탈감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점점 회사생활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지쳐가던 쯤.. 엄마의 알코올의존은 더 심해지고 이런 엄마에 대한 폭력적인 아빠의 행동으로 다시 집안은 엉망으로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저는.. 얼른 이 집을 벗어나고 싶어 집의 탈출 목적, 아빠의 결혼 재촉으로 내년쯤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더라도 직장생활은 계속해야 하기에..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던 중 저와 같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직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지금은 주간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 후에는 학점은행제로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여 얻는 자격증이 아니기 때문에, 자격증을 취득한다 하더라도 사회복지기관으로 취업은 어렵다고 생각이 되어, 학점은행제로 사회복지2급 자격증 취득과 함께 4년제 학사를 취득한 후, 대학원에서 깊이 있게 공부하여 저와 같은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사회복지전문가 또는 학생들에게 교육을 전하는 강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내년 1년 동안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어학원과 병행하여 사회복지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학점은행제로 4년제 학사를 취득한 후, 일반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전문대를 2번이나 다녔기 때문에 두 대학의 학점을 모아 학점은행제로 4년제 학사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학점은행제로 공부한 얕은 지식을 가지고 사회복지대학원에 진학하여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대학원 진학에 대하여 내년에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어떻게 의논해야 할지.. 그리고 일반대학원 진학 시 수업이 주간수업이여서, 직장을 관둬야만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남자친구와 내년에 결혼을 하는 것이 맞는지.. 대학원 진학은 결혼 전에 해야할지 결혼후에 하여야 할지..

 

모든 것이 확신이 서지 않고 뒤죽박죽 엉망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고민들을 헤쳐나갈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P.S 내용이 뒤죽박죽 엉망이어도.. 너그러이 용서부탁드립니다...

 

답변:

고민이 많으실 터인데 답변이 늦어져 송구합니다.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군요. 세상에 아직도 그렇게 남성 중심의 조직들이 있군요. 앞으로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될지 고심의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마세요. 지금 이루고자 하는 일, 모두 다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칭찬부터 먼저 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참 잘해왔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러니 불안해하지 마시고 자기 자신부터 잘 다독여주세요. 어려웠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잘 견뎌왔다고요. 지금처럼 꾸준하게 살아나가신다면 분명 잘해내실 겁니다.

 

일단 학점은행제로 4년제 학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그 학점을 모두 취합해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부터 고려해보세요. 아무래도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방법이 가장 빠른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다음에 석사학위를 취득하면 되는데요. 공부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하시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도 일반 대학원보다는 사이버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이나 특수대학원(야간이나 주말에 개설하는)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굳이 일반대학원으로 들어가 풀타임으로 공부하며 현재의 일자리까지 내놓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면 조금 힘들지라도 기존 일자리에 방해받지 않고 학업을 병행해나가면서 석사학위도 취득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결혼할 분에게는 당연히 말해야 하지 싶은데요. 진솔하게 이야기하면 이해하고 분명 지원해주실 겁니다. 부부가 모든 것을 다 밝히고 살아가긴 어려울지 모르지요.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서로 진솔하게 대화하고 노력해야 사랑도 깊어질 겁니다. 겁내지 말고 논의하고, 조언을 구하고, 협조를 요청하세요.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실 겁니다.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오면서 직접적으로 힘든 경험을 많이 하신만큼 분명 좋은 사회복지사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경우에 따라 복지사와 조금은 비슷하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상담사라는 직업도 고려해보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심리상담도 좋고, 직업상담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모두 다 사람을 직접적으로 돕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 행정업무 같은 일들도 많아 일을 하다보면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상담사도 비슷한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과 가까이서 그들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에 한 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최근의 추세가 ‘최고의 복지가 직업이다’라는 개념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실제로 복지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한 개인이 자활하도록 돕기 위해서 일자리를 찾기 위한 훈련과 기술과 마인드 교육에 힘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 두 가지를 모두 이해하는 것이 사회복지 분야의 일을 하더라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겁내지 마세요. 그렇다고 지나치게 환상을 품진 마세요. 삶의 변화는 한 순간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꾸준하게 노력해나가면 됩니다.

 

문의주신 분과 비슷한 환경에서 시작해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대학교수가 되신 분도 계시고, 학위는 높지 않지만 전문가로 도약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학위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학습도 해나가야 합니다. 책도 부지런히 많이 읽으시고, 강연도 많이 들으시고, 글도 많이 쓰시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사색도 많이 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중간중간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려보세요. 그 과정에서 어르신들도 변화가 생길 겁니다. 지금 당장에는 관성이 있어서 바로 변화가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 깨닫고 본 괘도에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부모님이 힘들었던 만큼 더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 만들어나가시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 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강의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4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진로성숙도를 높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과정안내: https://careernote.co.kr/notice/1611

이메일: career@career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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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취업진로지도전문가 40기 과정 https://careernote.co.kr/notice/1611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교육과정 안내 http://careernote.co.kr/notice/1611

()한국직업진로지도 협회 정회원 가입안내 http://cafe.daum.net/jobteach/SjK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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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따뜻한 독설> 외 다수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