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올해의 10대뉴스

“올해 몇 번의 강의를 하고 총 몇 시간이나 강의를 했을까?” 다이어리를 뒤적거리다가 포기했다. 너무도 복잡하게 많이 해서 다 헤아리기도 어려웠던 탓이다. 그런데 내가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이 하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강의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사실 올해 초에 교수직을 잃었다. 겸임교수는 매년 1년 단위 계약을 하는 계약직이다. 그런데 올해는 임용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올해 초 재임용기간에 재임용을 위한 모든 서류를 우편으로 제출했다. 온라인으로도 꼼꼼하게 작성을 했다. 그런데 교무처에서 온라인으로 지원서가 제출되지 않았다는 연락이 뒤늦게 왔다. 임용기간에 ‘지원’ 버튼을 클릭하지 않았던 것이다. 세상에. 지원서를 다 작성하고 저장하면 자동으로 제출되는 것이라고 착각을 하고 ‘지원’버튼을 클릭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내에게 혼났다. 개인적으로도 낯이 뜨거워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한동안 자책감에 시달렸다. 올해 목표 중에 하나가 학생들에게 최고의 평점을 받는 목표가 하나 있었는데 그대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허탈했다.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기왕 시간 많아진 것 더 열심히 살아가자’ 마음먹고 더 열심히 글 쓰고, 더 열심히 강의한 덕분에 외부 특강도 많이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돈도 더 벌고, 글도 더 쓰고, 시간도 더 여유롭게 쓸 수 있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인생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았던가.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절망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오히려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힘든 일이 생겼다고 받아들이라고. 다만 근거 없는 자신감 만으로만 시간을 보내지 말고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야만 한다고. 좋은 일이 생겨도 마찬가지다. 좋은 일을 즐기되 안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대비해야만 할 것이다. 한 인간이 인생의 길흉화복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우리가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길도 흉도 모두 다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한해를 돌이켜보면 그렇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나름대로 다 의미가 있기 마련이다. 언론마다 올해의 10대뉴스를 발표하는 것도 그런 뜻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각 개인도 자신에게 있었던 한 해를 뒤돌아보며 자신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행사가 아닐까 싶다. 나 역시 매년 연례행사로 10대 뉴스를 선정한다. 아래는 올해 내가 선정한 나의 10대 뉴스다.

 

2018년 나의 10대 뉴스

1. 교수임용 탈락

2. 200여회의 외부 특강

3. <대한민국 진로백서> 12월 출간

4. 하이난 가족여행, 아내와 보라카이, 제주여행, 해파랑길 도보여행

5. 맹장염수술

6. ‘인재개발전문가’ 민간자격증 발급권한 취득

7. 사회복무요원 영화 전문강사 위촉

8. 전남, 경남 신규공무원 강사위촉

9. 아버지 황반변성, 어머니 치매초기증상

10. 안산 오피스텔 계약

 

이외 4년째 해운대 지역 중학교 진로특강, 수십 차례의 프로그램 운영, 부산 협회 임원진 구성, 서울 협회 쪽이 취약해져 버린 부분, 개인적으로는 37기까지 100여명의 취업진로지도전문가 배출, 도서 출판 계약이 2건 했고 그 이후 책도 출간 준비 중이다. 아들 준영이가 고등학생이 되었고, 유진이도 내가 다 부러울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했고, 아내도 행복감이 넘치는 것 같아서 기쁘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으나 살아가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안 좋은 일도 있기 마련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좋은 일은 즐기고, 안 좋은 일은 더 좋은 일을 만들라는 경각심으로 받아들인다면 인생은 언제나 행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뜻 깊게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새해 맞으시길~.~

 

오늘도 불꽃 퐈이야~~~^^

 

✔커리어코치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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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