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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해외거주자인데요. 한국 대학으로 옮겨서 졸업하는 것이 한국취업에 유리할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4. 11. 6.

 

안녕하세요 정철상님!

정철상님의 열렬한 팬이자 정기적으로 블로그를 방문 중인 한 유학생입니다.

 

제 이름은 000입니다. 20대 후반의 남자로, 학력은 4년제 미국의 한 주립대 간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구사 가능한 언어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로 세 가지 모두 능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 특기할만한 사항은 컴퓨터 활용능력에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행정병 출신인 관계로 사무관련 소프트웨어(워드/엑셀/PPT 등)에도 두루 능숙한 편입니다. 그 외에 내세울 만한 사회활동이나 수상경력, 특수한 자격증 등은 없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자퇴를 하고 가족과 함께 남미로 이민을 갔습니다. 거기서 중,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교까지 입학하여 1년을 다니다가 군복무를 위해 한국에 귀국하여 전역 후 다시 돌아갔습니다. 이때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서 제가 휴학을 신청했던 기간 동안 과 프로그램이 개편되어, 새로 학교를 입학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평소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았고, 학교의 처분에 화가 많이 났던 저는 단신으로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커뮤니티 컬리지 그러니까 한국으로 치자면 전문대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영어를 배우자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으나, 차차 생각이 바뀌고 미국의 간호사에 환상을 품고 간호대를 결심합니다만 지금 돌아보면 정말 후회되는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간호대를 다니면서 영어 작문실력이나 회화는 많이 늘어서 좋기는 합니다만, 간호학과 자체가 저와 너무 맞지 않아 학점관리도 심히 부실하고 지금은 4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졸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은 전반적으로 간호대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만 저희 학교는 미국 내에서도 심히 엄격한 명문에 속합니다)

 

제 성격은 원만한 편입니다. 약간 내성적이지만 사람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간호학과를 다니면서 성격도 좀 바뀌고 말주변이 많이 늘어서 필요한 경우라면 주저하지 않고 대화에 적극 참여하기도 합니다.

저는 사업을 하고자하는 강한 열망이 있으며 이는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의류사업을 해오신 부모님을 보며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합니다.

 

[현재의 고민]

제 고민은 이렇습니다. 제가 지금 놓인 상황에 차분히 생각을 해보니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다른 과로 전과를 해서 1년 정도 더 수학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학사 학위를 취득 후 한국으로 귀국하여 취업을 한다.

 

두 번째. 한국의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여 2년을 더 공부하고 졸업 후 취업한다. (저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편입학 조건에 부합되기 때문에 원하면 고려대까지도 비교적 수월하게 신청이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세 번째.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한국으로 귀국하여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한 취업활동을 한다.

혹시 궁금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모든 선택지가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 진 것은 미국에서는 간호사같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취직도 어렵거니와 취업비자 취득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또 제가 이제 결혼을 생각할 나이인데 배우자는 꼭 한국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의사가 반영 되어서 그렇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이유로 인해 전 취업을 한다면 영어나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학원 강사나 아니면 이 두 가지 언어를 적극 활용 할 수 있는 해외 영업부서로의 입사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제 꿈인 개인 사업을 생각한다면 후자가 단연 좋은 것 같습니다. 제 스펙이라면 거의 유일한 것이 다국어 구사능력인데, 이를 살리면서 후에 제 개인 사업에 보탬이 될 만한 지식을 쌓기에도 좋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철상님께서 보시기에 제 사회초년생으로써의 연봉은 얼마정도가 적당하고 느껴지시나요? 연봉이라는 것이 업무의 양이나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그것이 직업을 선택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기대할만한 액수의 범위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한 적당한 연봉의 기준은 초봉 기준으로 약 2천~3천사이이며 2천 초/중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철상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택지별로 순위를 매겨주셔도 좋고, 따끔한 충고도 달게 듣겠습니다.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조언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정철상님의 현명한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두서도 없고 긴 글 읽어주신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미국에서 000 올림

 

답변:

제 팬이라고 말씀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문의주신 내용을 곰곰이 읽어봤는데요. 꿈꾸는 모든 일들이 모두 현실로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삶이 쉬워 보이면서도 어렵고, 어려워 보이면서도 원칙을 지키면 쉽습니다.

 

지금 현재 학교를 그대로 졸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졸업도 어렵다고 하시고 간호학과 졸업으로는 하고자 하시는 일에 프리미엄도 적다고 말씀하시니 1년을 투자하더라도 편입해서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지 싶습니다.

 

국내에서 명문대학교를 나오는 것도 좋으나 일반적인 취업문제에서는 나이라는 부분이 있기에 명문대 프리미엄이 사라지기 쉽습니다. 강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해외대학이 명문대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으니 걱정 마시고 해외에서 편입할 대학과 학과 선택을 고민해보시길 권합니다.

 

지금 현재 능력이라면 취업은 충분히 가능하실 겁니다. 다만 한국에서 일을 하시려고 한다면 나이 자체가 많다는 것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빠르게 졸업할 수 있는 곳, 어렵지 않게 졸업할 수 있는 곳도 고려해봄 직합니다.

 

현재 언어능력 그 자체는 좋으나 기업에서는 언어 능력만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드물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언어를 잘 쓰는 사람들은 충분히 대기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아주 잘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부족해서 수요는 있습니다. 일단 언어 이외 프리미엄이 될 수 있는 학과나 사회경험을 쌓아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학과는 아무래도 비즈니스 관련한 학과가 좋을 듯한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학과가 좋을지는 스스로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경제, 경영 계열학과가 무난해 보이고, 교육이나 심리 관련한 학과를 통해 인사 채용파트나 교육부서로 입사를 노려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학과를 선택하든 한국에서 출판되는 경제, 경영 서적 많이 읽으시고, 한국의 경제와 산업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잡지와 신문들을 꾸준하게 구독해서 국내 흐름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기본적인 한국 사람들의 비즈니스 매너와 태도도 익히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이름에 ‘님’자만 붙여도 되지만, 통상적인 경우에는 ‘님’자만 붙이는 것은 대단한 실례일 수 있습니다. 외국계 회사나 일부 기업에서 ‘님’자로만 부르는 경우가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인들은 직함을 중요시여기기 때문에 나이든 분에게 ‘님’자라는 호칭만 부르는 것은 예법에 맞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소소한 것들까지 익힐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학원 강사로 취업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처음에 학원 강사로 시작하시면 나이 때문에 다른 직업을 가지기가 용이치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나이 어린 학생들처럼 굳이 남들 가는 경로로 따라갈 필요도 없으므로 학원에서 프로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신이 강사로서의 적성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 부분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학원은 저녁타임이나 주말타임으로만 파트로 뛰어보시고 직장생활을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경제, 경영, 비즈니스 관련한 공부를 해두면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그 부분만으로는 조금 모자랄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스펙상으로는 큰 무리가 없는데요. 기업에서는 나이가 많은 만큼 그만한 경험과 연륜이나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를 중요시하게 바라볼 것이기에 거기에 뒤따르는 커리어 백그라운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성격이 내향이라고 하셨는데요. 영업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기업은 그런 활동적인 직종에서는 내향적 성격을 가지신 분들을 걱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격적인 부분을 보완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의 서류전형에서 최종 면접에 이르기까지 그러한 부분을 분명 집중적으로 따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연봉은 천차만별입니다. 국내 취업사이트를 통해 들어가고자 하는 기업이나 업종을 찾아보시면 개략적인 수준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두루뭉술하게 대답을 드리면 대기업의 경우 3~4천만 원, 중견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이라면 2.5~3.5, 중소기업이라면 2~2.5 정도 되실 겁니다. 아무래도 본인의 언어능력을 인정해주는 곳에 취업했을 때 더 나은 조건의 대우를 받을 기회가 많겠지요.

 

만일 풀타임 학원 강사로 뛴다면 기업보다 더 많은 보수를 버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당장에 받는 보수보다는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을 해서 자신의 비즈니스 역량을 발휘해보시고 향후 진로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투를 빌며, 좋은 결실 맺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http://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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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당신의 커리어는 안녕하십니까? http://cafe.daum.net/jobteach/Sk9N/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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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 저랑 ‘진짜 꿈’ 얘기 하실래요? http://cafe.daum.net/careerlab/TRrC/4

11월 22일 :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15기 양성교육 http://www.careernote.co.kr/notice/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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