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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4학년 2학기에 출석을 안 해서 퇴학당한 청년

by 따뜻한카리스마 2014. 8. 16.

 

안녕하세요. 전 31살의 청년입니다.

 

우선 바쁘실 텐데 저의 고민을 들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먼저 드리고 싶네요. 말주변이 없어서 글이 다소 두서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 10여 년 전 한 지방의 4년제 대학에 입학을 했었습니다. 중간에 군대도 다녀오고 휴학도 2번 정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4학년 2학기에 학교를 나가지 않아 학점을 이수 못했고 당연히 졸업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냥 놀기 급급했었습니다. 지금 와서 너무 후회가 되네요. 그 후 다음 학기에 미등록 제적처리가 되었고, 현재까지 직업도 없이 빈둥대도 있는 처지입니다.

 

어디 직장을 알아보려고 해도 솔직히 겁이 납니다.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대학도 졸업하지 못하고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미칠 지경입니다. 지금은 어찌해야 할지 너무 고민스럽고 머리가 복잡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데 솔직히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 학기 남은 대학 과정을 재입학을 해서라도 졸업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학점은행제란 것을 통해서 학위를 취득하는 게 더 나을까요?

 

대학이라도 졸업했으면 어디 직장이라도 알아보고 다닐텐데..어머니께서는 대학을 졸업하신 줄만 알고 있으셔서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일 끝내고 들어오시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가슴이 미여지고 눈물이 나네요. 제가 스스로 자처한 일고 제가 만든 상황이니 누구 원망할 처지도 못 되네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그런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시다니 어이가 없군요. 도대체 어쩌자고 그런 우를 범하셨는지요? 놀아도 정도껏 노셔야죠. 하지만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시면 과거를 회복할 기회도 생길 겁니다. 그러려면 한시라도 정신 줄 놓는 일 없이 살아갈 각오를 하셔야만 합니다.

 

일단 지금이라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바로 잡으려는 노력부터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마다 행정처리가 서로 다르긴 하지만 재입학이나 재복학의 기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처에 진지하게 문의하고 겸손한 자세로 선처를 구하면 구제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전화보다는 학교 학생처에 직접 찾아가서 문의해보시길 권합니다. 오늘 내일 할 것 없고 날 밝으면 당장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만일 학교가 아주 먼 도시에 떨어져 있다면 전화로라도 문의해보세요.

 

이 문제가 선행되어야 다음 단계도 준비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저히 구제 방법이 없다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 준비해야 합니다. 영 안 되면 학점은행제를 통해서라도 대학을 졸업하면 됩니다. 제가 듣기로 1년 정도만 열심히 공부하면 학위 취득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년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사회 활동도 병행해나간다면 어리석었던 과거들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한 발자국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의 행동이나 습관부터 바로 잡으세요. 항상 바른 자세로 걷고, 바른 자세로 앉고, 바른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해보세요. 의식적으로 그렇게 노력해야만 의식이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적어도 7시 이전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세요. 가능하면 6시 기상을 목표로 잡아보세요. ‘뭐,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변화는 포기하세요. 죄송하지만 그냥 그렇게 사세요. 앞으로 상황은 더 나아지기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오늘 하루하루를 바로 잡고 살아간다면 분명 자신의 미래는 조금씩 더 나아질 겁니다.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낼 계획부터 세워보세요. 그리고 그 속에서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인생계획도 세우고, 올해 계획도 세우고, 월간 계획도 세우고, 주간 계획도 세워나가세요.

 

그런 생활을 준비하려면 열심히 책도 읽고, 나보다 앞선 사람들의 강연이나 이야기도 듣고, 편안한 집 밖으로 나와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직접적으로 사회생활 경험을 밑바닥부터라도 경험하도록 해나가야만 합니다. 돈 벌어야죠. 가장 밑바닥생활이라도 해야만 합니다. 그런 경험도 나중에 큰 자산이 될 겁니다.

 

지금 현재 재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재앙은 닥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곧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일보직전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도 본인은 둑에 금이 간 것만 바라보고 ‘이를 어째, 이를 어째’하며 안절부절 하고만 있는 상황은 아닐까 염려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긴요. 지금 당장에 벌어진 틈자국에 응급조치로 시멘트라도 바르고 둑이 터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책도 읽고, 강연도 듣고, 경험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고, 이곳저곳에 도움도 구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가야만 합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행동해야만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해내려고 한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만 하시면 이 황당하고 부끄러웠던 과거도 자랑스러운 삶의 보약으로서 자랑스러운 이야기꺼리가 될 겁니다.

 

부디 발가락부터 머리카락까지 신경 곤두세워 집중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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