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해주신다고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사실 사직서를 쓰고 제출하지 못하고 고민 중에 여쭤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다가 스펙관련해서 다시 검색해보니 교수님(?)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문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현재 세무회계 사무소 재직 중인 27세 여자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저한테 여러 가지로 맞지 않아서 이직을 생각하고 있어요. 첫 직장은 졸업하고 6개월 후에 들어간 일반회사 일반 사무였고요. 사원수도 많고 연령대가 비슷하고 대체적으로 젊어서 즐겁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다니고 근무 시간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어서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전공도 자격도 없는 제가 세무회계사무소에 입사하게 됐는데, 1년 반 정도 다니고 쉬다가 그 경력으로 작년 봄에 여길 들어왔거든요..
근데 제가 이런 가만히 앉아 머리만 쓰는 사무쪽 일이 안 맞고, 지루함을 느끼고, 급여도 안 맞고 하니 점점 다니는 게 버티기가 어렵게 되고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고, 집중력이 없는 건지 몰라도 눈앞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진득한 조용한 그런 일이 맞질 않아요. 시간적 제한이 걸리면 오히려 마음에 큰 부담을 가지고 제대로 해낼 수 있던 일들도 못할 때가 있구요,
그리고 결혼을 예정에 두고 있어서 돈도 계속 모아야 하는데요~기혼자는 채용률이 떨어질 것 같고 미혼을 선호할 것 같아서, 최대한 결혼 전에 이직을 해서 자리를 잡고 싶어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지금 다른 분야로 이직을 생각 하고 있는데 구해놓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구요. 이곳은 실업급여도 안 해주는 곳이라 비빌 언덕도 없네요.
이런 상황에서 단지 돈이 아쉽기 때문에 더 있는 게 맞는 건지, 아님 다른 곳에 들어가 지금보다 더 나은 회사 생활을 하고 싶은 제 마음이 맞는 건지..
무작정 메시지를 보내게 되어 죄송합니다만, 꼬집어주실 부분이 있으면 꼬집어 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답변이 늦어 송구합니다. 제게 상담을 문의해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순서대로 답변을 처리하다보니 답변이 늘 늦어져 죄송한 마음 가득합니다.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겪는 문제는 현재의 당면한 문제는 인식하는데 미래는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미래는 걱정을 하면서도 현재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래가 불안해 이직을 하고 싶으나 아직까지 이직을 위해 준비된 것은 없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이라도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당장 좋은 곳으로 옮길 수 있다면 옮길 수 있는 이직 준비를 하면 됩니다. 그러나 원하는 곳으로의 이직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준비가 무엇이냐 하는 것은 사람마다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내게 필요한 준비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도 중요한 배움의 한 과정입니다.
사실 나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에는 그 원인이 개인마다 서로 다 다르고 그 상황도 복잡합니다.
하지만 근본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만큼 자신이 준비해오지 않은 겁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준비하지 않았던 시간만큼 오래 걸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즉각적인 문제해결을 희망하는데요. 문제는 자신이 원하는 극적인 문제해결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결국은 중도에 포기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설령 운 좋게 문제가 풀렸다고 하더라도 다시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근본적인 삶의 체력부터 길러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했을 때 만족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인정받을 수 있을지, 나의 재능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약점은 무엇인지, 내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어떤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을지, 내가 갖춰야 할 태도나 마인드는 무엇인지, 당장에 필요한 구직스킬은 무엇인지, 구인 기업은 나의 어떤 부분을 높이 평가할지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지며 그 해답을 스스로 찾아야만 합니다.
해답을 찾는 방법은 사람마다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으로, 강연으로, 만남으로, 경험으로, 사색으로, 방송으로, 인터넷 서핑 등으로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문제해결 방법이 간단할수록 즉각적으로 효과가 있는 반면에 휘발성이 강하고, 어려운 방법일수록 추상적이고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 불안한 것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불안한 만큼 지금 현재의 자신이 미래를 위한 행동을 준비하고 있는가를 반문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일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면 지금의 불안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불안해하기만 하고 미래를 위해 아무런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문제입니다.
만일 지금의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욕구나 욕망을 낮추시던지 아니면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나가시던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셔야만 할 겁니다.
삶의 문제는 저절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늘 나의 문제는 오랫동안 누적된 나의 행동의 결과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오늘 나의 행동부터 바로 잡아야만 합니다.
27살이라면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지금 현재의 직무를 파고들어 갈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새로운 직무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탐색과 비전달성을 위한 작은 행동부터 실천해 나가야 할 겁니다.
어떤 행동부터 바로 잡으실 계획이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부터 그 계획을 실행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이 짧은 상담글을 읽고도 두고 두고 읽고 싶다고 하신 분들도 계시고, 지금 현재 자신이 문제에 봉착한 것이 누적된 행동의 결과구나 하고 탄식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 덕분에 Daum포털 사이트 메인페이지에까지 걸렸나 봅니다.
솔직히 말해 사실 저도 늘 그런 문제에 부닥칩니다^^*
저를 비롯해 참 많은 사람들이 누적된 문제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곪아터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요-_-;;
때로 그런 문제로 인해 큰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기에,
그런 면에서 삶에서 마주치는 문제의 긍정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일어났을 그것을 인식하고, 각성하고,
행동을 빠르게 변화해나가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그걸 좀 잘 합니다^^*ㅋ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http://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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