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철상님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교수님을 알게 되어서 이메일을 드립니다.
제 문제가 너무나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프로그램 개발자를 국가지원 직업훈련을 지난달부터 4개월 동안 교육 받고 한 달 뒤에 취업했다가 회사와 안 맞은 부분이 있어서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찾고 있는 찰나에 부모님께서는 개발자 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하십니다. 사실 2013년도 말까지 기회를 주신 상태였습니다.
근데 제가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약속을 못 지켰어요. 문제는 저희 부모님의 개입이 시작되었습니다. 퇴사했던 회사에 아버지께서 전화하셔서 제가 무엇이 안 되는지 사장님과 직접 통화하셨고 통화내용을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영업적인 부분이 약해서 퇴사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 부분은 퇴사할 당시에도 그런 얘기를 들은바 있었습니다. 개발이 안 된다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시고 제게 직업 선택을 폭을 축소 시키셨습니다.
정작 부모님께서는 개발자의 실상을 잘 모르십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직업선택의 주체인 제가 아니라 부모님께서 직장을 알아보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생산직을 하라고 하시는데 제가 생산직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그 직무에 대한 아무런 능력을 갖춘 게 없고 아무런 지식조차 가진 것이 없습니다.
막연하게 생산직하라고 하시고 친척 분께서 연결해주셔서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이력서를 넣으라고 하셨고 그저 시키는 대로 연락해서 이력서를 넣었는데요. 아무런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상황이 아닌데 어머니의 일방적인 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하면 "너 그런 거 하기 싫으니?"라고 말씀하시고 "너 그런 것도 해봐야 한다."라고 하십니다.
"기숙사 제공되고 연봉 그만큼 받으면 되지 않겠니?" 라고서 말씀하시면서 의심이 가는 것 같아 그 회사에 대한 정보와 생산직에 대한 정보를 찾았습니다.
친척 분께서 연결시키신 회사의 생산직은 2교대 근무에 잔업 및 휴일특근이고 26세 이하 고졸이상이라고 명시 되어있었고 주5일은 아니었습니다. 인사담당자 인터뷰 자료를 보면 기숙사는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머니와 친척 분은 제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주셨던 겁니다. 게다가 생산직의 실상을 알지 못하시고 일방적으로 '너 돈 벌어서 가정꾸리고 결혼하고 해야 하지 않느냐' 면서 생산직을 하라고 하시는데 그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돈 버는 기계로 제 자신을 썩히면서까지 일만 주구장창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고 부모님께서 제 의사를 무시하시고 직접 직업선택과 직장선택에 개입하시는 게 이것이 정녕 옳은 것인지 걱정스럽습니다.
저를 위하시는 거라고 하지만 저한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를 죽이시는 것 같아 겁이 나네요. ㅠㅠ
심리적으로는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압박감이 밀려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전문가의 조언 없이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니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부모님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겠군요. 분명 지나친 개입이라 생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왜 그럴까요?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단 현재 나이, 학력, 전공, 경력, 경험, 역량, 꿈, 목표, 학교생활, 성격, 기질, 성향, 인성, 가치관, 직업관, 뭘 잘하는지, 뭘 못하는지, 무엇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지, 대인관계는 어떤지, 상황 판단력은 어떤지, 인내와 끈기와 근성은 어느 정도 되는지, 건강은 어떤지, 외모는 어떤지, 마인드는 어떤지, 습관은 어떤지, 어느 정도의 학습을 하는지, 의지력은 있는지 등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어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다 안다고 해도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모르기 때문에 답변을 드리기 더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앞에 언급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 스스로 자기탐색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문제는 출발점에서 시작해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왜 부모님과의 문제가 생겼는지, 어떤 이유로 부모님이 진로 문제에 이렇게까지 개입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을 파악해봐야 합니다. 아주 솔직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금 마주친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답변에 마음이 많이 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부모님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더라도 부모님은 바뀌지 않으실 겁니다. 바뀌더라도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실 겁니다. 게다가 부모님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하더라도 내 상황이 더 나아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의 잘못을 나 스스로 찾으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상대를 바꿀 수 없다면 나를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방법은 아주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부모님으로부터 과감하게 독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고, 부모님의 말에 순종해서 따라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고,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도 독자적으로 선택해서 살 수도 있고, 부모님을 어느 정도 안심시켜주면서도 나만의 주체성을 가지고 당당한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 문제는 부모님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부모님에게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당장에 바꿀 수 있는 영역의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내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부터 찾아내야만 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50%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찾지 않고는 절대 해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설령 저절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런 문제는 다시 크게 재발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나 자신을 탐색하고 나의 문제점을 찾으면서도 동시에 나만의 강점도 찾아내야 합니다. 지금 현재로서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그동안 어떤 부분에서 성과를 냈는지 등에 대해 찾아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 중에 하나가 강점을 더욱 더 강화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자기탐색의 시간이 흐르고 자신이 나아갈 삶의 방향이 수립되면 부모님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생산직이 아니라 내 꿈을 향해 당당히 나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말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 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보다 전문적인 직업 상담이라도 받아보시길 권유합니다. 입사지원서도 부지런히 넣으면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해야만 합니다. 스스로 취업을 하면 부모님의 개입도 줄어들 겁니다. 최대한 빨리 취업을 하는 것이 급한 불을 끄는데 효과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보다 장기적으로는 자기만의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잊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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