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임에도 진로갈등을 겪는 어른들을 위한 2가지 해법

 

안녕하십니까.

 

저는 30대 여자입니다. 항상 오랫동안 일할 곳을 찾아 구직을 했었지만 번번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찾을 때마다 주변에선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묻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제가 하고 싶은 일 조차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게 더욱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느덧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에는 어려운 나이가 되었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작하기에도 겁부터 앞섭니다. 게다가 내로라 할 경력이나 스펙조차 없는 현실입니다.

 

어떤 것을 시작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는 상황에서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적이다 교수님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공감되는 글들을 읽어보고 교수님의 세심한 답글을 본 후 용기를 내어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몰라 생각나는 대로 쓰게 되었습니다.

 

너무 간략한 글에 성의 없어 보이지는 않을는지 걱정이 되네요.

정말 간절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진심어린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답변:

답변이 너무 늦어 송구합니다.

지금 현재 문의주신 내용만을 가지고 무어라 답변 드리기는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모든 문제는 지금 당장에 일어난 현상이 아니라 아주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문제들이 불거진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많고, 어렵고, 크고 복잡할수록 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30대가 되어서도 아직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만 있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한두 가지의 문제로 일어난 상황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누적되어 문제 상황으로 일어나게 된 원인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해결법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서로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복잡하게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 있기에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을 어떤 한두 가지로 풀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간단히 2가지로 분류할 수도 있는데요. 하나는 기대 수준을 낮춰서 현실에 맞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있을 테고, 또 하나는 기대 수준을 높여 자신의 역량을 강화해나가며 장기적 경력 성장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있을 겁니다.

 

두 가지 다 나쁘지 않은 전략입니다. 기대수준을 낮추는 전략은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효과가 높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잘 안 될 겁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눈높이 때문인데요. ‘내가 그런 일이나 할 사람으로 보이느냐’는 마인드나 태도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대수준을 낮춘다 하더라도 세부적인 전략들에 있어서는 아주 다양한 방법들이 펼쳐져 있을 겁니다. 만일 욕구수준을 낮출 수만 있다면 그런 전략들은 충분히 수용해나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말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욕망을 내려놓을 수 있느냐는 겁니다.

 

그래서 욕망을 내려놓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대수준을 채워줄 수 있는 직업을 찾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직업이나 그런 직장들이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메칭이 잘되면 좋은데 대개 요구조건에 미달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경우에 따라 스펙이 안 되기도 하고, 역량이 안 되기도 하고, 주변 여건이 안 되기도 할 겁니다.

 

그런데 근본적인 역량을 갖추려면 시간이 소요됩니다. 며칠이나 몇 달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몇 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사람들은 며칠 마음먹었다가, 몇 달 마음먹었다가 그냥 포기해버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 인내하며 지속적으로 일과 공부를 병행해나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부적인 사정이야 잘 몰라서 모르겠지만 그 근본원리는 똑 같다는 겁니다. 준비해야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준비는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이라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벌어진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 의기소침해있기만 한다면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에 초점을 맞춰 지금 해야 할 일을 지금 당장부터 시작해야만 합니다. 그리하시면 조금 늦더라도 자신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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