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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정,육아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가족회의 하자!

by 따뜻한카리스마 2014. 1. 1.

 

한 해를 마감하며 가족들과 함께 오래간만에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매달 1회는 정기적으로 가벼운 모임 형식이라도 갖춰서 진행해보려고 했는데요. ‘바쁘다’는 이유로 지속하지 못한 것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들이 어려 아직까지 집중력이 없는 부분이 있어 진행에 조금 힘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 상당히 좋아진 만큼 아내와 저만 시간을 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도 계획하고 있는 목표에 ‘정기적인 가족회의’를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9시 30분 정도에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시작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막내인 유진이가 발표를 했는데요. 올해 초등학교 학생이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올해 즐겁고 행복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학교생활에서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물었더니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늘어놓습니다. 학교생활에 만족했는지 물었더니 100점 만점이랍니다.

 

 

 

크게 웃었지만 사실은 유진이에게 조금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고백하면 유진이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몇몇 친구들이 있었는데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해주지도 않고 놀아주지도 않고 하는 애증관계가 발생하며 노트에다 ‘죽이고 싶은 사람’이라고 쓴 다음에 친한 친구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 명단이 발각되어서 선생님에게도 꾸지람을 듣고 친구들로부터도 따돌림을 당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부모로서도 너무 속상했던 일이었는데 유진이는 자신의 행복 상태를 100점이라고 말하니 벌써 그 일을 잊어버렸나 봅니다. 힘들었던 순간을 이야기해보라고 했더니 친구들 앞에서 줄넘기를 못해서 너무 창피했다고 울먹울먹합니다.

 

1학년이라 자기중심적으로 지내다 보니 친구들에게 실수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유진이 마음이 힘들지 않을까 싶어 시간이 될 때마다 학교를 데려다주곤 했는데요. 2학년이 되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서 좋은 친구들과 더 사이좋게 즐겁게 지내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진이와 그림 동화책을 같이 만날 때 좋았고, 유진이와 손 잡고 같이 걸어갈 때도 좋았고, 유진이와 같이 인형 놀이 할 때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느껴질 때가 많아서 무척 행복했답니다.

 

이어서 두 번째로 발표한 준영이도 행복한 일로 줄넘기에서 상을 받았던 일을 비롯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학교생활이 어땠는지 물어보자 그저 그랬다고 말합니다. 특히 엄하고 무서운 선생님일수록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런 선생님 이야기는 듣기 싫다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만일 그런 식으로 학교생활을 한다면 준영이 말처럼 학교생활을 즐겁고 재미있게 하기 어렵지 않을까 물었습니다. 준영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한 여고생에게 들려준 이야기도 들려주고 ‘어떻게 하면 학교생활을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대답들을 스스로 해서 기특하다고 말해주고 그이외에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을 해서 즐겁게 학교생활하라고 말해줬습니다.

 

친구들 하고 잘 어울린다.

선생님에게 잘 보인다.

학교 규칙을 잘 지킨다.

친구들과 싸우지 않는다.

 

초등학교 5학년인 준영이 역시 유진이처럼 안 좋았던 기억은 많이 하지 않나 봅니다. 사실 친구들과 주먹질 하는 싸움도 몇 번 있어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올해 초 필리핀에 혼자 1달간 영어 캠프에 갔다가 맞아서 얼굴에 멍이 들어온 모습을 봤을 때 많이 속상했더랬습니다. 마음이 아팠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처신을 잘했으면 하는 바람을 품어봤습니다. 사실 너무 속상해서 준영이가 30분이나 맞았던 이야기는 가족회의 때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준영이는 산만한게 단점이라 올해는 집중력 기르기에 노력을 기울여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규칙을 세워봤습니다.

게임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만큼만 한다.

지켜야 할 것은 꼭 지킨다

무엇을 할 때는 하나의 것에만 집중한다

남이 이야기 할 때는 잘 들어준다

화제와 다른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다

지나치게 몸을 움직이면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

 

그런데 조명을 낮추고 가족들이 모두 모인 이런 자리가 유진이는 오히려 더 놀기 좋은 시간으로 생각하고 중간 중간에 끼어들어 중간에 다소 생뚱맞은 인형극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족회의가 거의 2시간가량 소요됐습니다. 아내는 자신이 하는 일이 올해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가족들에게까지 많이 신경 쓰지 못한 것이 미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아내는 부서 직원들과도 잘 지내고 그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길 소망했습니다. 가족들과도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망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해가 되길 바랐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집안에서 큰 우환이 있었습니다. 장인어른이 요양원에 계시다가 임종했습니다. 장인어른보다 나이가 더 많은 아버지가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습니다. 장모님이나 어머니가 겉으로 봐서는 건강해보이지만 속으로는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어 걱정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블로그에는 우리 가족생활보다는 제 개인적으로 느낀 이야기를 정리하려고 했는데 가족들 이야기가 많아졌네요. 어쩌면 다들 비슷한 삶을 살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지내며 살아가는지 일상소사를 정리해보는 것도 작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지난해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가 많이 빠졌죠. 별로 궁금해 하시지는 않겠지만 제 개인적으로 한 해를 되돌아보기 위해 어른들에게 세배 올리고 난 다음에 오후 늦게 제가 겪은 이야기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세바시를 통해 <가족신문이 가져온 조용한 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조영헌 교수의 강연이 무척 인상 깊었는데요. 가족신문은 발행하기 어렵더라도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가족회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한 번 해보세요^^

 

2014년 청마처럼 활기차게 새해 출발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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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