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모든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만 채울 수는 없다!
저번에 메일을 한 번 보낸 적이 있습니다.
기억 하시나요? 기억 못 하실 것 같습니다. 많은 메일을 받으시지 않나요? 아마?
선택했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하는 것. 선택이란 게 이렇게 할 거야 하고 머리로 생각하고 하는 걸 말하는 건지. 그냥 내 행동 그 자체가 선택인지도 구분이 잘되지 않거니와 하면서 그 흐름에 익숙해지면 딱 붙어서 하는 일, 그것만 하는 게 아니라 앞을 좀 바라보게 되는데 그 때, 무의식적으로 내가 지금 이 일을 정말 원해서 하고 있는 거야?
라고 누가 묻거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고 떠올렸을 때 그렇다고 확실히 답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물음 앞에 멈춰 서게 되는 것 같은 느낌? 그냥 그런 인식자체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멈추면 또 이전과 같아지는 것 같은데? 자 지금 하는 걸 충실히, 한 눈 팔지 말고 하자, 고 생각하면 또, 이게 원래 내가 생각했던 건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 눈 팔지 말고 열심히 해 나가는 것과 스스로 돌아보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자각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는 건지, 여태까지 이게 안 된다면, 앞으로도 이건 불명확한 상태로 계속, 가는 건가 싶은 게, 이건 내면의 문제라 지금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기도 어렵습니다.
교수님 같은 분이나 이런 이야기를 할 만한 사람을 찾아서 이렇게, 메일로 이야기하는 것 밖에는요. 생각을 바로바로 이야기하지 못 합니다.
혼자 있거든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글을 읽으며 생각을 주로 합니다. 인터넷의 누군가가 쓴 글을 주로 읽습니다.
책도 읽긴 읽습니다. 제가 제 말을 하면서, 저 스스로 그 말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고 싶은 느낌이 자꾸 드네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나요?
교수님에게 메일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처음의 계기가,
'선택했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하자' 는 것에 대한 겁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교수님, 제가 메일을 썼고 교수님이 답장을 해 주시겠지만, 사실 저는 제가 스스로의 힘으로 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원하는 겁니다.
지금은 제가 이렇게, 교수님에게 문의 드리는 메일을 쓰지만 사실, 속으로는 저나 교수님이나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방져 보이나요?)
미래에 혹시나, 저와 교수님이 실제로 만나게 될 지 안 만나게 될지 모르겠는데, 만난다면, 같은 위치에서 만나고 싶은게, 아니 그래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두서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선택했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아라.
제가 살아온 삶이 이미 선택 그 자체가 아닌가요? 선택하고 나서 그 이후에 어떻게 하는 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근데 그렇게, 선택하고 나서 나아가다가, 또 새로운 양상과 삶이 앞에 나타나고 언제나 하던 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새롭게 막 치고나가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교수님에게 다시는, 이런 메일을 안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메일이 참 모순적이라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메일을 보내고 있으면서.
답변:
이야기하시려고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상담 메일을 몇 번이나 읽었습니다. 제대로 찾질 못해서 제 나름대로 메일을 읽고 든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첫째, 생각의 초점을 맞춰라!
둘째, 말이 아니라 결과로 성취를 일궈라!
셋째, 혼자 갇혀 있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좀 더 적극적으로 관계하라!
첫째, 불필요한 생각을 줄이고 하나의 생각에 초점을 맞춰라!
서로 사귀는 연인들에게 ‘왜 좋아하느냐’고 이유를 물어본 후 두 사람관의 향후 관계를 조사한 실험이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이유를 두루뭉술하게 요구받은 사람들과 아주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이유를 적어달라고 요구받았던 두 그룹에서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두루뭉술하게 몇 가지 이유만 밝혔던 연인들은 연인관계가 더 오래 지속되었는데 구체적인 이유를 많이 기술하라고 요구받았던 그룹들은 연인관계가 깨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사랑하니까 그냥 사랑한다’는 말이 그리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뭐 뭐 해서 당신을 좋아하고, 뭐 뭐 해서 당신을 좋아하고’라고 너무 꼬치꼬치 원인을 달 경우에는 오히려 사랑을 지속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말은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분명 우리는 ‘왜 사는 것일까?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일까?’ 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러나 도를 닦는 사람도 아닌 사람들이 끊임없이 그런 질문만 던지고 불필요한 생각까지 계속 늘어놓기만 하면 삶은 더 복잡하게 엉키기만 하고 뜻대로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현재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 하나에만 초점을 맞춰서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잡다한 생각을 줄이고 생각의 초점을 맞추면 길이 보일 겁니다. 잡다한 생각을 줄이고 문제해결을 위한 행동을 늘이면 삶이 바뀔 겁니다.
둘째, 말이 아니라 결과로 성취를 일궈라!
맞습니다. 상담주신 분이나 저나 위대한 사람이나 모두 다 비슷비슷합니다. 같은 인간이 특별히 다를 게 무에 있겠습니까. 다만 결과가 말을 합니다. 성취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어느 정도의 성취가 있어야 내 말에 힘이 생기고 믿음이 생깁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성취하지 않고 말만 늘어놓아서는 안 됩니다. ‘모든 사람은 똑같다’라는 마인드는 좋지만 ‘너랑 나랑 다를 게 뭐가 있어’라는 태도는 좋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용어를 조금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말보다는 ‘나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로 바꾸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삶의 원대한 목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작은 결실을 맺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셋째, 혼자 갇혀 있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좀 더 적극적으로 관계하라!
혼자 있어서는 아무 것도 해낼 수 없습니다. 사람들과 관계해야 합니다. 자신을 세상 밖으로 드러내야만 합니다. 귀찮고, 잡스럽고, 불편하고, 형식적이고, 의미 없는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함께 해야만 합니다.
물론 내가 무엇인가 위대한 일을 해낸다면 굳이 사람들과 불필요하게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해야 될 과제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에도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다양한 경험을 거치는 것이 어떠한 형태로든 내가 하는 일에 더 큰 도움이 듭니다.
삶은 수없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모든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만 채울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너무 작은 선택들에는 연연하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세요. 중요한 선택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하기는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으세요.
삶은 수없는 변수가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누군가의 말을 듣고 이런 상황은 틀리고, 저런 상황은 틀리다고 투덜거리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스스로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해나가서 삶의 변화를 이뤄나가려는데 초점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생각이 많다는 것과 생각이 깊다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생각이 많으면 좋다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생각이 삶을 방해할 때가 많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사람들의 생각 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이것저것 잡다한 상념만 떠올리는 사람들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생각의 초점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찾던 중에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에서 발행한 글에서 너무도 잘 설명해주는 글이 있어서 그대로 발췌해봅니다.
예전의 저는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줄 알았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생각이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종종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하더군요. 생각의 결과가 현명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일 때도 많았습니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부정적인 상황만을 상상하며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거나, 자신이 해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들기도 하고요.
지금의 저는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기를 열망합니다. 많은 생각이 아니라 깊은 생각이 중요하겠구나, 하는 결론에 이른 게지요. 현명하지 못한 생각들은 양적 강화가 아니라 질적 변환을 시도해야 합니다. 나는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싶어졌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는 비결 하나가 명상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명상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명상은 눈을 감고 고요히 생각하는 것이라고. 많은 생각이 아니라 하나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이라고.
명상은 '아무 생각 없이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다.
- 레슬리 가너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하나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의 목적입니다. 비움은 하나에 집중하기 위한 과정이겠지요. 부정적인 생각과 자신을 향한 가혹한 비판을 멈춘 후, 지혜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하면 될 겁니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려면 인생의 진실만을 생각하고, 자신을 구원시킬 하나의 화두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인생의 진실은 여럿이지만 하나는 이렇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으며, 우리에겐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인생의 진실에 집중해야 합니다. 신은 우리를 사방이 꽉 막힌 곳에 가두는 법이 없습니다. 이 쪽 문이 닫혔으면 주위를 살펴 볼 일입니다. 저 쪽 문이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신은 우리를 질식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성장시키기 위하여 시련을 주는 것입니다. 인생의 진실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자신을 구원시킬 화두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저것 잡다한 생각은 우리의 시간을 앗아갈 뿐입니다. 명상은 우리에게 고요함과 안정감, 자신감을 선물해 주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습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를 묻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 자신이 정말 생각해야 할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명상은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이 조금 힘들 뿐입니다. 모든 시작은 두려움과 약간의 힘듦이 동반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명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명상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깊이를 돕기 위한 수단으로서 명상을 익히는 정도라면 말이죠.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초보 명상가 레슬리 가너의 말을 들려 드립니다.
"먼저 조용하고 방해받지 않는 장소를 찾는다. 그리고 똑바로 앉는다. 무릎에 손을 편하게 올려놓는다. 눈을 감는다. 숨을 인식한다. 숨을 컨트롤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숨에 집중하라. 숨이 코끝, 목구멍, 갈비뼈와 배로 차례로 들어오는 감각을 느껴라. 숨을 내쉬려는 충동이 느껴지면 반대로 같은 과정을 자연스럽게 관찰하면 된다. 숨의 감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그저 관찰하는 것 그게 전부다. 숨에 집중함으로써 깨어나라.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삶을 생각하라."
- 레슬리 가너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명상이 효과적이었다면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게 됩니다.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면 새로운 결과를 얻습니다. 새로운 결과는 지금까지 생각하던 패턴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과정이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생각이 깊어지는 과정이 아닐까요? 요컨대,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려면 늘 생각하던 방식이 아니라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새로운 사실의 투입이 다른 사유를 돕고, 최고의 투입은 경험입니다. 결국 행동이 생각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그 과정을 정리해 봅니다. 나는 1) 부정적인 생각을 멈춤 → 2) 인생의 진실과 중요한 화두에 집중함 → 3) 새로운 행동을 시도함 → 4) 생각의 변화와 성숙을 체험, 이 4단계의 반복을 통해 생각이 깊은 사람으로 성장해 갑니다. 생각이 많은 것은 실행하기 전의 다양한 가능성을 현실과 동떨어진 수준까지 지나치게 확장시킨 것은 아닐까요? 실행하는 순간, 자신의 생각 중에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은 금방 제거할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출처: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지원, 2013.7.29.
오로지 본인 자세의 태도와 행동에 결과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믿고 본인의 마음가짐과 해야 될 일에만 생각의 초점을 맞추고 행동을 거기에 집중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페이스북 친구맺기+, 비즈니스 인맥은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 RSS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취업수기 공모 : 클릭+
무료 상담(공개) 클릭+ 유료 상담(비공개) 클릭+, 카리스마의 강의주제: 보기+^^, 카리스마의 프로필 보기^^*,
취업진로지도 강사/코치 양성교육 (카리스마의 자기관리 노하우 배우기) : 자세히 보기 +
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고민 상담 Q&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사단체에서만 봉사 거리를 찾지 말고 가까운데서 봉사 거리를 찾아라! (4) | 2013.09.23 |
---|---|
무조건 ‘싫다’고 외치기보다 왜 싫은지 그 이유를 찾아보라! (3) | 2013.09.13 |
겪어본 적도 없으면서 겁만 먹고 있는 청춘을 위한 조언 (2) | 2013.09.10 |
원하던 직무도 아닌데 상사까지 괴롭히니 고통스럽습니다! (2) | 2013.08.29 |
전문화된 직업분야를 개척해낼 수 있을까요? (3) | 2013.08.09 |
어떻게 하면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3) | 2013.07.22 |
불안한 프리랜서 일자리 그만뒀지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하죠? (4) | 2013.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