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00대학교에서 생명공학전공으로 4학년을 맞은 000이라고 합니다.
저 말고도 많은 학생들의 물음과 고민들에 대한 메일을 받아보실 선생님이시기에(어떤 호칭으로 해드릴지 몰라, 선생님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 양해 부탁드릴 게요.) 과연 제 물음이 닿을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해보지도 않는 것이 가장 바보라는 것을 알기에, 무례하지만 초면에 제 고민과 물음을 여쭤보려고 합니다.
대학을 장학금이 없으면 다닐 수가 없는 형편이기에, 정신없게 학교를 다녀 마지막 학기를 맞은 지금. 저 또한 많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으로 많은 시간들을 고민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학을 다니면서 새삼 느끼지만, '배움'이라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어느 책에서 읽었듯 배움과 세상에 대한 앎을 통해 저는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었습니다. 영어를 배우며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컴퓨터를 배우며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누려볼 수 있는 것처럼, 배움으로 세상을 더 앎으로써 저 자신의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고 저는 겪었고, 믿게 되었습니다.
전공으로 배운 생물학과 화학을 통해 배운 과학은 자연을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그 신비함과 복잡함에 대한 경이를 느껴볼 수 있는 틀이었고, 교양 수업을 통해 배운 철학, 심리학 수업은 저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어주었는데,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이해를 통해 더 현실에 눌러 앉을 수 있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바라는 저는, 이렇게 넓은 배움을 계속하고 더 세상을 알아갔으면 합니다. 물론 저만 아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타인에게 전달해주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현실을 사는 어른들이 보시기에는 '꿈같은' 나날들을 바라고 있습니다.
집안의 어른들은 그동안 공부에 쏟은 노력만큼 새롭겠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공무원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하고... 대학원 진학도 권유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생물학 대학원생으로 다양한 배움을 바란다는 것은 실험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고, 학위와 연구자로서의 성과를 증명하는 방법이 배움보다는 실험과 논문인 이상 학위를 성취한 이후 연구원으로서의 삶도 마찬가지로 특정한 영역으로의 연구가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가족과 지인들의 기대, 예상과는 다른. 어쩌고 보면 뜬구름 잡는 식의 생활을 바라는 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직 겪어본 적도 없으면서 지레 짐작으로 겁먹은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연 이런 저로써 어떤 직업을 시작해야 앞으로의 제 인생길에서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배움을 계속 하고 싶은 제가 스스로에게 미안한 듯한 (막상 써놓고 보니 웃기지만, 제 감정이 그렇습니다.)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기사와 블로그, 책을 통해 느껴지는 (아니, 제가 일방적으로 상상해본) 선생님의 많은 인생 경험과 저와 같은 20대 들의 고민들을 겪어보셨을 거라 믿기에, 고민을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답변:
답변 많이 기다리셨죠. 늦어져 송구합니다.
생각이 많은 것이 때로 단점이 되기도 한다고 조언을 드릴 때가 있는데요. 불필요한 고민을 지레짐작해서 고민만 늘어놓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본다면 생각이 많다는 것은 분명 좋은 현상입니다. 지금 같이 더 나아지기 위한 생각들이라면 더더욱 환영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공무원으로 간다고 해서, 대학원으로 간다고 해서 지금의 관심 있는 공부를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박경철 원장이나 안철수 소장도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도 여러 가지 일들을 해냈으니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가능한 일입니다. 비단 이런 분뿐만 아니라 멀티잡의 경험을 통해 성공하는 케이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3의 직업도 가능합니다. 더욱이 그것이 내 꿈과 가까운 일이라면 더 좋겠죠. 그러나 현재 그러한 일이 무엇인지 해답을 찾지 못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 일부터 천직을 찾으면 좋겠지만 사실은 처음부터 천직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진로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갈등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도 한 몫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직장부터 운명 같은 직업을 가지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그런데 꿈꾸던 직업과 직장에 들어왔으나 자신의 기대와 전혀 달랐다고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만족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죠. 중요한 것은 내가 마주치는 삶의 현실을 피하지 않고 마주치는 겁니다. ‘이것은 이래서 안 돼, 저것은 저래 안 돼’라고 말하기보다는 일단 부닥쳐 보는 것이죠.
공무원, 대학원, 제3의 진로 길을 두고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꿈이 무엇인지, 무엇을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누구에게 가장 인정받을 수 있을지, 채용시장에서 요구하는 상황에 따라 일단 맞춰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학금이 아니면 대학을 다니기 어려운 형편이라 절박하게 매달려 장학금을 계속 받아왔다면 그것만으로도 성실함이 입증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다양한 분야의 공부까지 재미있다고 하시니 앞으로 어떤 일이든 잘해낼 수 있을 겁니다.
너무 조바심 가지지 마세요. 지금 같은 페이스로 달려 나가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잘해오셨습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주시고 스스로라도 ‘잘하고 있다’고 독려해주시길 바랍니다.
부지런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임하면서 열심히 책을 읽고, 열심히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내 일과 삶에 적용해 나가다보면 분명 원하는 것 이상의 성취들도 일궈낼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을 믿고 행동해 나가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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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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