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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 직업을 바꾼 남자

아차하는 순간 실직기간이 늘어난 실직가장의 비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3. 8. 14.

부제: 9개월째 백수로 지내던 가장의 진짜 실직 이유

 

30대 중반의 한 구직자가 찾아왔다. 내 강의를 들었던 한 여성분의 남편이다. 남자는 아내의 제안에 어쩔 수 없이 상담을 받으러 왔는지 연신 쑥스러운 표정이다.

 

함께 점심이라도 먹으면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위로해주려고 조용한 식당에 갔다. 사정을 들어보니 벌써 9개월째 실직 상태다. 왜 이렇게 실직 기간이 길었는지 물었더니 첫마디가 “아내만 믿었죠”였다. 아내가 경영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는데, 3개월 이내에 일자리가 생길 것 같다고 말해서 그동안 자신은 일자리를 찾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 9개월 동안 뭐했느냐고 물었더니 영어 공부를 했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물어보니 학원에서 하루 1시간 정도 영어 수업을 들었을 뿐, 그 외에는 별도로 하는 공부도 없었다.

 

게다가 쉬는 동안 한 달에 책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는 상태였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내가 다 화가 나려고 했다.

 

9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낸 것이다. 이력서도 대학 졸업할 때 쓴 것을 거의 그대로 활용하고 있었다. 첫 직장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 들어가고, 두 번째 직장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세 번째 직장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 들어가리라 기대하고 무작정 기다렸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이렇게 지나치리만큼 막연한 긍정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는 긍정성으로 포장한 게으름일 뿐이다.

 

나는 가만히 다 듣고 나서 쓴 소리를 했다. 도대체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할 수 있느냐고. 삶의 기본적인 자세가 너무나 안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직업을 가져야 될지, 어떤 직장에 들어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고 있 었지만, 내가 보기에는 직업이나 직장보다는 삶의 자세부터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잘 모를 뿐 아니라 직업적 가치관도 없고, 삶의 가치관이나 인생의 목표 및 방향성도 없었다. 무엇보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부양해야 할 책임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이런 상태로는 취업해도 소용없겠다 싶었다. 또다시 문제가 발생해 40대로 접어들면 더 이상 기회도 없을 만큼 나락에 빠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책부터 읽으라고 권했다. 비록 당장은 느리고 더디고 해답을 바로 얻기도 힘들겠지만 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읽어야 할 10여 권의 도서 목록을 그 자리에서 바로 적어줬다. 이와 더불어 집에 돌아가서는 아내에게 그동안의 무책임함에 대해 당장 사과를 하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 테니 자신을 믿고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말하라고 했다.

 

사실 이렇게 큰소리를 쳤지만, 나 역시 어리석음으로 인해 30대 중반에 모든 것을 날리고 가족과 떨어져 단칸방에서 지냈던 적이 있다. 그렇게 부끄러운 내 경험도 솔직하게 들려줬다. 내가 그런 시절을 겪었지만 변할 수 있었듯이 당신 또한 지금이라도 변하겠다고 다짐한 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용기도 불어넣어줬다.

 

상담자를 돌려보내고 내심 걱정이 되었다. 상담을 받으러 온 성인을 혼내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내가 너무 심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남자의 아내에게서 반가운 연락이 왔다. 상담을 받고 온 날, 남편이 책을 잔뜩 사와서 읽기 시작했다는 것 이다. 비록 늦더라도 자신을 믿고 따라준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는데 듬직하더라는 것이다. 물론 그의 변화는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일단 그것만으로도 좋은 출발 신호라 여겨져 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작은 깨달음이라도 즉각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이야말로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단초다.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만 할 뿐 전혀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삶이 더 나아지지 않는 것은 아닐까.

참고도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페이스북 코멘트:

누군가는 실직이 이혼에 버금가는 충격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고 의지력이 나약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 있다 취업하지 뭐, 잘 될 거야. 이 참에 여행이라도 다녀오자.’라는 생각을 합니다. 분명 그런 심리적 위안과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차 하는 순간 그런 공백 기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힐링의 시대 위안이 필요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식으로 자신을 괜찮다고 위로만 해서는 안 된다는 독설을 날립니다.

 

만일 안일한 마음으로 가족이나 특정 사람들을 의지하며 ‘그 사람이 날 도와줄 거야’는 식으로 긴장의 끈을 놓았다가는 자칫 공백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분명 위급한 상황인 만큼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내려는 의지와 노력입니다. 일전에 상담한 실직가장 중에 한 분이 아내의 추천으로 저를 찾아오셨더라고요. 그 분을 보면서 느낀 점을 블로그에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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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