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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마음에 안 드는 회사에 취업되었는데, 안 가고 싶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8. 18.

안녕하세요~엄마 아빠한테는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교수님께 털어놓을 수 있어서 좋네요.

 

2월에 졸업을 했고요. 서울 소재 4년제 방송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꿈은 방송진행자인데 그 쪽은 경력자들을 원하는 것 같더라고요. 기회라도 만들고 싶어 20통이 넘는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연락이 없었죠. 그렇게 이력서만 넣는데 3개월이 지났습니다. 면접기회라도 왔다면 이렇게 허무하지는 않았을 텐데요.

 

그래서 방송계통을 떠나면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아서 같은 계열인 신문 쪽을 지원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을 해보니 다양한 활동 경험이 필요할 것 같아서 늦게나마 관심 있는 봉사활동도 신청해보고 하다 보니 제가 관심 있는 쪽은 홍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조금 뭔가가 보일 듯한데요. 계속되는 무직 상태에 아빠는 걱정이 되셨는지 아무 기업이라도 어서 들어가라고 성화셨습니다. 졸업하고 1년이 지나면 취업하기도 힘들다면서 말입니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채용공고가 올라와 급한 대로 대학병원 외래 보조원을 지원했고 합격을 했습니다. 2주 뒤부터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우울하기만 합니다.

 

전공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인데다 1년 계약직이라 처음엔 열심히 해서 돈을 벌고 외국으로 떠나야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자꾸 꿈을 향해 가는 친구들,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이틀 뒤에는 제가 관심 있는 홍보 대행사 쪽에서 이력서를 마감한다고 합니다. 자꾸 서류에서 떨어져서 홍보 대행사에 지원할 용기조차 나질 않습니다. 제가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릴까요. 부모님 더 이상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서 일단 일을 하겠다고 했는데 제 꿈을 향해서 살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요.

 

털어놓을 곳이 있어서 참 마음이 좋고 들어주시는 분이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어떤 말씀이라도 좋습니다. 저를 이해해주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답답했는데 여동생을 둔 오빠의 마음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오빠치고는 나이가 조금 많죠^^ 마음이 아프실 텐테 농담으로 시작하는 이 장난기 많은 오라비를 이해해주세요.

 

말씀하신 홍보 대행사 쪽으로 지원하셨는지 궁금하군요.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지원해보셔요. 저는 대학병원 외래 보조원으로의 취업은 반대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전공이나 꿈과도 거리가 멀고, 정규직도 아니고, 해당직무를 해도 나중에 다른 경력으로 인정받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깨끗하게 미리 거절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님께는 홍보 쪽에 뜻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어떻게 해서든 3,4개월 이내에 취업을 할 테니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 달라고 해보세요. 만일 이 기간 동안 취업이 안 된다면 최대한 유관한 직업으로 취업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단 홍보 관련한 직종으로 계속 지원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큰 기업이나 좋은 기업으로 들어가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다소 보수나 환경은 좋지 못할지라도 작은 기업으로는 취업이 가능할 겁니다.

 

졸업한 대학의 취업지원센터로 연락해서 관련한 취업정보가 있을 때 연락을 주십사하고 부탁해보세요. 물론 직접 찾아가서 취업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홍보 관련한 직종으로는 기업의 홍보팀, 사보제작팀, 잡지사, 인터넷 언론매체, 영업, 마케팅팀, 방송작가, 라디오 작가, 리서치, 자료조사, 인사, 교육 등으로 아주 폭넓게 있습니다.

 

만일 3,4개월 이내에 취업이 안 된다면 최대한 유관한 직종에 취업을 한 다음 그곳에서 배우고 익혀나가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유관한 직종과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1,2년 정도 정말 열심히 경험하면서 공부하고 준비해나간다면 원하는 직종으로 한 단계 도약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비록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렇게 계속해서 점핑해나가면서 꿈을 향해 전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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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