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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파견 계약직이라도 직장경험부터 쌓는 것이 좋을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8. 15.

안녕하세요, 저는 00대학교 경제학부에서 국제통상을 전공하고 있는 25살 000이라고 합니다. 항상 블로그에서 많은 정보와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항상 읽기만 하다가;; 요즈음엔 도저히... 제가 가야할 방향을 모르겠어서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우선 제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저는 경상도에서 20여년을 자랐고; 우연히 고3때 면접을 봐서 운 좋게 서울권 대학에 진학하게 됩니다. 말썽 피우며 자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능성적에 비하면 정말 '럭키걸'인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대학교 1,2학년 때는 이상하게 공부를 해도 점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다고 하는데;; 학교성적은 항상 바닥.. 그리고 정말 간절히 원해서 얻은 게 아닌 만큼;; 노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는 것도 아닌.. 흐리멍덩했습니다.

 

그러다가 2학년 때 인도로 1달 이상 배낭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정말 '여행'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길에서 크로켓 놀이를 하는 아이들에게 무작정 "나도 시켜줘"해서 같이 놀다가 현지인 집에 초대받기도 하고, 워크캠프에 참여하였다가 인도 왕족 호텔에도 참여하기도 하고, 인도 장례식에도 참여하고 결혼식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 한다는 것이 이렇게 개인의 생각과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1년 이상 7급 외무 영사직에 도전하게 됩니다. 제가 시험 볼 당시에는 전국에서 12명을 뽑았었는데; 그래도 외무고시 ㅜㅠㅠㅠㅠ는 너무 어렵고 영어 실력도 부족하고 하니,, 왠지 공부하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난생 처음.. 그때 제대로 공부라는 것을 해 보았습니다. 남들은 뭐라고 할 지 모르겠으나;

 

정말 그때는 밥 먹는 시간도 아깝고; 핸드폰 잡고 있는 시간도 아까워서 하루 12시간 이상을 1년 이상을 혼자 버텼습니다. 많이 울기도 하고, 힘들었지만..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그러고 학교에 복학하고 보니, 제 손에 주어진 것은 2.99 라는 학점뿐이었습니다. 이 점수로는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 일단 학점을 올렸습니다. 1년 여간 공부하는데 익숙해지다 보니.. 그때 하던 것의 2/3로만 해도;; 이제는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공부하는 데 제법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학년 2학기 때부터 지금까지 평균 학점인 3.54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토익 810점과 재경관리사, 회계 관리 1급이라는 자격증과 함께요..

 

회계 관련 자격증을 딴 이유는, 시험은 정말로 완벽하게 [포기]하였고, 그렇다면 기업에 입사해야 하는데.. 가장 먼저 제가 해야 할 것은 직종 선택이었습니다. 상경계 학생이 지원 할 수 있는 영업, 마케팅, 회계, 인사 중에 영업: 성격상 .. 영업은 정말 못할 체질입니다. 제 성격은;; 낯을 가리지는 않으나 좋고 싫은 게 얼굴에 확연히 드러나는 편입니다.

 

마케팅: 가장 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떤 여학생이나, 기획하고 창의적인 마케팅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겠지요? 하지만;; 규모 있는 마케팅 직군에 들어가기 위해서 제가 그것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늦었다고 판단되어 홍보대사활동만 한번 해보았습니다.

인사: TO가 너무 적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인사 중에서는 HRD 분야에 더 관심이 많은데 대기업이 아닌 중견, 중소 회사로 가면,, 그냥 급여 분야에 집중되어 커리어 쌓기도 힘들뿐더러 총무에 불과하다고 하더군요;;

회계: 그나마 단기적으로 자격증을 따면.. 스펙이 갖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중에 입사해서도 커리어 쌓기에도 용이하여 30살 안에는 규모 있는 기업에서 (네임벨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회계 쪽으로 마음을 먹고, 재경관리사와 회계관리 1급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재경관리사/회계관리1급/ 토익 810/ 학점 3.54/ 00대학교 경제학부 국제통상전공 /25살 여자/봉사활동 200여 시간/홍보대사 활동/ (한자2급/한국사2급/사무자동화산업기사)

이것이 현재 저의 상황입니다...

 

현재 저는 졸업을 한 학기 유예하여 8월에 졸업을 해야 하고 회계분야로 원서를 넣은 것은 40통 가량 됩니다. (40전 2승-그나마 최종도 못가보고 2차 면접에서 모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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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토익을 더 올려야 할까요?? 지금이 6월 초니;; 토익에만 매진하면 7월까지는 850 이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토익을 더 올린다고 과연 서류통과율이 달라질까요? 면접 때 받는 질문은 토익점수 보다는, 회계에 대한 업무 경험과 전공이 경영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부전공입니다)

 

2. 그렇다면 사원수 100명 미만인 소기업에 들어가서 회계경험을 쌓아야 할까요? 그런데 사원수 100명 미만인 소기업은 대졸이 아닌 초대졸에 경력 있는 사람을 선호하더라고요..

단순 경리일이 1년 혹은 2년 후 경력을 쌓고 중견기업이나 외국계기업으로 이직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소기업과 중견기업 간에 회계처리가 달라서;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들었거든요;;

1) 1년 일하고, 다시 신입으로 넣는 것

2) 2년~3년 일하고, 경력으로 중견기업이나 외국계기업으로 넣는 것.

어느 게 더 메리트 있다고 보시나요??

 

3.규모 있는 기업의 회계 계약직(1년 이상)도 알아보고 있는데 많이 없더라고요;;

파견 계약직은 많이 있던데. 파견계약직의 회계부서에서 일하는 것. 나중에 신입/혹은 경력으로 지원시 커리어에 도움이 되나요?? 다들 제가 가고자 하는 회사가 아니라, 파견 회사 소속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파견계약직은 하지말래서;;; ㅜㅜ

 

4.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은;; 스펙을 더 올리기 보다는 그 기업에 직접 찾아가서 아무나 붙잡고 정보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왠지 그러한 방법은 [영업]직군의 사람에게는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회계/재무 쪽으로 지원하는 사람이 ... 공시되어 있는 재무제표 이상의 정보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는;; ..ㅠㅠ

 

5.영업이 TO가 많다고 하니,, 회계 자격증을 -영업 관리와 연결시켜서 일단 영업 관리나 영업으로 넣어볼까요??? 근데 정말 영업은 제 체질이 아닌데.;;ㅠㅠ

행복해 지기 위해서. 누구나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지요.

1) 결혼을 하여 누군가와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

2) 내 스스로 경제력은 갖추어야 하니; 경력 쌓기에 무난한 회계 일을 하며, 토요일 4시간은 내가 하고 싶은 취미생활을 하는 것 (이 취미활동을 꾸준히 하여 노후에는 이것으로 교육 또는 봉사하는 것이 제 소박함 꿈입니다.)

 

제 자신에 대한 생각을 ..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집안 경제력도 평범한 편이라.. 학자금 대출이나 이런 것은 전혀 없으며, 부모님께서는 항상 조급해 하지 말라며,, 힘을 북돋아 주십니다. 그래서 더욱,, Name Value 있는 곳에서 인정받으며, .. 부모님의 자랑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제 스스로에게도요..)

 

잘, 해보고 싶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산발적인 생각으로 하는 것보다는 토익이면 토익, 계약직이면 계약직, 하나로 결정을 내리고 싶어, 선생님의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메일 드립니다. 혹시 답장이 어려우시다면, 선생님 괜찮으신 시간대로, 제가 찾아가서 도움 얻고 싶습니다. ㅠ

 

길고 긴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일 가득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답변:

죄송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외부사람을 만나지 않습니다. 제 능력 이상으로 주어진 너무 많은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정해놓은 규칙이라 양해 부탁드리며 상담답변으로 갈음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수도권 지역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잡혀 있으니 참조해서 편한 일정에 참석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강연주제: 직업다변화시대의 생존전략 - http://www.careernote.co.kr/notice/1715

 

상담 글을 읽어보면서 저는 그리 실패한 대학생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실수도 하고 어려움도 있기도 했지만 그것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며 사회생활을 준비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도 취업이 안 된다면 취업방향성과 실행과정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목표로 하고 있는 직종이나 업종에 대한 방향성이 제대로 맞는지부터 검토해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더불어 목표기업도 봐야 하는데요. 목표기업과 직종에 적합한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는가도 냉정하게 검토해봐야 합니다. 그런 다음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 올발라야만 합니다. 일단은 주신 질문에 답변을 달아드리는 방식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토익을 더 올려야 할까요?? 지금이 6월 초니;; 토익에만 매진하면 7월까지는 850 이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토익을 더 올린다고 과연 서류통과율이 달라질까요? 면접 때 받는 질문은 토익점수보다는, 회계에 대한 업무 경험과 전공이 경영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부전공입니다)

 

: 지금 문제는 토익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토익보다는 들어가고자 하는 직종을 조금 더 명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작업부터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해당분야의 정보, 지식, 경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없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수준의 범위에서 기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2. 그렇다면 사원수 100명 미만인 소기업에 들어가서 회계경험을 쌓아야 할까요? 그런데 사원수 100명 미만인 소기업은 대졸이 아닌 초대졸에 경력 있는 사람을 선호하더라고요..

단순 경리일이 1년 혹은 2년 후 경력을 쌓고 중견기업이나 외국계기업으로 이직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소기업과 중견기업 간에 회계처리가 달라서;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들었거든요;;

1) 1년 일하고, 다시 신입으로 넣는 것

2) 2년~3년 일하고, 경력으로 중견기업이나 외국계기업으로 넣는 것.

어느 게 더 메리트 있다고 보시나요??

 

아무래도 작은 기업일수록 잡무도 많고 해서 경력관리 측면으로서는 메리트가 분명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배우고 익히고 경험을 살리면 그 나름의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요. 결국은 자기 자신의 태도가 결정짓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은 자세를 낮추고 사회경험을 쌓는다 생각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맡은 일이 단순한 잡무라고 느껴지더라도 회계부서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서라도 그쪽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배우게 됩니다. 본인의 의지만 강하다면 더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도와주지 않는다하더라도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강력한 힘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직장생활을 시작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1,2년만 지독하게 배우면 나중에 어떠한 형태로든 준전문가 대접을 받게 될 겁니다. 그러면 지금 고민하고 있는 선택의 범위보다 훨씬 더 넓어질 수 있습니다.

 

3.규모 있는 기업의 회계 계약직(1년 이상)도 알아보고 있는데 많이 없더라고요;;

파견 계약직은 많이 있던데. 파견계약직의 회계부서에서 일하는 것. 나중에 신입/혹은 경력으로 지원시 커리어에 도움이 되나요?? 다들 제가 가고자 하는 회사가 아니라, 파견 회사 소속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파견계약직은 하지말래서;;; ㅜㅜ

 

파견계약직 역시 중소기업처럼 다소 잡무에 가까운 업무를 하기도 합니다. 설령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절반 정도의 경력밖에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분명 훨씬 더 나은 선택입니다. 다만 그곳에서 주어진 일 정도만 하고 다닌 사람이라면 더 좋은 곳으로의 이직은 힘듭니다. 주어진 업무 이상으로 일을 처리하고 업무 역량을 넓히게 되면 분명 대접받게 됩니다. 일반인들의 통념을 깨뜨리는 본인의 굳건한 의지와 행동실천력이 모든 것들을 뒤바꿀 수 있습니다.

 

4.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은;; 스펙을 더 올리기 보다는 그 기업에 직접 찾아가서 아무나 붙잡고 정보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왠지 그러한 방법은 [영업]직군의 사람에게는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회계/재무 쪽으로 지원하는 사람이 ... 공시되어 있는 재무제표 이상의 정보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는;; ..ㅠㅠ

 

직접 찾아보는 것도 멋진 일입니다. 그러나 말씀처럼 업무 특성상 해당 직무의 역량을 인정받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연락을 취해보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겁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링크나우 등의 SNS를 통해 해당 직무를 가지고 있는 분이나 기업의 구성원을 찾아서 디지털로라도 의사소통을 해보시면서 자신의 입사지원 자격을 검토해보길 부탁해보세요.

 

5.영업이 TO가 많다고 하니,, 회계 자격증을 -영업 관리와 연결시켜서 일단 영업 관리나 영업으로 넣어볼까요??? 근데 정말 영업은 제 체질이 아닌데.;;ㅠㅠ

 

그거야 모르죠. 실제로는 영업을 잘 할 수 있을지. 하지만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처음부터 맞춰가면서까지 시작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영업 경험도 꼭 한 번 거쳐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스펙이나 말씀하신 내용만으로 봐서는 회계 분야도 괜찮지만 인사, 채용, 교육, 교육, 평가, 총무 업무 쪽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직종으로 들어가기 위한 자기소개서도 미리 마련해보시고 여러 분야로 취업지원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Name Value 있는 곳에서 인정받으며 일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지금 채용 스펙이 까딱까딱합니다. 잘하면 기대했던 조직에서 첫출발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스펙만 더 쌓으며 좋은 기업만 찾았다가는 낭패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일단은 경험을 쌓으면서 도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진다면 비록 첫 출발을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결국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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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