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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하루 8시간 원단 자르고 15분 쉬는 직장, 계속 있어야 하나?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6. 15.

부제: 사회생활에서 위축된 마음을 다스리는 5가지 방법

 

안녕하세요~ 마음이 답답해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후로 힘들 때마다 비슷한 내용을 찾아가며 읽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읽기만 하다가 요즘 너무 힘들어서 상담 글을 써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제가 봐도 욕먹을 생각과 행동만 하고 있으니; 사실 제가 봐도 너무 한심하구요ㅠ

 

뭐라고 시작해야 할지도 난감해서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요즘엔 쓰려고 시도 했다가 다시 접었다가 했는데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이제야 결국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전 학교 다닐 때부터 자신감이 없었는데요. 낯가림도 심했고요.

 

그래서 사회 나가면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었습니다. 그래도 학교 다닐 때는 중간 이상의 성적은 됐었으니 남들 보다 나은 점이라고 억지로 꼽을 수라도 있었지만 사회 나가면 내세울 만한 게 있을 거란 생각이 안 들었거든요..친해지기 전까지 거의 말을 못하는 성격이라 약간 선택적 함구증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명절에 시골에 내려갈 때면 친한 친척이 없으면 거의 아무도 없는 방에 있거나 혼자 나와 있거나 했습니다. 그럴 때면 무슨 일이 없어도 울적해져서 항상 눈물이 나려 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약간 무기력했고 그렇게 어영부영 전문대 졸업하고 어떻게 직장을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말을 잘 못해서 그런지 면접 보면 잘 안되고 하다가 친구가 다니는 회사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야근도 거의 매일이었고 새벽에 택시 타고 가고 했는데 수습이라고 야근 수당이 안 나오더군요. 굉장히 허탈했고 힘들었는데 회사가 다단계로 걸려서 문을 닫게 됐었습니다. 자신감이 더욱 없어졌고 그렇게 또 면접에서 떨어지고 경쟁률 없는 곳에 들어갔더니 시장에 다니는 사장님들이라 그런지 성격이 다들 너무 세더라고요. 만날 싸움도 일어나고 그래서 6개월 넘어서 결국 그만뒀습니다.

 

계속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이 답답하고 불안해서 오히려 학교 다닐 때보다도 돈을 아껴 쓰게 됐네요..그렇게 또 몇 개월을 있다가 방송국 계약직으로 들어가게 됐는데요. 솔직히 급여가 너무 적어서 돈도 안모이고 여러 사람들이 있다 보니 비위 맞추기 쉽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2년을 처음으로 버텼어요.

 

하지만 나이가 먹어가면서도 전 너무 어린애 같고 회사에선 항상 누군가가 뭐라고 하거나 화나게 해도 꾹 참아버리고 말도 안 나와서 지금까지 일하면서도 그 점이 콤플렉스였고 스트레스였습니다. 편식도 해서 밥 먹을 때도 항상 한 소리씩 얘기가 나오고 평소에도 말이 없다고 얘기 매번 듣고 ...이러다보니 갈수록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안 들더군요.

 

같은 나이의 사람들과도 이젠 너무 갭이 큽니다. 전 술 먹는 것도 안 좋아하고 제가 생각해도 고등학교 때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요. 다른 어른들처럼 일을 할 수 있단 생각이 안 드네요 ..갈수록 저보다 어린 애들도 딱 부러지게 일도 잘하고 언니 같이 느껴져서 제 열등감은 심해졌습니다.

 

회식자리 같은 것도 솔직히 자신 없고요. 그저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만 드네요. 그래서 면접을 잘 못보겠어요ㅠ 그래도 예전엔 그만두고 쉬는 동안 예전엔 전산 자격증도 따놓고 한자 자격증도 땄는데 결국 그래봤자 아무 것도 없는 친구들보다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결국 이런 것도 다 소용없이 느껴만 지네요..

 

그렇게 나오고 난 후 제 자신감은 더욱 없어졌고 약간 자포자기 심정으로 있다가 그냥 저 맘에 들어 하는 가까운 곳으로 가게 됐는데요. 사무 겸 경리로 들어오게 됐는데 여기 다니다 보니 아 사무 보조는 계속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던 몇 년 동안 전 더욱 착한 여자 콤플렉스가 심해져 더 웃기만 하고 거절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렇게 마음 넓게 받아들이지도 못하고...회사를 다니면서 갈수록 사람들이 불편해서 제 안에 가둬버리게 되더라고요..

 

여긴 돈도 너무 적고 야근 수당이나 밥도 안주는데 점심도 바쁘다고 막 바로 먹고 일하고..전 눈치 보여서 처음엔 집에도 가지도 못하고 있다가 요즘엔 일상화가 된데다 일이 계속 바쁘고 많아지고 있는데 일이 그냥 시다네요....잡일 잡일.. 맨날 팩스 보내달라고 부르고 커피 타오라하고 청소나 하고 경리 일은 하나도 못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경리 일은 세무사 사무소가 아닌 이상에야 배울 수도 없겠지만 그나마 맡은 경리 일도 처리 못하고 있네요. 성격도 딱 부러지지 못해서 경리 일이 전혀 맞는 거 같지도 않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면 항상 친척집에 가서 눈물이 나려하고 말도 못하는 상태로 화만 참다 보니 저번 주부터 가슴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더군요.

 

지금까지 다니던 회사에서 안 울어본 적이 없네요. 한심하게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눈물이 나려는 거 참다가 한 번씩 걸리면 터져나와버려서..그래서 면접 보면서도 일 하면서도 제가 말도 못하고 어울리지 못하니까 다니는 거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죄책감도 들구요.

 

차마 거짓말은 못하겠어서 막 지어내지도 못하겠더라고요..받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나...나가면 다른 곳에 간다고 달라질까.. 싶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그 자체가 너무 한심하고 계속 버티다간 무너져버릴 거 같아요..뭔가 일에 집중해서 하고 싶은데 계속 불러서 이거저거 다 떠맡다 생각해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상담 요청을 하게 됐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성격도 문제가 많고 지금까지 나태하게 산 것도 욕먹을 만한 일이란 것도 알고 있구요. 하지만 여기서 또 혼만 나면 제 남지 않은 자존감이 더 무너져 버릴 거 같네요.

 

일도 못 구할 거 같다는 불안감도 밀려오고 그래도 좀 더 고민해봐야 하나 생각했는데, 오늘도 원단만 8시간 잘랐습니다. 밥15분 만에 먹고 쉬지도 않고요 ..ㅠ 내일도 잘라야 할거구 또 중간 중간 계속 새로운 잡일을 줄 거라 계속 이대로 가다간 나이만 더 먹을 거고 스트레스만 쌓여갈 거 같네요..난 겨우 이정도 밖에 안 되나.. 나이 먹고 할 줄 아는 거 없는 잉여일 뿐인 건가 계속 이런 생각만 들고..

 

나이 먹고도 갈 시간만 생각하고 사는 거 같네요..한심하게도.. 그렇다고 여긴 갈 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ㅠ잡일하다 9시 10시에 가고...그럴 거면 차라리 알바를 하는 게 오히려 돈이라도 더 많이 벌 거 같네요 .....

 

그래서 성격적인 것도 성격적인 거지만 이 회사를 그만두고 무언가 혼자 집중해서 할 만한 일을 배워서 그 길로 나가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뭔가 만들거나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어서 이력서 쓸 때도 경력직으로 쓸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단 생각이 요즘 무척 들어서요.

 

여기선 어차피 다른 걸 할 시간조차 없고 하루하루 의미 없는 바쁜 상황만 지속되다보니 좀 눈치 보이고 죄송하긴 하나 정해지면 계약직 쪽으로 부탁드리거나 찾아봐서 들어간 후 취업알선까지 해주는 학원을 다닐까 생각중입니다. 그냥 공부만 할 돈도 없고 그건 너무 눈치 보이니까요 적은 나이도 아니고...

 

그래서 도움을 받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지금도 너무 한심해서 그냥 꺼버릴까 싶지만 꾹 참고 용기를 내봅니다..더 이상은 미루면 안 될 거 같아서..한심한 거 알지만 이렇게 도움을 청해봅니다..

 

이제 잡일만 하다간 미래가 없을 거 같아서요. 솔직히 살아있다는 자체가 버거워서 준비하지 못했는데 그건 다 변명이겠지요..컴맹이지만 캐드 같은 걸 배우면 될런지..어딘가에 집중해서 무언가 저만의 일을 하고 싶어요..이렇게 계속 남들한테 불려 다니고 남는 거 없는 일 말구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학사편입이라도 하면 좋을 거 같지만 나이가 있다 보니 1년 정도 배우고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일이면 좋겠는데 전문직이면 그냥 사무직보다 오래일하고 박봉이려나요...

 

갈수록 사는 게 자신이 없어지네요...어렸을 때부터 삶에 대한 고민을 매일매일 했는데 결국 답변은 모르겠다가 되어버립니다..

 

부탁도 잘 못하는 성격인데 이렇게 힘들게 글을 쓰게 됐네요..이젠 자신만의 일이 하고 싶어요....

혼자서 무언가 만들거나 완성할 수 있는 직업이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답변:

여러모로 마음이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일단 마음을 잘 추스르는 일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따뜻한 지지와 응원을 받으면 좋겠는데요.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 계속해서 자신을 응원해주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자신을 위로해주는 일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을 지지하며 위로와 응원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을 스스로 한 번 생각해보세요.

 

일단 제 입장에서 떠오르는 방법들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째, 현재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세요. 후회스럽고 바보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습과 현실을 모두 다 냉정하게 받아들이세요. 현실이 싫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만든 원인도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온전하게 받아들이세요. 말처럼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그래서 삶의 모든 문제와 책임을 스스로 받아들일 때 아이러니컬하게도 문제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그대로만 두자는 것이 아니라 온전하게 나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봄으로써 깨달음을 얻어보자는 겁니다.

 

둘째, 그렇게 늪에 빠진 것을 인식했다고 해도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입니다. 내가 늪을 빠져나와 발을 딛고 있는 이곳이 아직 늪일 수도 있고, 바로 근처일 수도 있고, 늪이 밀려올 수도 있는 자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지 말고 보다 조금 더 안전한 지대로 움직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속한 환경 특히 외적인 환경 그러니까 직업이든 가정이든, 경제력이든, 학력이든 그런 것들을 탓하지 말아야 됩니다. 따라서 마음에 안 들어도 현실에 충실해야 합니다. 보다 밝고 더 성실한 자세로 현재의 삶에 임해야 합니다.

 

셋째, 여전히 현실은 냉혹할 겁니다. 상황이 나아지는 데는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참고 인내하며 견뎌야 합니다. 단순히 인내하며 시간만 보낼 것이 아니라 온 힘을 다해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부지런히 경험하고, 부지런히 학습하고, 부지런히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일단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기술이 턱없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격차를 벌일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니면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기능 쪽을 파고 들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기술이나 기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삶을 바꾸기 위한 절박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 절박함으로 무장하고 능력을 키우면 늪지대를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넷째,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최대한 구해보세요. 전문기술이나 능력을 혼자만의 힘으로 갖추기는 힘들 겁니다. 저는 직업전문학교나 폴리텍 대학을 추천 드립니다. 당장에는 직장 일에 충실하면서 이곳의 상담가나 입학담당자와 만나서 도움을 구해보세요. 어떤 일을 배워두면 좋을지 물어보세요. 혼자 힘으로 빠져나오기 힘들 때는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무엇으로 정하든 적어도 1년 정도 직무수련 교육과정을 거치면 어느 정도의 기술과 기능을 익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다섯째,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을 올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려워도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당장의 현실은 바닥에 있지만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당당한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다. 진정한 자존감은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도 넓혀줍니다. 어색하시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말문을 먼저 트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내면의 굳건한 심지와 외면의 당당한 자세로 사람을 대해보세요.

 

한 순간에 변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꾸준하게 삶을 변화해나가기 위해 실천해나간다면 분명 변화된 매력적인 자신을 만날 수 있게 될 겁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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