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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질 때, 어쩌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6. 11.

안녕하세요? 정철상 선생님.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네요. 환절기 감기는 조심하고 계시지요?^-^

 

다름이 아니라, 마음이 답답하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스마트폰으로 인터넷검색을 하던 중 우연히 선생님의 커리어노트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어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의 고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멀리 미래를 내다봤을 때 제가 평생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생각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현재 서비스업, 구체적으로는 판매직에 종사하고 있는 29세 여성입니다. 25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콜센터나, 판매직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지금 일하는 곳에 정착한지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사실 꿈은 아주 많았는데요, 대학 4학년 때 취업 강좌에서 강연을 듣고 엄청난 감동과 동기부여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런 강사가 되고 싶었어요. 제가 평소에 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고 말 하는 것, 조리 있게 말하는 것엔 정말 자신 있었거든요. 강사를 하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가 선택한 것은 서비스 강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강사가 되려면 먼저 서비스라는 것을 경험하고 배워보자! 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던 콜센터에서는 고객들을 상대하는 데에 많은 상처를 받았고, 업무 또한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게 되었죠. 그 이후엔 판매직 아르바이트 하면서 서비스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렇지만 서비스 강사로는 취업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문제는 저한테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는 평소 잘 웃지 않는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고, 사람을 대할 때도 약간 낯가림이 있고 어색해하는 사람입니다-_-;; 그런 제가 고객을 향해 미소 짓고 마인드컨트롤도 해야 하는 서비스인들을 교육하고 동기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더라구요.

 

정말 그 일이 하고 싶다면 제가 변화하고 노력했어야 했는데, 전 그러질 못했습니다. 패배감만 안고 전 다시 판매직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성숙하지 못해서 강사가 되지 못했지만 최소한 서비스직에서 일하면서 내 단점들을 고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말이에요.

 

그러다가 8개월 쯤 지나서 저는 또 항공사 지상직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을 보고 이 직업, 저 직업을 생각하게 된 거 같아요.

 

그렇게 해서 또 6개월이라는 시간을 지상직 취업이 매달렸어요. 수료증도 따고, 전산 자격증도 따고, 그 싫어하던 토익공부를 해서 점수도 올리고...그 후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봤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저는 또 쉽게 포기하고 좌절했습니다.

 

사실 끈기만 있으면 강사든, 지상직이든 됐을지도 몰라요. 제가 마음이 약하고 조금만 실패해도 감정이 쉽게 흔들려서 자신감도 없었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던 거 같습니다.

 

그런 방황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 정말 한 곳에만 정착해서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한 선배의 소개로 판매직 정직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지금의 직장인데요, 판매일이라 매출 스트레스가 많은 곳인데, 정말 악착같이 열심히 해서 회사에서 인정도 받았고, 대인관계도 사회생활답게 하려고 노력해서 누구와도 잘 지내는 사람이 되어 즐겁게 회사를 다녔습니다. 한때는 매출 때문에 속 끓이다보니 탈모도 생기곤 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지나니... 저희 회사의 부조리한 모습들,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들이 눈에 보이더군요..제가 속한 브랜드는 매출규모가 작아서 저희 회사에서 대우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발전이 없었죠. 직원도 매우 부족했고, 아등바등 매출 올려도 돌아오는 건 다른 큰 브랜드를 위해서 제 브랜드의 것을 양보하고 희생하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견디지 못해 그만두었고, 그 이후에 신입사원이 여러 차례 들어왔다가 그만두었고, 이제 겨우겨우 한 명의 신입직원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직원 충원을 해준다고 해서 한 명 뽑았는데 그 과정도 저희 브랜드가 신규입점 브랜드에게 매장 위치를 내어주고 다른 위치로 가는 조건으로 직원 충원을 해준 것이었습니다.

 

제가 서운한 마음에 상사에게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거나 개선을 요구하면 어느새 저는 제 브랜드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직원이 되어 있더라구요..

 

매출은 매출대로 스트레스를 받으니, 올해 초부터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 되어 작은 일에도 신경질적이게 되었고, 겉으로는 동료들에게 잘하고 싶은데 속마음은 서운하고 화나고 억울하니 감정조절도 잘 안되었습니다. 그런 현상이 계속되니 정신적인 괴리감? 분열되는 느낌? 이 들었고, 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되는, 그런 두 가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게 너무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이 회사에서 긍정녀라고 불리우던 제가 부정적이고 예민한 사람으로 변했더라구요.

 

그게 너무 싫고 괴로워서 퇴사를 몇 번이나 고민했습니다. 그 와중에 친하게 지내던 동료와도 트러블이 생겨 두 달 넘게 말도 안 하고 지내게 되었죠. 휴일이면 내일 그만두겠다고 말해야지.. 하다가 이상하게 출근해서 일하다보면 일이 재미있어서 그런지 괜찮아졌습니다.

그러다 또 며칠 지나 그만둬야지.. 하고 이력서와 자소서까지 썼는데 결국 내지 못하고 여기 일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만두면 또 포기하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그 패배감이 너무 싫었고, 나이도 있고, 돈도 모으고 싶고, 다른 브랜드 들어가도 힘든 건 마찬가지일거 같고, 다른 하고 싶은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을 90년을 산다고 봤을 때 이제 29살인데? 라는 생각과 함께,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 내 인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에 '직장 퇴사'를 검색했는데 선생님 사이트를 보게 된 것이죠. (남들은 어떤 심정으로 퇴사하나 궁금해서 검색해본 차에^^;;) 글들을 하나씩 읽어나가는데 제가 원하던 것이 바로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사람을 상대하면서, 그리고 제 자신의 감정변화를 받아들이는 게 너무 어려워서 대학시절부터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심리상담사가 되는 것은 대학을 또 다녀야된다고 생각해서 실현불가능이라고 여기고 그냥 묻어두고 살았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을 이런 데에 적용할 수 있구나, 꾸준한 독서로 전문가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졸업 후 취업하기까지 제가 방황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그것을 취업에 접목시킨다면 정말 저에게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서른 번 직업을 경험하면서 노력해 오신 모습들을 보며, 나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비전을 갖고, 목표를 세워서 포기하지 않고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평생 할 수 있을 것이고, 타인에게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굉장히 설렜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를 너무도 잘 알기에,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또 중간에 포기하면 어쩌나? 싶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네요.

 

지금 생각해본 계획은 일을 계속 하면서 1년 안에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따는 것,

자기계발, 동기부여, 심리학책을 꾸준히 읽는 것,

관련된 강연, 세미나 참석과 MBTI 강사과정을 수료하는 것...

 

만약 정말 이 걸 해내야겠다고 결심이 선다면 세부적인 목표를 잡고 일, 시간, 분 단위 계획표를 짜서 실행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직업상담사로서 학교기관 같은 데에서 취업을 도와주는 일을 하면서 경력을 쌓고, 더 욕심 부리면 선생님처럼 강연도 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제 자신 먼저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다른 사람의 동기부여를 위해 제 자신부터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순간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질 때에는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 되서, 과연 긍정적이고 에너지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중간에 제자신이 포기할까봐 걱정이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참 고민입니다. 정말 신중히 결정해야 할 거 같습니다.

 

선생님의 냉철하고 쓰라린 충고나 조언,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고민과 계획에 대해 선생님의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건강 꼭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답변:

와, 제가 이렇게 검색하고 저렇게 검색해도 검색되는 사람이 되었군요. 농담처럼 말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검색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자기만의 브랜드가 있어야 하고, 브랜드가 있으려면 콘텐츠가 있어야 되고, 콘텐츠가 있으려면 다양한 경험과 학습이 선행되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다양한 경험과 학습은 오랜 시간 동안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죠. 그만큼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서비스강사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나서 서비스 관련한 일부터 시작한 것은 오히려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강의하기로 마음먹은 분야에서 일조차 안 해보고 책으로 본 것이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들은 것만으로는 생생한 감동을 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지금 느낀 것처럼 ‘서비스 일을 하면서 정작 변해야 될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배웠다. 나부터 서비스 정신을 가져야겠다는 것, 나부터 밝은 미소를 가져야겠다는 것, 나부터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야겠다는 것 등의 그러한 깨달음을 배웠다’고 전한다면 훨씬 살아 있는 감동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강사로서의 꿈을 접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이 보기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은 아닙니다. 또한 화려해보이기에 비해서는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일보다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은 분명합니다.

저 역시 누구보다 부족했지만 뜻하지 않게 강사의 길로 접어들게 되면 참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르친다는 것이 최고의 학습방법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제가 배우고 익혔던 노하우를 모두 전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올해부터 교육 중에 있습니다. 현재 부산, 서울, 대구 지역에서 ‘취업진로지도 강사’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교육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강사가 되고 싶다면 꼭 참여해보시길 권합니다. 강사를 하시든 안 하든 분명 뜨거운 불씨 하나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다른 일로 뛰어들기에는 여러 가지로 준비가 부족해 보입니다. 일단 최소한 2,3년은 더 투자해야 합니다. 부지런히 그렇게 공부하고 익혀서 미래를 준비한다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주변 사람들의 작은 트러블도 기꺼이 받아들이세요. 자신은 좀 더 큰 문제를 해결해야 될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고 자신이 해야 될 삶의 자세를 바로잡는 데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자연스레 개선될 겁니다.

 

사람들이 책이나 강연이나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사건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고 무엇인가 해보겠다고는 굳건한 결심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긍정적인 기운을 받아 목표로 하는 일을 실행 하더라도 때로 좌절하기도 하고 부정적 마음이 들어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저 역시도 매일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일 힘든 것이 끊임없이 자신을 동기부여 하는 일입니다.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방법은 계속해서 또 도전하고 또 도전하며 일어서서 전진해나가는 겁니다.

 

동기부여 하는 자기암시 방법과 동기부여에 좋은 책 등에 대한 정보는 제 블로그에 담아둔 글도 있으므로 검색창에서 ‘동기부여’를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동기부여로 에너지 충전된 하루하루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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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