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불안정한 대학강사직 이제는 벗어나고파

부제: 강의만 10년 넘게 했는데도 먹고 살기 힘드네요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000 이라고 합니다. 제 소개를 간단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기업에서 서비스 매너 세일즈 강의를 하는 cs강사라는 직업으로 6년..대학 두 군데에서 서비스 매너 강의를 한지 6년...이 분야로 강의 12년차 되는 사람입니다.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무작정 메일을 드립니다. 바쁘실 텐데 실례가 되었다면 우선 사과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기업에서 사내강사로 활동하면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기업교육이었습니다. 사내강사로 활동하다 보니 직업에 대한 매력도 있고 다양한 공부가 많이 필요한 직업이며 (솔직히 이 분야는 대학에 전공이 없다 보니 지식이나 공부를 하고자 하면 사설학원들을 통해서 혹은 해외연수를 통해서 책을 통해서.. 무수히 많은 돈을 투자하게 됩니다..)

 

강사이던, 서비스업에 종사자이던 앞으로 서비스 부분의 시장이 커질 것이라 확신하고 대학으로 눈을 돌려 과감히 퇴사를 하고 대학에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물론 학교라는 환경 때문에 학위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고 박사과정에 들어가고자 하는 생각도 있어 퇴사를 결심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경영학과에서는 고배를 마셨지요...

 

면접에 들어오신 교수님께서 가슴 아프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박사는... 공부를 하러 오는 게 아니라 연구를 하러 오는 거라고...게다가 다들 전공자여서 강의를 알아듣는데 혼자서 개념조차 모르고 헤맨다면 어쩌겠냐고... 본인 전공 살려 교육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럼 왜 비전공자도 가능하다고 해서 전형료를 받는지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조언이라 깊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분야를 하다 보니 교육학 쪽도 필요하지만 경영 쪽도 필요한지라 열심히 알아보다가... 결국에는 경영컨설팅과 서비스경영 전공이 있어 응시를 하였고 합격은 했습니다만 가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적어도 대학 교수가 되고자 한다면 채용공고를 봐야겠다 싶어서 몇 년 동안 보니 서비스매너 분야의 전공은 제 예상과는 달리 학과가 한군데 밖에는 생기지 않았고 (미용학과는 많이 생기던데요...-.-;; 물론 학 한기 강의 진행을 하는 학교는 많아 졌습니다만...)

 

적어도 교수라는 직군은 전공이 통일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우연히 면접을 본 교수님들의 자료에 의해 알게 되었고 채용공고에도 전공 통일이라고 나와 있어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공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여 박사과정도 못하고 대학 강사 6년이란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물론 빚도 생깁니다.. 방학에는 수입이 없으니 적은 급여로 산다는 것이...

확실한 목표가 있어 퇴사를 하고 학교에 몸담은 것인데 시간만 흘렀을 뿐 정체된 느낌입니다. 실제로도 정체되어 있구요,.,.

 

목표가 뚜렷이 있어도 현실을 보아하니 학과가 갑자기 생기는 것도 아니고 참으로 암담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사내강사로 들어갈까 알아보고 있습니다..

 

학교를 버린다는 것이(?) 참 힘듭니다.. 회사를 가게 되면 결국 학교는 다시는 올수 없을 테니까요...대학에 있다 보니 대학 강의는 순전히 인맥으로 연결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대학 내 취업전담 산학협력이 있어 제 꿈을 이곳에서 시작할까 하여 이것저것 검색 하다가

교수님을 알게 된 것입니다.

 

저는 서비스시장이 커짐에 따라 전문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분명 학과가 생길 것이라 믿은 것인데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습니다..

 

저는 이대로 제 길을 가야 할까요....

솔직히 생활고가 아니라면 저는 저의 목표를 흔들림 없이 이어 나갈 것 같습니다..어찌되었건 확률로 보면 50 : 50의 확률이니까요,,,,하지만 현실을 무시하고 꿈만 쫒기에는 너무나 답답하고 빚만 생기고....

 

교수님의 조언을 듣고 싶어 긴 메일을 적었습니다....

간략하게 작성해야 읽는 사람이 편하다는 것은 알지만, 상황의 앞뒤를 설명하고자 하니 참 기네요~~~

 

잠깐... 시간이 남으신다면...(바쁘실텐데 그럴 수가 있을까요.... )

조언 부탁드립니다...

- 000 드림 -

 

답변:

부족한 저에게 문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지가 올해로 13년차가 되어서 경력으로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군요. 일단 문의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제 경험으로 솔직하게 답변 드립니다.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 경제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그 다음 일을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너무 대학에만 매달리지 않길 바랍니다. 요즘 어느 대학이든 정규 교원 채용을 꺼려하는 추세입니다. 채용한다고 해도 화려한 스펙의 지원자들이 많아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설령 교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보수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교수직은 명예직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중에라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어떻게 수익을 좀 더 창출할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겠는데요. 조직내 소속강사로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은 되겠죠. 다만 보수는 조금 적더라도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으면 더 좋겠죠. 그래야 미래를 위한 공부도 하고 준비도 해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비슷한 케이스의 두 분을 봤는데요. 한 분은 프레젠테이션 강의를 하다가 헤드헌터 1년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분야 강의 하는 분을 봤습니다. 주로 기업쪽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 강의로만으로는 수익이 안 되어서 대학 취업분야에 뛰어들었는데요.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것으로 보였습니다.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의 PT면접 향상으로 포커싱했는데 아주 성공적이었던 케이스 같아 보였습니다.

 

즉, 선생님도 방향을 조금 틀어서 대학교 취업 강좌 쪽을 두드려보면 어떨까 합니다. 서비스 분야는 그런대로 사람들이 많지만 세일즈쪽으로는 영 전문 강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파고들어 세일즈 역량 강화 교육자로서 자리매김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어느 기업이나 영업 마인드 있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대학생들의 마인드를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서비스 중에서도 취업을 하기 위한 서비스 직종으로 파고드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되지 싶습니다.

 

두 번째 분은 대학 강사로 있기는 했으나 역시 경제적 이득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분이었죠. 이 분은 박사학위 논문만 남겨둔 상태였는데요. 이 분 역시 학교에만 목 매달리는 경향이 있어서 제가 대학교를 벗어나 자신의 강의 분야를 일반인이나 기업쪽으로 적용해보라고 권했죠. 지금은 모르기는 몰라도 기존보다 매달 1,2백만 원 이상의 수익이 날 뿐 아니라 사업적으로도 커질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니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세요. 관점을 바꾸고, 역량을 강화하면서 조금만 학습을 하신다면 잘 해내갈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콘텐츠가 없는 분들을 위해서 ‘취업진로지도 강사’양성교육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시면 강사로서 뿐 아니라 살아가시는데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10여명 정도로 교육 참여 인원을 제한하니 좋은 기회 잡으시길 바랍니다.

 

자세한 교육정보는 아래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careernote.co.kr/1608

 

잘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기죽지 말고 파이팅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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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