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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인생,사는 이야기

태어나 처음으로 어머니 머리염색을 해드린 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4. 19.

지난 화요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머니 머리염색을 해드렸다. 15,000원으로 염색해주던 단골 미용실 요금이 20,000원으로 올랐다며 뒷머리만 염색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다. 내가 염색을 직접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집에 염색약은 있지만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어머니가 염색약을 가지고 와서 염색약을 만들어주셨다. 한 번도 염색을 해본 적이 없는 터라 염색한다는 것이 다소 서툴렀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는 뒤만 해주면 앞은 본인이 하시겠다고 한다. 비록 내 염색 솜씨가 서투르긴 했지만 내가 고집해서 결국은 앞머리까지 다 해드렸다.

 

 

나의 서투름에도 불구하고 염색 일이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칠순이 넘은 어머니의 머리카락이 이렇게 듬성듬성 다 빠진지 몰랐던 것이다. 모발이 별로 없으니 어렵지 않았던 탓이다. 게다가 뿌리까지 모두 다 하얗게 센 머리카락을 보니 눈물이 핑 돈다.

 

역시 나는 불효자다. 앞으로는 종종 염색도 해드려야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알콩달콩 나눌 수도 있고, 어머니의 해맑은 미소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의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다 어머니의 굳건한 믿음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들인 나를 누구보다 존귀하게 대해주셨기 때문이다. 늘 그렇게 귀하게 대해주시니 어리석은 나 자신이 밉고 삶의 회의감이 들 때도 나 자신을 믿고 삶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존귀함이 자리 잡았다. 그것은 용기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힘을 어머니가 나의 내면에 심어주셨던 탓이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 있더라도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들 그 자신이 누구보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여전히 나는 초보 아빠다. 아이들에게 최대한 행복한 경험을 더 많이 만끽하도록 만들어주고 싶은데 늘 모자라다. 그렇지만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뿌리 깊은 믿음만큼은 내 아이들에게도 꼭 심어주고 싶다.

 

부모님 두 분 모두 건강하게 오랫동안 함께해주셨으면 하고 소망한다.

오늘은 부모님에게 안부 전화 한 통 걸어보자!

 

참, 원래 이 글은 내 페이스북에 간단하게 올리기 위한 짧은 코멘트로 시작했다가 내용이 조금 길어져 다른 분들에게도 부모님을 생각하는데 좋은 면이 있겠다 싶어서 내 블로그 글로 게제 해본 글이다. 참고로 사진의 이미지는 내 어머니가 아니고 인터넷에서 염색이라고 쳐서 보인 사진이다. 어머니가 저 정도만이라도 풍성해보이면 정말 좋겠다. 머리카락은 채워드릴 수 없겠지만 마음만은 채워드려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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