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민 상담 Q&A

아버지 몰래라도 해외연수 가고 싶다는 여대생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3. 16.

안녕하세요.

고민Q&A 눈팅으로만 보다가, 저도 고민하나 생겨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일단 24살 직딩 여자입니다.. 철없는 얘기지만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하루 종일 그 친구 생각만하다가 몇 주 지나고 어느 순간 아 이렇게 멍청하게 걔가 뭔데 하루 종일 일도 못하고 그 놈 생각에 매달려야 되지? 내가 잘나야 잘난 남자 만나지! 공부하자 이러면서 생각 고쳐먹고 그때부터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했어요. 이게 시작이죠..


매일하기 시작했어요. 주위에서는 신기하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재밌어? 이러면서.. 근데 혼자공부하거나 한국에서 학원만 다니기에는 너무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돈 모은 천만 원 넘은 거로 필리핀+뉴질랜드 어학연수를 가려고 했어요.


거기서 영어 실력 되는 거봐서 호주 워킹으로 갈 생각두했구요. 근데 문제는.. 저희아버지가 진짜 엄하세요 엄..한 게 아니죠. 정말 내 아버지지만 왜 저러실까 할 정도로 고지식하고 가부장적에다가 그냥 예를 들어 TV에서 한의사가 나와서 이런 저런 음식 좋다고 말하면 아니라고 저건 안 좋다고..그냥 자기주장만 옳다고 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대통령이라고 부른답니다..


저희오빠 군대 갔다 와서 27살인데 아직도 12시 되면 들어오라고 난리십니다. 저는 뭐..말할 것도 없구요 그렇다고 저한테 그렇게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세요. 사업상 일이 바쁘시니까 일주일에 2번 들어 오시구 10시에 주무시고..


뭐 같이 저녁 먹을 일이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네요 그 정도로 안 친하고 멀다면 먼 분이세요. 일단 저와 아빠 사이는 이렇고 무조건 반대하시겠지 했지만.. 어제 운을 띠었어요


“아빠 저 외국으로 나가서 공부하고 싶어요”


대답은 안 돼, 저는 절대 감정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살아서 돈 천 만원 넘게 모았고 가서 이런저런 기관에서 공부하고 1년이란 게 부족하지만 갔다 와서도 한국에서 학원 다니면서 계속할 것이다! 란 말은 준비했지만 그 말은 커녕... 욕만 먹엇네요


이유는 위험해서도 아니고 너가 1년 고작 갔다와서 뭐가 될 거 같냐 허송세월 하지마라. 1년 갔다 와서 이지방저지방 달라서 너 말 한마디 못하고 그냥 돈 만버리고 시간 버리고 온다....


말이 너무 길어졌어요...

아빠가 타당성 있게 얘기하면 저도 들을라고 했어요. 근데 아빠도 전혀 타당성이 없고, 주위 애들과 비교하면서 재네봐라.. 갔다 와서 뭐 됐니? 이런 식이에요.


내 돈으로 간다는데, 절대 침착하게 말하려고 하는데, 절 못 믿으시니까 저도 뭔가 억울하고 원망스러워서, 눈물부터 나더라구요..


아빠랑 얘기하기 전까지는 원래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이게 제 고민이었는데요. 설득이 필요 없네요.. 그냥 갈 생각하지 마라..이러시니까 원망스럽고..친구들은 자식이기는 부모없다 그냥 가버려라 설마 호적에서 파버리시겠냐..이러는데


이렇게 말하는데 맘 같아선 내일 당장가고 싶은데 무책임해보이구..단식투쟁..실어증 ㅋㅋ 아픈 척.. 폐인생활.. 장문의 편지 등등..별에 별 생각 다했는데 아버지한테 마냥 제가 떼 쓰는 애로 보일 거 같아서 그건 싫어요..휴..

선생님 제 지금 고민은.. 마지막으로 아빠를 효과적으로 어떻게 설득 할 수 있을지..정말 허락 안 해준다면 그냥 가버릴 생각인데 그래도 되는건지.. 전 1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것저것보고 많이 느끼고 배우고 싶거든요..저에게 가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아빠말대로 고작 저 1년으로는 그렇게 많이 부족한 시간인가요..?


휴..말도 없이 떠나기엔 너무 철 없는 행동 같아서 이것저것 고민이 되네요..이미 마음을 정했지만.. 말없이 가도 되는 건지 머리가 아프네요.. 평생 저 안 보실까봐, 근데 저도 안 보내주면 안 볼 꺼거든요..철없죠.. 도와주세요 ㅠ.ㅠ

답장 부탁드릴게요..



답변:

답변을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늦어져 너무 송구합니다. 상담을 포기해야 될 정도로 바쁜 일정으로 저도 살인적 일정을 보내고 있어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어떤 결정이 있었는지 궁금하군요. 젊은 날의 저 같으면 무조건 저지르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요. 크고 보니까 어른들 설득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안 되더라고요. 시간과 전략이 필요한데요. 직장상사나 사장님이나 회장님 설득할 때 제가 주로 썼던 방식입니다.


처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의 의지를 강력하게 한 번 표명하고요. 그 다음에는 반드시 문서를 한 장 써갔습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지, 이 일을 하면 어떤 성과가 있을지, 회사(가정)에는 어떤 이득이 있을지’ 등에 대한 정보를 아주 논리적으로 기술해서 제출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 문서를 주는 날에 다시 한 번 운을 더 띄우며 제 주장을 완곡하게 표현합니다. 그런 다음 1주일가량 후에 나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최종 협상에 들어갔는데요. 거의 제가 원하는 대로 80% 이상은 성공한 것 같아요.


만일 그렇게까지 했는데 안 된다면 그 때 떠나도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아버지도 좀 더 이해하실 거예요.


다만 아버지 말씀처럼 1년으로는 잘 바뀌지 않습니다. 좀 더 뚜렷한 향후 목표를 세워보시고요. 만일 해외로 나가게 된다면 그 1년 동안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경험하며 청춘의 자산을 만들어야 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페이스북 친구맺기+, 비즈니스 인맥은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 RSS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고민 상담 희망하시면 career@careernote.co.kr (무료,단 공개, 상담원칙 보기+)

유료 코칭 희망하시면
클릭+, 카리스마의 강의주제: 보기+^^, 제가 누군지 궁금하시다면 프로필 보기^^*,
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