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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최고의 산 타포차우 정상까지, 산악 오토바이로 정복!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1. 28.

사이판 3박 5일의 삼일째 여행일지입니다.
이번 여행은 아내가 아는 여행사 직원을 통해 사이판을 선택했다. 월드리조트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여행이어서 선택옵션 관광할 필요도 없어 저렴하다며 이곳으로의 여행을 추천했다. 비용도 제법 드는 만큼 아내도 별도로 옵션은 안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막상 현지 가이드가 여러 개 추천을 하자 마음이 달라졌다. 사실 나는 다른 어떤 것보다 타포차우산을 올라가고 싶었다. 마침 타포차우로 올라가는 옵션 관광이 있었다.


타포차우 산은 사이판에서 제일 높은 산이기도 하고 전경이 너무 좋다는 블로그 글을 봤기 때문에 욕심이 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뭐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았다. 나름 아름답기는 하지만 제주도와 같은 우리나라 섬에 있는 산에 비할 바가 못 되었다.


 

이 섬을 걸어서 올라가는 경우는 많지 없기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하던 오토바이로 이동하던 다른 교통수단으로 올라가야만 했다. 물론 걸어서 여유 있게 오르내리는 관광객들도 눈에 보이긴 했다. 거기에 한국인은 없었다. 아마도 바쁘게 이것저것 보길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속성 때문이 아닐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그렇게 도보로 여행하 것도 좋으리라 생각도 들었다. 옵션 여행의 경우 차량으로 올라가도 75불, 산악용 ATV오토바이를 이용해도 85불 정도였다.

 

나는 산악용 오토바이가 끌렸다. 여러 팀이 있을지 알았는데 우리 시간대에 ATV오토바이를 선택한 팀은 우리 밖에 없었다. 20여개 팀이 타포차우산을 올랐는데 다른 모든 팀은 차량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내 선택은 당연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다른 관광객들은 오히려 우리 가족들을 모두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다소 오토바이가 구식이고 촌스럽고 위험해 보이는 면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추억의 여행거리가 되었다. 밋밋한 도로가 아니라 높낮이가 있는 산악을 오토바이로 오르다보니 그 재미와 스릴이 쏠쏠했다. 원주민 두 사람이 앞뒤로 봐주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것도 없었다.


 

제일 먼저 준영이를 태운 원주민이 출발하고, 그 다음에 아내 혼자 오토바이에 오르고, 그 다음에 내가 유진이를 태웠고, 마지막으로 원주민이 자신의 아이를 태우고 길을 나섰다. 처음에 아내가 익숙지 않아 잠시 오르막길에 멈추는 실수를 하긴 했으나 곧 운전괘도에 올랐다.


7살 딸 유진이가 겁내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생각 외로 즐거워해서 다행이었다. 준영이는 조금 무서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씩씩하게 운전했다. 아마 성취감이나 자기만족감도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네 가족이 모두 이용하는데 280불이 들었다. 30만원이 넘어가는 금액이라 다소 비용이 들긴 해도 멋진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원주민들도 아주 친절했는데 팁을 넉넉하게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몇 달러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타포차우 산 정상을 오른 후 훑듯이 너무 빨리 내려온 듯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가이드가 조금 더 자세히 안내를 해주면 좋으련만 원주민이어서 그런지 영어를 잘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냥 빙 둘러만 봤다. 인터넷으로 이미 봤지만 정상에 있는 예수님 동상이 다소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만들어 둔 유적지 형태의 표지 안내판이 마음에 영 들지 않았다. 연합군의 사이판 상륙을 ‘침략’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안내판 중에 연합군 상륙을 ‘Invasion’이라고 말해놓은 단어가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볼 가치도 없어 보여 사진을 찍어 둘 생각도 못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관점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제3국에서까지 버젓이 자신의 침략전쟁을 다른 나라의 침략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다소 불쾌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들의 힘으로 이러한 안내판을 이곳저곳에 부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한국의 국력이 더 신장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타포차우의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리조트로 향했다. 점심시간 되기 전에 도착해서 가족들과 탁구도 치고 당구도 치면서 놀았다. 이곳 월드 리조트에서는 일요일 점심이 보통 때 보다 훨씬 풍성한 점심이 나온다는 했다. 말로만 듣던 선데이 브런치여서 그런지 맛있는 음식들이 제법 나왔다. 맥주에 와인에 이어 샴페인까지 나와서 푸짐하게 식사하고 술도 한 잔 걸쳤다. 그렇다고 가이드 말처럼 두 배로 음식이 잘 나오지는 않았다. 음식 사진이 왜 없느냐고 묻지는 마시라. 참조로 나는 음식 나올 때 사진을 못 찍기 때문이다. 왜냐고. 먹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제일 존경하는 블로거들이 요리 블로거나 맛집 블로거다. 그들의 인내심이 부럽다.


아이들은 먹는 것 보다는 한시라도 빨리 물에 뛰어들고 싶어 했다. 가족 모두 오후 내도록 물놀이하면서 놀다가 뒤늦게야 리조트 앞바다로 향했다. 오후 4시 넘어서야 나섰는데, 조금 더 빨리 바다로 나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리조트 앞 바다도 좋았다.

 


그것도 모르고 첫 날은 바다 수영만 하고 나왔다. 바다로 나가는 출구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준다는 것도 몰랐던 것이다. 리조트 앞 바다라 물고기가 뭐 있을까 싶었지만 조금만 바다로 들어가도 꽤 많은 열대어들이 있었다. 너무 아름다워서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었다. 한국인 리조트 직원이 스노클링 장비를 5시까지 반납하라고 했는데 바로 반납할까 망설이다. 2,30분가량을 더 했다. 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안 했더라고 후회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 속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도 하루만 더 있자고 조를 정도였다. 나도 더 있고 싶었지만 일정이 있어서 되돌아와야만 했다. 새벽 3시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아쉽지만 행복한 여행이었다.

 

사이판 여행기:

사이판 최고의 산 타포차우 정상까지, 산악 오토바이로 정복! www.careernote.co.kr/1502
작은 디너 공연에도 최선 다하는 사이판 원주민 www.careernote.co.kr/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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