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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엉뚱한 일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구직자의 실수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9. 27.
안녕하세요. 커리어노트 블로그를 보고 이렇게 상담 문의 드립니다.


현재 대학 졸업 후 조그만 일을 하고 있고, 제 일을 찾기 위해 진로 고민 중인 20대 후반의 청년^^입니다.


정철상님의 저서를 구입해 읽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열정적으로 일 하시는 걸 보고 부러웠고 그런 노하우를 많이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대학에서 중국어 전공을 하고, 전공을 살려 무역회사업무, 외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업무를 하고 싶다는 그야말로 막연한 진로를 갖고 있다가 저의 길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게 좋았고 해서 중국어 외에 영어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공부는 그야말로 공부 일뿐이다 였습니다. 두 가지 언어를 회화정도는 하지만 체계가 안 잡혀 있고 무엇보다 회화실력도 구체적인 것 없이 배운 수준에서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에 의문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점에 가서 진로나 경력관련 서적을 보고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졸업한 후 의류회사에 일을 하고 싶어 10개월 일본의류기업 0000에서 판매사원으로 일을 했고, 일을 하는 분야가 판매담당만 하는 거라 제가 하고 싶은 업무를 찾고 싶어 나오게 됐습니다.


그 당시 집에서 가게를 내게 됐습니다. 현재까지 약 7개월여 집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대학졸업을 했지만 직장보다 안정적인 일인 자영업으로 시작해서 더 큰 꿈을 펼치길 바라고 계십니다. 부모님의 마음은 정말 감사했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 아니어서 억지로 가게를 그만 두게 하려고 많은 말다툼도 했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각각 한 가게를 맡고 계시면서 제가 아버지 가게를 열었고, 제가 그 가게를 맡게 하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28세 적지 않은 나이고, 부모님으로 인해 제가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게 무엇인지를 깨달은 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했고요. 지금같이 불안한 시기, 청년실업도 아주 큰 문제인 이 시기에 한 가지 아이템을 키워나간다는 생각으로 정말 제 사업을 하는 지금 경험을 잊어버리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막연하게 저도 경험이 없이 이 일을 선택했고 마음의 준비 없이 시작한 만큼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조금 침체가 왔고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무언가를 선택해서 지금 경험을 토대로 커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일을 하더라도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지금까지 보고 느끼면서 생각해왔던 일이 미용업이라는 일을 생각해봤습니다. 보수적인 부모님께는 당연히 말하기 어려운 사실이고요...하지만 단순하게 그 일을 하고 싶다라기 보단 제가 그 업에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싶은 마음입니다.

 

의류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었고, 경험 해보았고, 거기서 제 마음에 드는 분야를 찾은 게  미용업이었습니다.


이 분야는 중국어 전공을 졸업할 때까지도 사실 생각 안 해본 분야였습니다. 그땐 패션과 의류업이 주 관심사였고, 그래서 언어를 버리지 않고 할 수 있는 회사를 갔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그쪽에 소질이 전혀 없고 해서 직접 기술을 배우기보단 미용 프랜차이즈 기업의 영업담당부서정도를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제가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아 직접 기술을 배우고 싶어 기술을 다 배운 후 경험을 토대로 다시 미용기술을 할 수 있는 기업의 중국쪽 영업부서나 마케팅을 배워서 발전해보자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기술경험이 있으면 미용업체 무역담당을 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들이 이렇게 있지만 과연 이런 저만의 커리어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또 현재 부모님께 그런 말을 드리기가 어렵고, 또 이런 일들의 처음을 어디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옳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런 분야는 대학을 안 나온 사람들도 오래 걸리는데 소질은 없고 좋기만 한 제가 이정도 나이에 해도 후회 없을까...혹은 제가 생각한 방향으로 못가지 않을까...또 언어전공자가 소질도 없는데 전혀 알지도 못하는 걸 보고 꿈만 꾸는 거 아닌가 하고요...


그래서 객관적으로 일단 이일을 끝내더라도 제 진로를 위해 조언해줄 어떤 분을 찾다가 카리스마님을 보고 이렇게 메일로 상담 드립니다.


실행력이 부족하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런데 왠지 제가 객관적인 판단을 좀 하기가 어려워요...^^

그리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사실 가게 운영에 무리 없을시엔 강연회도 참석하고 저 같이 고민하는 분들이 다들 어떤 분들인지도 찾아보고 싶네요...


정말 블로그에 담긴 내용들도 참고를 많이 하고 정철상님처럼 특정분야 전문가 분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제 인생에 도움이 되는 한 축이 될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인생 멘토, 커리어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과 업적을 기대하겠습니다. 너무 마무리까지 한 것 같지만 그래도 저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따뜻한 멘트까지 주셨는데 회신이 늦어서 너무 송구합니다. 학기말에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도 드릴 말씀이 참 많은데 그 모든 것을 짧은 지면에 다 전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일단 정답이 없다는 것에 우리 삶에 딜레마가 있는데요.


미용기술을 배워서 장차 이 분야 마케팅 업무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죠. 이것은 마치 자동차로치자면 마케터로 활동하겠다고 하는데 생산 기술직부터 경험해보자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운전이나 자동차 내부의 기본적인 설계나 부품, 회로도 등에 대한 기술적 정보를 이해할 수 있다면 마케팅 업무를 하는데 분명 더 좋은 면이 있을 겁니다. 더불어 생산현장에서 돌아가는 업무도 이해해야 할 필요도 있겠죠. 하지만 생산직 경험을 했다고 해서 자동차 산업의 마케팅 담당자에게 프리미엄을 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봐야 할 겁니다. 특히 일자리 진입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직접적인 생산부서의 업무보다는 그런 프로세스와 업무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마케터를 더 선호하지 않을까요.


따라서 미용 업계, 사실 정확하게는 미용 업계 어떤 업종이나 직무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그 분에서 자신의 기술로 살아갈 것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쪽에서 업무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미용사가 될 것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미용기술을 배우고 쓸고 닦는 밑바닥부터 시작해야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말씀처럼 무역담당이나 영업부서나 마케팅 부서를 가기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해 미용기술을 배우려 한다면 이것은 왼쪽 다리가 간지러운데 오른쪽 다리를 간진다거나 하는 것과 비슷한데요. 경우에 따라 내 다리도 아닌 남 다리를 간질거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업종 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겠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전략적으로 모든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거치기 위한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단계로 생각하다면 가능한 일일수도 있죠.


죄송하지만 지금 잘못하면 계속해서 헛 다리만 짚다가 돈 들고 시간만 낭비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지금 집중하셔야 할 것은 희망하시는 무역담당 업무나 영업부서, 마케팅 부서를 가기 위한 정보, 자질, 지식, 역량, 경험 등을 갖추는데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님 일을 맡지 않고 자신이 희망하는 일을 하겠다는 의견은 올바른 결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에게는 나중에 부모님 일을 다시 시작 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쌓은 경험들이 사업을 하는데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하시길 바랍니다.

 

경우에 따라 부모님의 일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일을 할 때 누군가로부터 체계적으로 전수받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환상에 사로잡힌 경우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체계적으로 모든 것을 다 전수하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오히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그들 스스로 그들의 체계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님 일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아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도 읽는 것이 좋지만 다른 사람의 강연을 직접 들어보시는 것도 큰 자극이 된답니다.  직업적으로 갈등해온 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제 책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로 오는 7월 출간되었는데요. 전국적으로 강연하고 있으니 직업적 갈등에 대한 대안도 찾아보고 동기부여도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세미나 내용: http://careernote.co.kr/1335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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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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