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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회사에 채용되고도 또 다른 일자리를 꿈꾸는 구직자 심리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9. 23.
부제: 한 회사에 합격했는데요. 꿈꾸던 일자리 채용여부를 더 기다려야 봐야할까요?


안녕하세요, 따뜻한 카리스마님 ^^

두어 달 전에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되어 늘 용기를 얻고 사연들을 보면서 공감도 많이 했습니다. 글을 읽다가 정작 저의 고민을 이제야 용기 내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올해 20대 후반의 여성이고 올해 2월에 중국에서 들어왔습니다. 대학교 때 전공에서 배운 제 2외국어 중국어에 대한 미련과 저의 장기적인 꿈에 대한 투자로 작년에 국비장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 전엔 출판사에서 온라인마케팅, 기획, 제휴라는 미명아래 서평단, 카페, 홈페이지 관리부터 책 포장과 발송, 전시회 지원 등등...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정말 매일 야근을 하며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을 나오기 세달 전까지는 정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만큼 제가 꿈꿔오던 책과 관련된 곳에서 일하는 것이 마냥 신기했고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지방 4년제 사회과학 계열을 전공했기에 당시에 제가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지원하면서 결국 마케팅 쪽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는 박봉임을 알고 있었고 비전공이었기에 대졸에 초임에 반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일했습니다.


하지만, 문득 회의감이 밀려들었습니다. 저는 책 자체가 좋았는데 일들은 너무 많았고 잦은 이벤트 진행과 신간 서평으로 포장업무까지 제 몸과 마음은 지쳐갔습니다. 더구나 퇴사 직전에 새로 꾸려진 팀장님과 팀원들은 흔히 말하는 월급도둑이었고 저는 열정이 없다는 것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꼭 다시 중국어를 공부해서 무언가 전문가(번역 관련)로 출판계에 종사하리라! 당시에 저희 도서가 해외도서전에서 상도 받고 중국 시장은 장기적으로 비전이 있었기에 대학 때 배운 중국어를 다시 해야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퇴근 후에 중국어 학원을 다니고 퇴사 후에 독학해서 HSK응시하고 작년 봄에 국비장학생으로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제 인생의 중요한 시점이었기에 그 동안 모은 돈을 모두 투자하고 잠시 돌아간다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6개월 과정의 연수 후에도 조금 더 욕심을 부려서 1년 정도 있다 귀국했습니다. 사실, HSK 중고급을 취득해서 중국에서 출판(서점이든..) 쪽으로 아르바이트라도 해보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급수가 나오지 않아 좌절하고 더구나 연수 동기들이 대부분 제조업 관리직 쪽으로 가면서 중국 취업에 대해서 다시 고민하게 되어 결국 올해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처음엔, 중국생활로 약해진 몸으로 고생을 하다 3월 중순부터 중국어만 생각하고 무조건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회사들을 찾아보다 역시나 중국어는 더 갈고 닦아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장기프로젝트 중국어 번역_ 대학원/아카데미 진학 희망) 그래서 이번엔 그 장기프로젝트를 위해서라면 무언가 내 시간이 확보되어야겠다는 생각에 (예전에 일할 때 정말 12시간이상 일 - 잠 - 12시간이상 일... 생활!!)  


일반 사무나 대학 등 계약직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또 문득 제게 장기프로젝트가 있긴 하지만 저의 가치관(현재를 즐기자)상 정작 합격이 되어도 갈 마음이 생기질 않았습니다. 그러다, 예전 업무들을 생각해보다 마케팅과 홍보 쪽이라서 다시 그 쪽으로 일을 찾아보던 중 작은 규모의 사회적 기업에 홍보 업무로 들어갔습니다.


지난달입니다! 그렇지만,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기대와 달리 열정이 너무나 없었고, 점심시간도 급여도 보장되지 않는 환경에서 달릴 엄두가 나지 않아 다른 합격 소식들을 뒤로 하고 선택한 곳이지만 과감히 그만두었습니다. 사실, 이곳을 선택하기까지 신중함이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공백기도 길었고 지금 어딘가 소속이 되면 이제는 앞으로만 열심히 달려야한다는 강박관념도 컸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나오면서 다시 일해도 나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신중해지고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퇴사 후 2주 정도인데, 얼마 전에 정말 중국에서 돌아온 후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판 유통관련 회사의 MD 공고를 봤습니다! 저도 모르게 가슴이 뛰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집을 떠나 혼자 이곳에 올 때에도 책에 대한 열정 하나뿐이었기에...


지난주에 지원하고 지금 서류전형중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서 자기소개서도 작성하고 진정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아닌지라 서류합격까지 얼마나 걸릴지 기약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곳에 지원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이제 책에 대한 미련은 버린다고요. 그러면서도 매일매일 취업사이트를 보았습니다. 불안한 마음 때문이지요... 안 되면 어쩌지 보다 혹시 모르니 그리고 또 모르니 계속 보고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온라인 마케팅 광고 회사에 합격했습니다. 영업팀은 아니고 기획관리 쪽입니다. 2개월 수습에 기본급만 있고 이후에 연봉협상을 한다고 합니다.


이번 주에 교육이 시작되고 저는 내일까지 답변을 드려야 합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그 서류전형결과를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더 늦기 전에 어서 취직을 해야 할지!


기다리자니 기약이 없고 취직을 하자니 수습과 연봉협상 미정 등... 그리고 어딘가에 소속이 된다는 것은 신중해져야할 문제이지 않습니까.


공백기가 더 길어지기 전에 광고 회사에 들어가야 할지 (일단 다른 곳과 달리 영업과 분리되어 있고.. 제가 예전에 했던 온라인 마케팅과 연결되어 경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젠 다양한 일을 하기 보단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저의 커리어를 쌓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큽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안정! )


아니면 그 MD 발표를 기다렸다 다시 다른 곳에 지원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제 곧 7월입니다. 7월 중순에 접어들면 취업은 더 어려워지리라 생각됩니다.


기다림에 대한 불안함! 그리고 이제는 그만두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

지금 저를 괴롭히는 것들입니다... 따뜻한 카리스마님 답변 바로 꼭 부탁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아, 죄송합니다. 당장에 닥친 문제를 가지고 문의 주셨는데 답변이 이렇게까지 늦어버렸네요. 제 일정상 상담문의 답변을 바로바로 드릴 수 없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떤 결정을 하셨을지 궁금하군요. 만일 저였다면 일단 제안해온 온라인마케팅으로 일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일자리를 무작정 기다리는 것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렇게 경험과 경력을 쌓으며 틈틈이 배우고 익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든지 아니면 새로운 직무를 위한 역량을 익혀나가시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만일 출판MD쪽에서 합격 소식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갈등이 많이 생기시겠죠. 그럴 때 후회가 있을까봐 두려워하시는 것 같은데요. 괜찮습니다. 다니고 있는 회사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겠지만 그 때는 과감하게 가슴이 뛰는 일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정도는 도덕성에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닐 회사에서 그만둬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굳이 사로잡히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이 조금 어렵고 나하고 안 맞는다고 금방 금방 그만둔다면 그것은 문제겠죠. 일단 어떤 일에 임하든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 생각하시고 배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배우려고 노력하며 전력을 다해 일하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서른 번의 직업을 거쳤는데요.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 자전적 에세이는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로 오는 지난 7월에 출간 됐으니 관심가지고 보셔도 좋겠습니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진행하는 북세미나에 참여해보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대개 직장인들은 더 나은 일자리를 꿈꿉니다. 그러면서도 행동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금 당장에 어떤 선택의 문제에 대해서 두려움만 느끼고 선택하길 주저하고, 뒤로 늦추기 보다는 오히려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일단 도전해보면서 경험해보면서 어떤 상황이라도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두려워하지만 말고 부닥쳐 나가신다면 분명 잘 해내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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