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을 쌓아도 또 쌓아도 불안한 대학생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현재 000대학교에 재학 중인 88년생(25) 남자인 000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휴학 중인 상태이며 또래들 보다 군대를 조금 늦게 갔다 와서 작년에 전역을 했습니다. 군대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요- 조심히 털어놓고자 이렇게 제 비밀들을 꺼내 놓으려고 합니다 :)

일단 저의 커리어부터 이야기 하자면 000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전공, 신문방송학과를 복수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학생홍보대사 3년, 경영학회 1년 반, 컨설팅 RA 3개월 및 토익 770, MOS master자격증 정도 입니다.

[학생홍보대사]

대학생활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우리 학교 홍보대사로 06년~08년 3년 활동을 했습니다. 1학년 때 수습 1년, 2학년 때 정식 1년, 그리고 3학년이 되어 회장 1년까지 총 3년을 활동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군대를 살~짝 늦게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권장 활동은 2년이지만 제가 1학년 때 회장 및 각 팀장 후보에 전부 올라왔었지만 그 당시 자질부족도 있었고 겸손하지 못한 면 때문에 모두 탈락을 했었습니다. 자존심도 상했고 기분도 나빠서 연락을 모두 끊고 잠수를 탔다가 이러면 나 스스로에게 창피해 질 것 같아 다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1년 더 열심히 활동을 해 결국엔 회장에 당선 되었고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 학기 휴학을 감행해 가며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힘든 일도 정말 많았고 중간에 그만두고 군대도 가고 싶었지만 마지막 총회 때 같이 일한 친구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홍보대사로서 우리 학교를 대내외로 알리고 남들 보다 발표 실력이나 수십 수백 명 되는 사람들 앞에서 PT도 해보며 자신감을 길렀고 나 스스로 발전한다는 생각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주요 수시활동으로는 고등학생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를 시켜주고, 온라인 QnA 상담진행, 교내 입학팀 산하 단체로학교 각 종 행사의 도우미 역할을 진행했었고 가장 큰 업무로는 방학 일주일 동안 학교 지원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며 학생 스스로 입시설명회를 진행, 고등학생들에게 대학의 이미지를 더 친숙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학교 홍보대사가 대학 홍보대사 중 최초로 설립되었으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많은 단체입니다)

또한 홍보대사를 역임하면서  대학 초년생 시절을 지나 학교에 잘 적응해갈 때쯤인 2007년 가을(2학년 2학기) 저 스스로 변화를 갈망하는 무료한 시기가 왔고 S000라는 단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S000는 전 세계 39개국 1500여개 대학 4만2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비영리 국제 학생 동아리로써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적 약자를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 대학교 S000도 이러한 취지에 동참하고 있으며 저 또한 그 정신에 감동받아 2007년부터 군 입대 전까지 약 1년 반 동안 일원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경영학회 S000 활동]

 제가 활동했을 당시 진행했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실업계 디자인 전공 청소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Creative Thread, 발달 장애우들이 경제 원리를 익히고 자가 통학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심을 향상시켜 분당구에 위치한 밀알센터의 가게를 직접 운영하도록 도와주는 Over the Limit등이 있었습니다.

 제가 맡았던 프로젝트는 ‘대학로 문화 개선 사업’이라는 이름의 Sharing is Caring(SIC)이라는 프로젝트입니다. 본 프로젝트 활동내용으로는 대학로 내에 대형자본유입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소규모 극단들에게 홍보방법 개선 및 새로운 전략제시 등으로 궁극적인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당시 한 장짜리 제안서만을 들고 이 극단 저 극단과 기타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어떻게든 결과를 얻어내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바탕으로 전국 대학들의 프로젝트를 실제 기업인들이 평가하는 S000 국내대회에서 20여개 학개 중 4등을 했었습니다. 이를 통해 '경영'이라는 막연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분야에서 일하면 재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감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대외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 중 가장 큰 점은 사람과 인간관계에 대한 소중함 인 것 같습니다. 대학 내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을 겪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우면서 사람 사이의 관계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아직 학생이지만 면접위원의 자리에서 후배들을 보면 능력이 출중하고 스펙이 화려한 친구들 보다는 조금 더 이곳에서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눈에 가더라구요. 저 같이 어린 사람도 느끼는데 어른 분들의 눈을 속일 수 없다는 것 또한 마음속에 품으며 살아가는 원칙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어문학과? 신문방송학과?]

 물론 이렇게 즐겁게 대학생활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먼저 과 선택 입니다. 저는 1학년 인문계열로 입학해 2학년 때 과 선택을 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대외 활동에 치중하다보니 성적을 소홀히 했고 새로움에 도전해보고자 '러시아어'라는 분야에 진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엄~청 재미는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다른 것을 한다는 의욕도 있지만 영어를 더 해야 되는 시점에 여간 걸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또 제일 걸리는 점은 러시아어문학과 나왔으면 러시아어를 해보라라는 말들에 대답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울 뿐입니다. 과연 이 전공을 살려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만 원어민처럼 술술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하는 것에 더 치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한 것도 1순위는 아니었습니다. S000 활동을 통해 '경영'이라는 알고는 싶었지만 지식적으로 배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점은 복수전공을 선택할 당시의 성적도 간당간당해서 경영학과에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참 암울한 상황이 온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한 학기 더 후에 지원했어도 되는 거였는데 남들 할 때 하자는 안일한 마음으로 경영 안 되면 비슷한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신문방송학과에서 마케팅, PR분야를 교육한다고 해 신방과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들어가서 저널리즘이라던가 대중문화에 대한 교육도 한 학기 정도 수강했는데 재미없지는 않았습니다. 빠져들지는 않았지만 아예 모르던 분야를 배우게 되어 집중해서 수업에 임했고 최고의 선택은 아니지만 후회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 마케팅, PR 수업을 듣자는 생각에 그 쪽 분야 수업은 참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컨설팅 RA]

 현재는 군 전역 직전 마지막 휴가 때 S000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정부산하 기관의 '000'이라는 조직에서 고객만족도 분야 컨설팅 RA(research assistant)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해야 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바로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봤는데 부족한 경력의 저를 잘 봐주셔서 3개월째 일 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는 정말 어시스턴트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프로젝트에도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인정해주셔서 3월 말에 일 끝낼 계획을 조금 더 미룰 수 없느냐고 제안하시곤 합니다(가장 큰 이유는 제가 회식자리에서 분위기를 잘 띄워서가 아닐까..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

사실 군내에서 정말 하기 싫은 일을 새벽까지 하면서 이를 꽉 물고 꼭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야지 하며 마음먹으며 회사 생활에 대한 걱정도 많았습니다. 틀에 박힌 생활이 과연 나에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인턴을 해보다보니 주변에 있는 분들이 사회생활 잘 한다며 많이 칭찬해 주시니 자신감이 팍팍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기타 스펙]

토익 점수는 만료된 상태지만 군대 가기 전에 봤던 마지막 시험이 770점이었구요ㅠ_ㅠ 영어공부에 전적으로 투자할 수 없는 시점이라서 트위터로 한국어에 관심 있는 외국인을 친구로 삼아서 펜팔을 주고받으며 가까운 선배를 통해 첨삭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 점수를 위한 공부보다는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언어를 배우고 싶어 선택한 방법인데 아직은 초기 시점이라서 영어실력 발전에 좋다 나쁘다는 평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 아무것도 안하는 것 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M.O.S 4과목(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행정병을 해 한글은 마우스도 안 쓰고 사용할 수 있지만 워드는 중급, 엑셀도 중급 정도 실력이고 파워포인트는 상급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상 회사 생활을 하면서 문서 편집이나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진 않습니다.

운동을 좋아합니다. 축구, 농구를 많이 하고 잘하는 편이고 탁구나 당구 등 사람들이랑 어울릴 수 있는 운동들은 욕 안 먹을 정도 두루두루 하는 편입니다. 즉 안에서든 밖에서든 사람들과 어울릴만한 잡기는 참 많은 편입니다.

피아노 기타를 다룰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 뭐라도 남기자는 마음을 가지고 시간 날 때마다 남들 쉴 때 교회 내려가서 악착 같이 익혔습니다. 수준급은 아니지만 남들 앞에서 학예회는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주변에서는 회사생활도 잘 하겠지만 공부보다는 사업 쪽으로 머리를 돌려봐도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가끔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게 만들어지면 어떨까? 이 어플은 어때? 라며 의견을 물어보는 편입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고민 !!]

 처음에는 제가 지금까지 가진 스펙이 질로는 참 잘 채워졌다고 생각했었습니다.(3년, 1년 반 등 장기간 활동) 하지만 양적으로 좀 부족한 면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저는 올 한해를 무엇이 되었든 간에 양을 채우려는 한 해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너무나 많습니다. 러시아어를 살릴 것인가 말 것인가, 3월 23일 부로 RA 일이 끝나고 5월에 한 달 정도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올 생각 입니다군 전역 후 휴식 시간이 없었고 친가 가족들이 미국에 있습니다. 그러면서 토플 공부를 할 생각이고 현재 휴학상태라서 3학년 2학기 복학 전까지 점수를 딴 뒤에 3학년 2학기 학교를 다니면서 공모전, 학회활동 등을 하고 4학년 1학기 유럽 쪽으로 교환학생을 갈 예정입니다.

영어는 어차피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일하는 회사 분들이 유럽 쪽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학교에서도 핀란드, 덴마크 등으로 교환학생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교환학생은 어디든지 꼭 가 볼 생각입니다. 외국 생활을 어찌됐건 경험해보고 자유롭게 지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한 생각은 가족과 동일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러시아어를 고수하게 되면 어학연수 일정과 복학 전까지 해야 할 공부의 방향이 확 달라집니다. 러시아어를 살리게 되면 토플이라는 다른 시험을 준비해야하는데 사실 큰 자신은 없습니다. 취미로 언어를 배우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목적을 가지고 임해야하니 부담이 많습니다. 또 막상 배워놓아도 어느 분야로 써먹으면 좋을 지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경영이라는 막연한 분야에 나가서 취업을 하게 될 것인데(졸업과 동시에 취업 한다면 2013년 취업예정입니다) 과연 어느 분야로 나가는 것이 좋은가 !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이며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알려면 어떻게 더 해야 하는가 관심분야를 생각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해보려고 하는데 주제를 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먼저 잘 된 선배들을 통해 들으면 경영학과가 아니더라도 후에 취업하는 데는 제가 활동한 일들(경영학회, 홍보대사, 컨설팅 인턴)등을 더 보완시키면 그것이 더 나은 무기가 될 거라고 조언을 받았었습니다. 만약에 학과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하다면 대학원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 내가 정~~~말 관심 있어 하는 건 뭐지?? 이에 대한 답을 찾기가 정말 힘이 듭니다ㅠ 경영학회 활동도 너무나 재밌지만 이게 무슨 분야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마케팅? 인사? PR? 컨설팅? 이 정도로 고민했는데 답을 못 찾았다면 나랑 안 맞는 것은 아닌가 경영학적 지식이 없어서 감을 잡지 못하는 건가, 그럼 다른 길을 알아봐야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가면서 PD에 대한 관심도 있는데 이 길을 알아볼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주변에 참 잘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애초부터 외국어가 되고 집안도 좋아서 별 고민 없이 취업한 형들 그 길을 따라가는 친구들을 보면 참 부럽기도 합니다. 저도 악착같이 사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그들에 편승되어 의욕을 잃을 때도 있습니다. 이들보다 내가 더 나은 건 도대체 뭘까라는 자괴감도 빠집니다. 물론 ! 그러면서 자극도 많이 받습니다. 이들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빨리 찾자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사실 그게 러시아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선생님이 보실 때는 여기에서 어떤 분야를 더 경험해본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대외활동이 되었든 읽을 만한 책이 되었든 제가 만나봐야 할 사람이 있다면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미없는 넋두리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교수님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도전받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해주실 따끔한 질책이 있다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답변:

와우, 너무 긴 상담 메일입니다. 다시 읽기에도 벅찬데요. 답변하려고 하니까 두 번 세 번 읽었는데도 읽고 나면 내용이 생각 안 납니다-_-;; 머리가 안 좋은 제 탓도 있지만 중간에 다른 일이 생겨 답변을 며칠 미뤄뒀다가 다시 읽으니 이해력이 다시 뚝 떨어집니다-__-;;;ㅋ

너무 욕심내지 말고 묻고 싶은 가장 큰 문제를 조금 더 축약해서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하지만 정말 상세히 이야기해주신 덕분에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다 더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많아 일단은 생각나는 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참, 일이 너무 많아 답변이 늦어진 점부터 사과드립니다.

일단 전공이 러시아 문학인만큼 최소한의 러시아어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과에 대한 흥미가 없어 아주 잘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겠죠. 하지만 굳이 너무 잘하려고 하는 욕심만 버리신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최소한의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생활 러시아 정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조금 여유 있는 마음으로 배워보시길 바랍니다. 제3외국어는 조금만 해도 대다수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눈에 띕니다^^

토익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정도의 점수라면 조금만 더 준비하고 실전 시험 몇 번만 더 봐도 850점 정도는 무난히 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정도 되면 점수 올리는 것에 욕심 내지 마시고 회화능력이나 비즈니스 실무역량을 늘리고 여러 가지 경험을 접하는데 주력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1달가량 미국가신다고 하는데 좀 더 머무를 수 있다면 가능한 3,4달 정도 있으면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거치고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복학은 열흘 정도 전에만 귀국하면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교환 학생 1년은 말씀처럼 무조건 갔다가 오십시오. 다만 개인적으로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러시아 쪽도 괜찮다 싶습니다. 러시아 갔다가 온 학생들을 봤는데 러시아 대학생들 상당수가 열심히 공부할 뿐 아니라 학업을 하면서도 모두 생업에 뛰어들어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 받았다는 학생도 봤습니다. 유럽이든 러시아든 어떤 선택을 하시던 그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선택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경험으로는 여행,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사회생활, 공모전, 해외연수, 학회 활동, 대외활동 등이 있겠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창업이나 영업경험을 쌓아보라고 권합니다. 보통 학생들이 잘 접하지 않는 만큼 유리하겠죠. 비즈니스관련 서적을 통한 간접경험 쌓기도 아주 중요합니다.

만일 블로그 주제를 정하고 싶다면 본인이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취업이나 경력관리, 경력개발 목적이라면 당연히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의 정보와 지식과 경험 등을 올리면 좋겠죠. 친목이나 취미생활이라면 거기에 맞춰야 하는데 취업과는 거리감이 있어서 오히려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개인적으로는 블로그나 트위터에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콘텐츠 소비만 하고 끝나버릴 가능성이 있는데요. 소비에 신경 쓰지 마시고 양질의 콘텐츠를 축적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시길 바랍니다. 이웃이나 방문자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일주일에 1,2개의 글만이라도 자신의 글을 써보는 경험을 가지는 것은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자신보다 좋은 배경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친구들이나 선배들에 대해서 너무 배 아파 하지 마십시오. 남이 무엇을 하든, 남이 어떻게 하든 내가 해야 될 삶의 과제에 몰입하시면 충분히 잘 해내 내실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앞서나갔던 사람들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잘 해오셨습니다. 두려움을 버리시고 실수하더라도 모든 것을 경험으로 부닥치며 배워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시면 충분히 잘 해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좋은 곳에 취업하시어 취업성공스토리를 보내주시길 기대해봅니다.

화이팅^^ㅎ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ㅋ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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