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어렵다가 보니 구직자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심지어 목숨까지 끊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으니, 이런 사회적 문제를 쉬쉬하고 넘어갈 수도 없다. 스트레스를 받는데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겠으나 필자가 진로 상담하면서 느낀 취업 스트레스 유형을 아래와 같이 6가지 유형으로 구분해봤다. 구직자 스스로 자신의 유형을 점검해보고,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유용한 전략을 세워보자.
6가지 취업 스트레스 유형 :
막가파형
퇴행형
똥고집형
잠수형
위축형
완벽형
스트레스 유형별 특징 :
막가파형: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취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대학생이 취업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막상 졸업시즌에 되어서야 위기의식을 느끼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떠벌이는 유형.
퇴행형 : 비교적 학업 성적이 좋은 학생들로서 각종 고시나, 임용고시, 공무원 시험 등 시험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안정된 직장을 들어가려고 시험만 준비하려는 경향성 있다. 어려운 자격증 시험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대개 졸업 시기를 늦추려고 하거나 졸업 후에도 시험으로만 승부를 보려고 하는 유형
똥고집형: ‘난 한 놈만 패’라는 정신으로 하나만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좋으나 때로는 너무 지나치게 융통성 없이 한 분야에 들어가길 고집 피우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신이 꿈꾸는 지원 분야와 적합한 능력이나 자격이 없으면서도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유형.
잠수형: ‘세상사 모두 잊고 속세를 떠나고 싶은 유형’, 친구나 선후배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학교 수업 듣기도 싫고, 학교에 나가는 것도 싫어진다. 모임 뿐 아니라 졸업식에도 나가고 싶지 않다. 일단 어디든 사람들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위축형: ‘나 자신은 무능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늘 어깨가 쳐져 있다. 뭘 해도 자신감이 없다. 말 수도 줄어들고, 말에 힘도 없다. 미소나 웃음도 없어지고, 우울한 상태가 지속된다. 시간만 되면 술 마시고 싶다.
완벽형: 1학년부터 철저하게 취업스펙을 쌓기 위해 준비해온 유형으로 쉬는 법 없이 계속 매달려온 덕분에 남부럽지 않은 스펙을 쌓았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태. 계속해서 또 다른 취업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다. 주변에서 적당히 하라고 하나 나는 잠시도 쉴 수가 없다.
스트레스 유형별 대처 방안 :
막가파형 : 주변에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필요가 있다. 친구들 중에 모범적인 친구를 따라 그룹 스터디 같은 곳에 참여해 볼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 스펙 쌓기에 매달리기보다 활동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졸업한 선배나 직장을 다니는 지인(知人)들을 찾아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찾아볼 수도 있다.
퇴행형 : 비교적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으로서 시험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 경우에 따라 시험에 도전해볼 수는 있으나 1년이든, 2년이든 시험에 도전하는 기간을 정하고 그 기간 이내에 안 되었을 때는 깨끗하게 포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 학교 내 ‘취업, 진로’관련 교과목을 미리 수강해서 들어두는 것이 좋다.
똥고집형 :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좋으나 내가 지원하는 직종이나 기업에 내가 적합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냉정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 혼자서는 알 수 없으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는 커리어코치나 진로 상담가들을 찾아서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잠수형 : 한번 두 번 사람을 피하기 시작하면 갈수록 사람들과 어울리고 만나기 힘들어질 수 있다.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사람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고 꿈을 향해 전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 받는다. 절친한 친구를 잘 사귀어 두면 그에게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위축형 : 심리적으로 많이 나약해진 상태이므로 마음의 상처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 동기부여를 해주는 강사들의 세미나를 들어보거나 긍정적인 책자를 읽어보는 것도 좋다. ‘긍정심리학, 26살 도전의 증거,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등의 도서를 추천하고 싶다. 건강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꾸준하게 운동을 해서 육체적인 활동을 지속하는 것도 좋다.
완벽형 : 너무 많은 것을 준비해왔기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다. 조금 쉰다고 해서 잘못되지는 않는다. 이것저것 취업스펙 쌓기에 몰두하기보다는 조금은 여유롭게 휴식도 취하고 시험이나 자격증처럼 강제성이 요구되지는 않지만 필요한 비즈니스 교양과 지식을 책과 경험을 통해 익히는 것이 좋겠다. 경우에 따라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정말 앞이 꽉 막힌 미로에 놓인 막막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취업이라는 관문은 어떠한 형태로든 나름대로 뚫고 나갈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이미 너무 늦었다’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졸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늦지 않다. 비록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하더라도 부지런히 경험하고 사회적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일단 나 자신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자!
*참조로 상기글은 제가 라이프스타일의 잡지를 발간하고 있는 월간지 코스모폴리탄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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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출간작 1.가슴 뛰는 비전 2.서른 번의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7월경 3.심리학이 청춘에게 답하다:10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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