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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경력관리

신문을 활용한 매력적인 자기소개서 작성법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4. 17.

요즘 청춘들은 신문을 잘 읽지 않는다. 기업에 관한 정보 자체가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입장만을 고려해서 서술되어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상대를 모르고 글을 써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기 힘들다.


연애편지의 원리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화려한 수사 어구로 꾸민다고 하더라도 상대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일방적으로 쓴 글이라면 상대가 그 편지를 좋아하기 어렵다. 설령 당사자가 만남을 수락한다고 하더라도 진심이 없으면 들키기 마련이다. 연인의 이름도 직업도 취향도, 왜 상대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정보조차 모른다면 상대는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실제로는 관심도 없으면서 막무가내로 들이댄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것은 자기소개서를 아무리 잘 쓰더라도 진심과 열정이 없는 경우에는 면접에서 걸러진다는 의미와도 같다. 무엇보다도 나의 진심어린 열정을 내뿜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 발린 소리만 낼 것이 아니라 지원한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어떤 제품을 만들고,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 어떤 인재상을 가지고 있는지, 경쟁사는 누구인지, 주력상품은 무엇인지 등의 정보를 미리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런 정보들이 가장 많은 곳이 신문이다. 예를 들어 신문에 난 인터뷰 기사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쓴 한 구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얼마 전 집에 LED 텔레비전을 샀습니다. 배달된 텔레비전을 보고 두께가 얇은 데 한 번 놀랐고, 사진처럼 선명한 화면에 두 번 놀랐습니다. 좋은 텔레비전은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00의 텔레비전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제 저는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 항상 미래를 준비하고 대처해나가는 세계 최고의 기업 00전자에서 제 꿈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00전자 00사장님의 “위기일수록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기존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만 높이는 것은 부가가치가 높지 않다.”고 하신 인터뷰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런 도전정신이야말로 제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00전자의 도전정신은 제게도 큰 도전이 되어 저의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 출처: <이시한의 취업자기소개서 불패노트> 중에서


이외에도 놀라울 정도로 기업의 현황과 전략을 잘 펼치고 있는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있어 샘플을 공개하니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식자재유통 시장은 미성숙 시장으로 CJ 푸드시스템의 주도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은 2005년에는 약13.5조 원 규모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형 외식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중소 영세업자들이 난립해 있던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이 체계적 식자재유통의 수요증가로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CJ FS는

1. 기존의 대리점 위주 영업에서 직판 중심으로 판매 경로의 확대

2. 1차 상품 표준화 및 브랜드화 등을 비롯한 제품 라인업 증대

3. 구매 경쟁력 및 규모의 경제실현을 위한 MD 역량 강화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식자재유통 시장의 점유율 향상에 최선을 다하며 현재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략)

-출처: <이현택저,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중에서


그저 놀라울 정도다. 이런 정보를 게제하려면 적어도 해당 기업의 뉴스를 신문이나 잡지,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서 사전에 충분히 수집하고 분석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일단 이렇게 기업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이 얼마나 해당 기업에 들어가고 싶은지 열의를 보여준 다음에는 지원하는 직종에서 요구하는 분야의 지식과 경험, 흥미, 역량 등이 어느 정도 높은지를 이야기해야 좋은 자기소개서가 나올 수 있다.


무조건 시켜만 주면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식의 대답은 식상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아래와 같이 자신의 배움과 경험, 준비상황들을 기술해보자.


어렸을 때부터 유독 숫자를 좋아했던 저는, 고등학교 때 경제학을 배우면서 자본의 흐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경영학도로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자본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귀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에 와서 많은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약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00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로 선발되어 활동하면서, 일반 학생들이 경험하기 힘든 독거노인 배식활동, 음악회 도우미 등을 하였으며 이를 통해 고객 지향적인 홍보정신을 몸소 체득하였습니다. 또한 CAPP와 같은 경력개발과정에 참여하고 MOUS Master 등의 컴퓨터 자격증 취득을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중략)

-출처: <이현택저,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중에서


이렇게 서술형 방식으로만 기술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신문기사 형식이나 잡지 기사 형식으로 자기소개서를 꾸미는 방식이다. 다음은 한국 얀센에서 지원자에게 지원자의 가치관과 10년 후 얀센에서 일하는 자기모습을 써달라고 요구했는데, 이 질문을 답변하기 위해서 톡톡 튀는 기사문 형식으로 음미해볼만한 자기소개서 샘플이다.


“10년 연속 매출 급성장이요? 정답은 고객 분석이죠.”

- 2017년 10월, 한국얀센 사보에 실릴 글로 대전 사업부 10년 연속 매출성장의 큰 공로자인 000팀장의 이야기입니다. “언제가 한번은 의사선생님이 자꾸 안 만나주시는 거예요. 며칠을 기다리다 안 되겠다 싶어서 특진을 잡아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깜짝 놀라셨지만 제 재치에 유쾌해하셨고 돈독한 거래처로 남는 비결이 되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결코 NO라고 말하지 않는 프로 서비스정신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직업이라고 말하는 이 과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것이다. “항상 시간이 부족한 의사선생님들과 만남이 지속되려면 그 만남이 지겹지 않도록 되도록이면 간결하고 똑 부러지는 설명이 중요합니다. 고객을 알고 나를 안다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는데 집중했고, 이른 고객의 얀센 사랑으로 이어진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생각하는 10년 후 미래입니다. 한국얀센에서 다양한 고객욕구를 분석해 고객과 눈높이를 나란히 하고, 이에 부응하는 피드백을 제공하겠습니다. 특히 충남, 충북지역 영업과 마케팅을 책임지는 영업전문가로 저와 한국 얀센이 함께 성장하는 데 일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중략)

-출처: <이현택저,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중에서


이런 기발한 보도 형식의 기사는 쉽게 나오기 어렵다. 평소에 꾸준하게 기사를 읽고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방식과 문체를 보고 익혀야만 가능한 일이다. 물론 기사체 형태가 아니어도 좋은 글을 반복해서 읽으며 필사하면 글쟁이들의 재주를 쉽게 배울 수 있다.


오늘부터 나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입사희망 기업이나 산업에 관련한 신문기사부터 스크랩해두자.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지나간 신문기사도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할 수 있으니 특정 신문사 몇 개를 눈여겨보면서 좋은 정보를 하나씩 하나씩 모아두길 시작해보자. 다만 특정 내용을 베껴만 써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정보를 나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풀이하고 해석하며 창의적으로 접근해보자.


자기소개서 관련글:
신문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작성법: http://www.careernote.co.kr/1222
상대가 나를 채용할 수밖에 없도록 작성하라 http://www.careernote.co.kr/801
스토리텔링으로 상대를 설득하라 http://www.careernote.co.kr/814
이력서에 다양한 경험을 밝히는 것이 좋을까요? http://careernote.co.kr/946

저자 프로필:

인재개발 전문가, 정철상

주요저서 : <가슴 뛰는 비전>,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등 다수

인재개발 전문가로서 대학과 기업에서 강연활동하고 있으며, 블로그(www.careernote.co.kr)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로 불리며 젊은이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있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넣어주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고 있다.


* 상기글은 한국언론진흥재단(http://dadoc.or.kr)에 제가 지난 3월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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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출간작 1.가슴 뛰는 비전 2.서른 번의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7월경 3.심리학이 청춘에게 답하다:10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