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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마라톤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11. 23.

부제: 1000권 가량의 책을 읽었는데요. 기업에서 좋게 봐줄까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지금 00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4학년을 마치고, 이번 후기에 000 경영과학과 대학원에 입학하는 대학생입니다. 남자이고 아직 군대는 갔다 오지 않아 미필입니다. 나이는 20대 중반입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금융권 중에서도 자산운용과 리서치 부문입니다. 투자동아리 활동을 오래하기도 했고, 기업분석이나 가치평가를 좋아해서 그런 부문의 장래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Daum 이미지 '마라톤' 검색결과 화면 캡쳐)

상담 받고 싶은 고민은 자기소개서에서 '취미나 특기'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취미가 독서입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읽은 책을 대출기록을 뽑아보니 870권 정도가 됩니다. 아마 사서 읽은 책 등을 더하면 1000권 가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동아리에서 몇 번 신입회원 분들의 자기소개서를 읽으면서, 이런 고민이 생겼습니다. 좀 험하게 말하면 '독서'라는 취미는 딱히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들이 빈칸을 채우기 위해 써먹는 취미... 로 면접관들에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는 게 고민입니다.


쓸데없는 고민이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뭔가 새로운 취미를 갖고 싶은 생각도 있고, 기왕이면 그것이 다른 사람들과 다소 차별화가 될 수 있는 취미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선배들에게도 물어보기도 했지만, 딱히 와 닿는 것이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인생 상담과 자기소개서를 보시면서, 선생님께서는 아마 다양한 취미와, 특기와, 특별한 경험들을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추천해주고 싶거나 혹은 기억이 나시는 뭔가를 알려주신다면 2년 후에 보다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자기소개서를 써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메일로 회신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지금 생각하고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하프마라톤(21km)입니다. 평소에 운동 못한다는 말을 너무 자주 들어서 한번 해보려는 생각이 있습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000에 보냈던 자기소개서 내용 또한 첨부하였습니다.


답변:

하프마라톤도 멋지겠는데요.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을 관리하고 체력을 훈련한다는 느낌으로 조금 가볍게 했으면 합니다. 물론 그런 가벼운 마인드로 21km를 완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볍게 하라고 권하는 것은 하프 마라톤을 어렵게 완주하더라도 채용에는 별 프리미엄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만큼 마라톤이 활성화된 나라가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여기저기 마라톤 대회가 성행입니다. IMF 이후의 현상이죠. 상당수가 40대 직장인입니다. 직장 일에 지치고, 사회에도 소외되고, 자신의 능력을 입증 받을 수 없는 중년층의 몸부림이라고 봐야겠죠.


그 연령대가 면접관이니 면접 시에는 프리미엄이 있기는 하겠지만 채용에 당락을 결정할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 만일 하프 마라톤에 도전한다면 목숨 걸 각오로 하지 마시고 부디 가볍게 체력훈련 한다고 생각하시고 임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차라리 책을 조금 더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 역시 채용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볼 수 없겠지만 책을 읽은 당사자가 어느 정도의 지식과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만 읽기 좋아하고 현장 경험이 응용능력은 없다고 평가받을 수 있으므로 대학원 다니는 동안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만한 사회적 경험도 병행하면 좋겠습니다. 관련 자격증 취득도 좋겠죠.


물론 입학하는 대학원에서 전공 공부에 파고들어서 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익히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죠.


따라서 굳이 자기소개서에 쓰기 위한 어떤 행동을 억지로 만드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천 권이나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다른 경험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맡은 일만 잘하시더라도 충분합니다.


다만 비즈니스 적으로 유용한 취미를 익히고 싶으시다면 골프를 권하고 싶습니다. 다소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적은 금액으로도 유용한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하프 마라톤에 투자하는 시간보다는 차라리 골프에 투자하는 것이 나중에 투자대비 효율이 훨씬 더 나을 겁니다.


너무 조바심내지마시고 차근차근 밟아나가시면 분명히 좋은 결실을 맺으실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갖추신 분으로 보입니다.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고,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추신1: 취업 스펙 쌓기에 몸부림하는 학생들을 보면 참 미안하고 안스럽고 그런 마음이 듭니다. 여러분은 일자리를 구하는 청춘들에게 어떤 취업 스펙 쌓기를 권하고 싶은지요^^ㅎ
추신2: 열차로 이동하면서 로그인하고 포스팅하는데만 30분 걸렸습니다-_-;;;댓글도 못다는 저에게 늘 따뜻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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