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정신이 없다. 너무 바빠서 집에도 일주일에 이틀은 못 들어가고 있다. 12월 초순까지는 강의 스케쥴이 꽉 차 있다. 한 달에 2,30여 군데에서 100시간에서 150시간 정도의 강의를 소화하고 있다. 누구 말마따나 실로 엄청난 소화량이다.
뭐, 그 정도야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내 강의는 한 군데에서만 하는 강의가 아니다.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하는 강의이기 때문에 엄청난 공간 이동을 견뎌내야만 한다. 아내는 아무 탈 없이 버텨내는 것이 용할 정도라고까지 말한다. 사실 아내에게 엄살을 많이 못 피워서 그렇지 디스크 증상에다가 온몸이 성치 못하다.
(낙서장이 아니다. 내 다이어리에 기록된 지난달과 이번달 스케쥴이다. 직업전문가로 10년 이상을 일하다보니 이곳저곳에서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빈 날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여기다가 한 달 평균 4,5개의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데, 지난 10월에는 10여 군데에서 칼럼 의뢰 들어왔다. 가장 큰 스트레스 중에 하나가 이 칼럼의 데드라인을 지키는 일이다. 여기다가 올해 심리학책을 하나 집필했고, 독자들 몰래 그 책의 완성도를 올리기 위한 개정판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틈틈이 써뒀던 비전 개정판이 새로운 도서제목으로 12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다가 유료 코칭을 기다리는 몇몇 사람들이 있다.
게다가 하루 하나씩의 블로그 글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내 글에 달아준 댓글에 댓글도 달아줘야 하는데 어느 순간 일이 너무 벅차서 어쩔 수 없이 몇 가지 일을 줄이는 과정에서 댓글 다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블로거 이웃들에도 답방을 다녀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많지 않다. 며칠씩 강연이 이어질 때는 예약 포스팅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어제처럼 오래간만에 가족들이랑 나들이 가면 더더욱 그럴 때가 많다. 게다가 오늘 이 글을 쓰는 월요일 아침 KTX이동 중에 무선 인터넷 접속하는데만 30분씩 걸리고 로딩속도에 문제가 생기면 정말 슬프다. 그 사연 말로 다 못한다. 아, 그래도 핑계라면, 송구-_-;;;
그렇게 일을 줄이는 과정에서 비공개 요청 상담은 어쩔 수 없이 답변할 수 없음을 공지했다. 내 블로그 이외 타 사이트에서의 글 게재를 거의 일체 중단했다. 게다가 주말에 운영하던 내 개인 교육과정까지 중단했다.
가정도 돌봐야 하는데 그럴 틈마저도 부족할 정도다. 그런 와중에 상담 글은 더 많이 늘었다. 내 메일 박스함에는 여기저기서 고민하는 분들의 상담메일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나름대로 상담 답변을 중요하게 우선처리를 하고 있지만 빨라도 2,3일 늦으면 답변하는데 10일 이상이 걸리기도 하고 있다.
도저히 바쁜 탓에 블로그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상담 컨텐츠를 블로그로 활용해보기로 했다. 그 덕분에 블로그 소재로 활용해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도서리뷰를 전혀 남기질 못해서 책 블로거 1위에서는 일찌감치 밀려났다. 책은 꾸준하게 읽고 있지만 지난 6월 이후 정리를 못한 상태다. 그만큼 상담해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도서 리뷰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 셈이다. 덕분에 책 블로거가 아니라 상담 블로거가 되어버렸다.
바쁘다는 핑계로 몇 년간 써오던 일기도 못 쓰고 있고, 도서 리뷰도 제대로 못하고 있고,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제대로 교육도 못하고, 가정 일까지 도와주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울 마눌한테 엄청 핍박 받는다. 그래서 지난 주말처럼 오래간만에 가족나들이라도 다녀왔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중요한 우선순위에 자리매김한 일이 상담 탓이다. 상담한다고 돈 한 푼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재능 기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성의껏 답변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사해하는 분들이나 변화가 되었다는 분들의 회신을 받으면 작은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그런 상담 덕분에 블로그 방문자들의 댓글에 댓글도 못 달아드리고, 답방도 자주 못가고 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것도 그러한 내 사정을 이해해주십사하고 글을 올리는 것이다. 더불어 상담 메일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도 빠른 답변이 가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주십사하고 공개적으로 양해의 말을 올리고자 하는 면도 있다.
비록 내 답변이 늦을지라도 주신 상담메일은 지금까지 어떤 경우라도 모두 답변을 드렸다. 앞으로도 그러한 초심을 유지하고 싶다. 부디 너그러이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그러니 내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려는 의무감을 가지지 않으셔도 좋다. 이웃블로거님들은 모두 잘 기억하고 있다. 나는 한 번 인연을 만난 사람은 이름을 잊을지라도 그 사람을 잊어버리지는 않는다. 혹여 남겨주신 댓글에 댓글을 달지 못하고 자주 답방을 못하더라도 부디 양해를 부탁드린다.
내가 블로그에 댓글을 달지 못하게 된 이유도 나름대로 좀 더 좋은 일을 하고 하는 것에 있음을 설득하고자 쓴 글인데, 아무래도 너무 핑계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 그런데 이 글을 쓰고 나서야 블로거 대상 시상이 있다는 소식을 알게됐는데 블로거들 눈밖에 났으니 이미 물건너갔다-_-;;;ㅋㅋㅋ 인기 블로거 여러분들의 댓글관리 노하우를 알려주시길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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