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씨 표류기』의 여주인공은 사이버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히키코모리(방이나 집 등의 특정 공간 밖으로 나가지 못하거나 나가지 않는 사람과 그러한 현상 모두를 일컫는 일본의 신조어. 우리말로는 ‘은둔형 외톨이’) 소녀다.
그녀는 예쁜 여자 사진을 자기 사진인 것처럼 미니홈피에 올리다가 들통이 나서 악플러들에게 사이버 테러를 당한다. 사람들이 두려워서 폐쇄된 자기 공간에서만 살아가다가 결국 인터넷 공간에서도 버림을 받게 된 것이다.
(Daum 영화 김씨 표류기 이미지 검색 화면 캡쳐)
실제로 사이버 캐릭터에 몰입하는 사람들은 현실과 사이버 공간 사이를 오가는 일에 혼란과 어려움을 느낀다. 멋진 아바타를 벗어던지고 현실로 돌아오면 ‘쓸모없는 찌질이’ 같은 느낌이 든다. 모두가 ‘네가 뭘 바꿀 수 있겠냐’고 묻는 것 같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가상공간을 벗어난 뒤에는 필연적으로 마주쳐야 하는 고단한 현실에 무력감을 느낀다. 가상공간 안에서 누렸던 안락함과 우월감은 모두 허상에 불과하고 현실 속의 나는 여전히 돈도 없고, 인맥도 없고, 능력도 없고, 사회적 지위도 별 볼일 없고, 실수도 많고, 사회를 변화시킬 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앞으로 펼쳐질 미래도 별 가망 없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가상공간에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상상했던 아바타처럼 완벽해질 수는 없을지라도 많은 이들이 인터넷 공간 안에서 훨씬 진솔해지고 더 강한 공공의식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색의 힘을 통해 성숙해지고, 도덕적으로도 성숙한 사람으로 서서히 변모해 간다. 다만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에서도 사이버 공간만한 힘을 기르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영화 『아바타』는 30여 년 전인 1977년도에 구상된 작품이다. 당시 스물두 살의 트럭운전기사였던 제임스 카메론은 틈틈이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스토리를 쓰곤 했다. 그걸 본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은 아마도 쓸데없는 짓을 벌인다고 비난했을 것이다. 하지만 카메론 감독은 이때의 경험을 발판 삼아 성공적이었던『터미네이터』, 『에이리언2』이어 역대 최고의 흥행작인『아바타』까지 창조해냈다.
(Daum 영화 아바타 이미지 검색 화면 캡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은 영화처럼 한순간에 눈부시게 변신하는 환상을 꿈꾼다. 그러나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는 한 사람의 인생이 아닌 한 편의 영화조차도 때로는 30여 년이 넘는 집념 끝에 탄생한다는 교훈을 보여준다.
나는 오늘도 판도라 행성의 막강한 캐릭터 ‘토루크 막토’를 타고 사이버 공간을 날아다니며 내 안의 나를 다시금 창조한다. 그리고 강력한 아바타를 현실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열정을 불태운다.
지금 내가 꿈꾸는 아바타의 모습은 무엇인지, 그것을 가상공간뿐만 아니라 현실세계로 가져올 수 있는 힘과 용기는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상공간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또 다른 성찰의 기회가 아닐까.
결국 사이버 공간이 찌질이를 만들거나 성숙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그러한 모습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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