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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정,육아

처음으로 존댓말 쓰는 아들 보니 신기해, 이유 물어보니...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5. 6.


부제: 아빠에게 처음으로 높임말 쓰는 우리 아들, 카메라 들이대고 이유를 물어봤더니...


퇴근 후 평소같이 집에 들어왔다.
(주로 장난치며 들어온다.)

어, 그런데 아들 녀석이 높임말을 쓴다.

‘장난친다고 존댓말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높임말을 한다. 왜 높임말을 쓰느냐고 이유를 물어봤다. 학교 선생님의 숙제라고 한다.

‘그럼, 그렇지.’ -_-;;;

평소에 반말하던 녀석이 높임말을 쓰니 조금은 어색한 느낌도 있다. 그래도 왠지 어른스러워진 느낌이 들고, 오히려 듣기도 좋았다.


준영이에게 어색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사실 조금은 어색하다고 한다. 기분이 좋은 것 같은지, 나쁜 것 같은지 물어보니 반반이라고 한다.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높임말 쓸 것이냐고 물어봤더니 선생님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할 생각이란다.


처음으로 존댓말을 쓴지 보름가량이 지났다. 그래도 아직까지 계속해서 높임말을 쓰는 것을 보니 용하다.


사실 아내는 아이가 부모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은 왠지 가까운 느낌이 들지 않는 것 같다고 존댓말 쓰는 것을 반대해왔다. 나는 아내처럼 관대하진 않지만 나 역시 높임말을 쓰도록 강요하지는 않았다. 담임 선생님 덕분에 높임말을 쓰게 되었으니 선생님에게 감사해야겠다.


참, 아이가 높임말 쓰는 동안은 아내와 나도 가능한 높임말을 쓰려고 노력했다.
참고로 준영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다. 여러분들의 아이들은 언제 존댓말을 처음 쓰게 되었는지, 어떻게 높임말을 가르치셨는지 궁금하다.

아래 동영상은 저에게 처음으로 존댓말을 쓰는 것이 너무 신기해서, 존댓말 쓰는 이유와 느낌을 물어본 동영상입니다. 아이의 순수한 동심이 엿보인답니다. 귀엽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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