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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독설가, 도올 김용옥, 그는 누구인가?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2. 11.

 

사람 중에 보기만 해도 싫은 사람 있는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좋아하게 된 적 있는가.
그런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내게는 도올 김용옥 선생이 그랬다.

그는 철학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독설가로서도 유명하다. 정말 도올 만큼 욕먹을 각오하는 지식인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내가 듣고 경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도올의 이야기를 전한다.


처음에 도올 선생을 TV방송에서 한 두 번 보았다. 다소 고리타분한 논어와 공자 이야기였다. 사실 그런 주제도 주제지만 찢어지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듣기 싫었다.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냉소적인 사회 비판도 내게 그리 와 닿지 않아서 싫었다.


그런데 우연찮게 그의 강의를 한 방송에서 듣게 되었는데 왠지 강의 내용이 내 귀에 쏙쏙 들어왔다. 내 심금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사실 나는 옛 선현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 우리 민족이 살아왔던 역사, 우리 동양의 정신적인 근본에 대해서 거의 문외한이었다. 도올에게 감동을 받은 후에 그가 왜 시점에서 옛 이야기들을 꺼내는지 알고 싶었다.


MBC에서 도올이 공개 특강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방송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아, 내가 나 자신이 아는 것들만 고집했구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구나.’,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역사도 모르는 인간이었구나.’라는 반성의 마음이 일었다.


관련글: MBC 도올 특강 다시보기


(이미지출처: MBC 도올특강 홈페이지 <우리는 누구인가>중에서), 이 시대의 지식인 도올 김용옥이 전하는 우리 한국인의 뿌리.)

그를 내 마음의 스승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물론 여전히 그의 논리에 반대로 생각되는 부분도 있고, 실제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나와 전혀 반대되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으로 인간 삶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으리라고 자신한다.


도올이 어떤 사람인지, 그가 어떤 사상을 가진 사람인지 그 동안 내가 듣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기록에 남겨두고자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그에 대한 삶을 이해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꺼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올은 충남 천안에서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의사로서 당시의 엘리트라고 볼 수 있었다. 어머니는 평범한 가정 주부였다. 하지만 전통적인 한국 여인이면서도 기독교적인 신앙생활에 철두철미하신 분이었다. 특히 자식 교육에 있어서만 누구보다 엄격한 어머니였다. 아이들에게 회초리 들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자식 모두 이 사회의 훌륭한 지식인으로서 성장했다. 어머니의 힘은 그래서 위대하다.


도올은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영재가 아니었다. 어눌했지만 호기심은 많은 소년이었다. 서울대학교에 지원했으나 보기 좋게 탈락하고 말았다. 이후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들어갔으나 뜻한 바가 있어서 신학과로 전향한다.


어릴 때부터 무도 수련을 좋아했는데 이 때 관절염이 심해져 2년간(?)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어머니의 배려로 당시 외국인 선교사들을 홈스테이했다. 선교사들로부터 외국의 문명과 문화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들로부터 우리 문화와 문명에 눈을 뜨게 되었다. 자신이 우리 뿌리에 대해서 너무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꼈다. '그들의 눈으로 바라 본 우리 문명을 알게 된 것이다.'


이후로 동양철학으로 전공을 변경하였다. 집안과 주위 사람들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알고자 하는 사명으로 동양철학을 고집했다. 동양철학과하면 철학관을 떠올릴 정도로 사회적인 인식이 좋지 못하던 시절이다.


그래서 그는 일본 최고의 동경에서 석사학위를 따고,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이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임하면서 인기 강사로 소문이 자자해졌다. 하지만 양심선언 후 학교를 자의반 타의반 떠나게 되었다. 도올은 대학을 떠나는 것을 아쉬워했지만, 그로 인해 도올 자신의 운신의 폭은 더 넓어졌다.


도올에 대한 이야기는 틈틈이 더 나누도록 하겠다. 다음 편에서는 도올이 세계적 저술가 앨빈 토플러를 정면에 대고 독설을 한 숨겨진 일화를 전하도록 하겠다.


* 관련 연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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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시대 최고의 독설가, 도올 김용옥, 그는 누구인가?
3. 김수환 추기경과 도올 김용옥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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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김수환 추기경이 이야기하는 종교(예정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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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왔다, 그냥 나가기 아쉬울 정도로 좋은 야그들이 숨어 있답니당^^ 다른 글도 봐주세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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